제5차 중동전쟁의 시작인가

2025년 6월 이스라엘-이란 충돌과 동북아시아에 미치는 파급효과

by kay

역사적 전환점에 선 중동


2025년 6월 13일, 이란의 새벽이 불타올랐다.

map-where-israel-attacked-iran-13-jun-2025-mee.jpg 비극의 서막


https://youtu.be/V98y_--VDFU


이스라엘이 '라이징 라이온(Rising Lion)' 작전명 하에 200여 대의 전투기로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를 포함한 최고위 지휘관 20여 명과 핵 과학자들이 사망했으며, 이란은 즉시 100여 발의 탄도미사일로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보복 타격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다.


https://youtu.be/3OvX7FMSt_g


이는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이후 52년 만에 벌어진 중동 지역의 본격적인 국가 간 직접 대결로, 해외의 여러 전문가들이 '제5차 중동전쟁'의 시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에 이란-이스라엘의 충돌 배경과 전개 과정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확전 가능성과 동북아시아에 미칠 파급효과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1. 이란-이스라엘 충돌의 배경과 전개 과정


1.1 사건의 발단


이번 충돌의 직접적 계기는 핵 협상의 교착상태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25년 4월부터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하면서 5월 말 사실상 결렬되었다. 트럼프가 설정한 60일 협상 데드라인이 6월 12일 만료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하여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격 명분은 명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수개월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며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대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월 12일 이란이 비확산 의무를 위반했다고 발표했고, 이란은 즉시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1.2 공격의 규모와 특징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란이 겪은 최대 규모의 공습이었다고 한다. 200여 대의 F-35I 스텔스 전투기가 330여 발의 폭탄을 투하해 100여 개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 주요 타깃은 아래와 같다.

핵시설: 나탄즈 주요 우라늄 농축시설, 포르도 지하 핵시설

군사시설: 혁명수비대 본부, 미사일 생산기지, 방공망

지휘부: 고위 군 지휘관들의 거주지 및 회의 장소


특히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이 모사드를 통해 이란 내부에 미리 드론 기지를 구축하고 정밀 무기를 반입하는 등 수 개월간 정말이지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보복이 아닌 이란의 핵 능력을 근본적으로 무력화하려는 전략적 공격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1.3 이란의 즉각적 보복 천명


이란의 대응은 또한 신속하고 강력했다. 공격 당일 저녁 10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 전역에 발사했고, 일부가 텔아비브 시내에 직격탄을 가해 21명이 부상했다. 6월 14일에도 추가 미사일 공격을 실시하며 '혹독한 처벌'을 예고했다.


https://youtu.be/md0T03T_0Tg


이란 외무장관은 이를 '전쟁 선포'로 규정했고,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가혹한 보복'을 약속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란이 미군 기지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는 점이라고 본다. 이란 국방장관은 '모든 미군 기지가 우리 사정권 내에 있다'고 분명한 경고의사를 표시했다.


2. 국제 사회의 복잡 미묘한 모순적 반응


2.1 트럼프 또 너냐


미국의 반응은 공식 입장과 실제 행동 사이의 괴리를 보여줬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일방적 행동을 취했으며 미국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며 사전 인지 사실을 인정했고, '매우 성공적인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또 너냐, 트럼프

심지어 미군이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요격을 직접 지원한 사실이 확인되었고, 미국의 실질적 용인 내지 지원이 있었다는 것은 명백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https://www.reuters.com/world/middle-east/trump-tells-reuters-its-unclear-if-iran-still-has-nuclear-program-2025-06-13/


2.2 한 편 유럽에서는...


유럽 국가들은 대체로 양측에 자제를 촉구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독일의 메르츠 총리는 '추가 확전을 자제하라'고 이란-이스라엘 양측에 요구했고,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도 외교적 해결을 요구했다. 반면 체코는 '이스라엘의 합리적 반응'이라며 지지 입장을 표명하는 등 각국의 입장차이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2.3 한 편 조상이 주신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푸짜르


러시아의 대응은 흥미진진하다.

Эй, давно не видел!

푸틴은 이란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중재를 시도하면서, 이스라엘 행동을 적극 비난했다. 아마도 러시아가 나토와의 대립 구도에서 이란 지원을 통해 서구권 국가들을 견제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 주의가 분산되고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러시아에게 경제적으로도 딱히 불리할 게 없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일부 러시아 관리들이 '전면전'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서구권 국가들에 대한 압박카드로 작용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2.4 아랍 국가들의 애매한 반응


다소 놀랍게도 아랍 국가들의 반응은 내 예상과 차이를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 공격을 두고 가증스럽다고 비난했고, 파키스탄은 '이란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는 명확한 의사표시를 했다. 이는 과거 아랍-이스라엘 전쟁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지형 변화가 상당히 이루어졌다는 판단이다.


3. 이번 충돌을 제5차 중동전쟁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까?


3.1 역사적 중동전쟁과의 비교


중동전쟁은 1948년 이스라엘 독립전쟁, 1956년 수에즈 위기, 1967년 6일 전쟁, 1973년 욤 키푸르 전쟁으로 분류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의 상황을 이미 '제5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으로 주장하지만, 2025년 6월 사건과는 질적으로 다른 상황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3.2 새로운 전쟁의 특징


여태까지의 중동전쟁과 이번 충돌의 비교되는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핵시설 공격: 역사상 처음으로 핵시설이 직접 타격 대상이 된 국가 간 전쟁

2) 직접 대결: 수십 년간 대리전을 벌이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본격적 직접 충돌

3) 지역 질서 재편: 아랍 국가들의 (의외로) 소극적 반응으로 기존의 아랍 vs 이스라엘 구도 변화


3.3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 판단한다.


현재 상황의 확전 가능성을 다음과 같이 평가할 수 있다:

1) 국지전 유지 : 이스라엘-이란 간 직접 교전만 한정 (딱히...)

2) 중동 지역전 : 헤즈볼라, 후티 등 이란 대리세력 본격 개입 <- 다소 높음!

3) 글로벌 대리전 : 러시아-나토 간접 충돌로 확산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


특히 향후 72시간이 확전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시점이 될 것이다. 헤즈볼라의 대규모 개입이나 이스라엘의 이란 내륙 추가 타격 발생 시 70% 이상 확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본다.


4. 동북아시아에 미치는 파급효과


4.1 한국: 방산 수출의 새로운 기회


이번 새롭게 벌어진 중동의 위기는 한국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중동 각국이 군비 경쟁에 돌입하면서 무기 도입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산 무기는 납기 지연과 정치적 제약이 있어 대체재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 그 자리에 한국이 있다.

maxresdefault.jpg 로켓도 로켓배송합니다!

한국은 우수한 성능의 무기와 비교적 중립적인 정치적 지위, 빠른 납기(로켓배송의 민족)라는 장점을 갖고 있어 K9 자주포, 천궁 방공시스템, KAI 경공격기 등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미 중동 국가들이 한국 방산업체들과 자주 만나고 있는 것은 기사와 뉴스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속도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과 자원이 중동으로 분산되면, 동북아 통상정책의 우선순위가 약간이라도 밀릴 가능성이 있으니까.


4.2 일본: 엔화 강세, 그리고 이시바 정권의 개꿀


일본에게는 뜻밖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중동 위기로 인한 국제적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면서 엔화 강세가 예상된다. 엔화의 강세는 수입 물가 하락을 통해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 (현재 이시바 정권을 괴롭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물가다. 그놈의 쌀값을 잡지를 못하고 계시더라고)

img.jpg ㅎㅎ 갸꿀~

거기에 일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금융완화 정책 여력이 확보될 수 있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경제적 성과를 어필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증가는 여전히 부담 요인인데, 이건 일본 경제에 있어 일종의 상수가 아닐까?


4.3 중국 : 넘의 집에 불나서 부리나케 구경 갔더니, 아뿔싸! 우리 집에도 불이 났어요!


중국은 이번 중동 위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짐작한다.

중국이 직면한 삼중고 - 미국과의 관세분쟁, 부동산(+전기차 등) 위기로 인한 내수 침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디커플링 - 때문에 중동 개입은 중국에게 있어 딱히 매력적인 포인트가 없다.


2023년 사우디-이란 관계정상화 중재 성공 경험이 있지만, 이번처럼 직접적 군사 충돌 상황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된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중동을 방문한다지만, ‘우리 동무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요’ 말고는 딱히 해줄 말도 없을걸? 아마도 형식적 시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4.4 북한 ‘아, 어쩌라고.’


북한에게는 위기와 기회다. 국제적 관심이 중동으로 분산되는 것은 도발 여건을 조성하지만, 한국의 방산시장 대박으로 한반도 군사 균형이 한국에 유리하게 조성될 분위기거든. 정으니 머리 잘 굴려야 할거다. 딱히 안그러겠지만, 아마도.


4.5 공급망 재편


중동의 불안정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할 것이다. '친구 공급망(Friend-shoring)'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한국-일본-대만 반도체 협력과 동남아 제조업 허브 역할이 확대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짐작한다. 동북아 국가들 간의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더욱 높아질 분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5.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5.1 단기 전망


핵심 변수들:

1) 6월 15일 예정된 오만에서의 미국-이란 핵협상 재개 여부

2) 헤즈볼라의 본격적 개입 여부

3)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규모와 타깃

위 협상이 무산되면 확전 가능성이 거의 확정단계로 이르지 않을까?


이란으로서는 자국의 주요 인사가 사망하고, 핵시설 공격을 받고도 강력한 응전 대신 미적거린다면, 내부 권력 기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명분이 있는데도 공격하지 않는다? 이란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5.2 중기 전망


1) 만약 확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경제적 영향으로 유가 $120-130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 이에 금융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지정학적 변화로 중동 질서의 근본적 재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정책은 한없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동시에 러시아-이란 군사협력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


5.3 장기 전망


핵 확산 도미노 효과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로 전환할 경우 사우디, 이집트, 터키 등 여러 국가의 핵개발이 이어질 것이다. 글로벌 비핵화는 머나먼 옛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fsd.JPG 16, 15, 14, 13...

새로운 동맹 구조로서, 기존 아랍-이스라엘 대립 구도에서 이란-러시아 vs 이스라엘-미국-일부 아랍 국가의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본다.


6. 이제 우리는 어쩌지...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란 충돌은 단순한 군사적 교전을 넘어 중동 질서와 글로벌 지정학의 근본적 변화를 유발하는 신호가 되었다.


나는 '제5차 중동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판단한다.


우리네 동북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다. 한국은 방산 수출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조상님 찬스를 적극 써먹어야 할 테고, 일본은 엔화 강세 효과를 경제 회복의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쌀값은 못잡을걸). 중국은 자기네 집 불 끄느라, 중동 문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위기가 핵 확산 방지라는 글로벌 공공재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

만약 이란이 핵무기 개발로 전환한다면(전환할 것으로 본다), 이는 국제 핵 비확산 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군사적 억제와 외교적 해결을 병행하는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한 시점인데,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네? 우리 이제 어떡하지? ㅎㅎㅎ

까비...

앞으로 72시간이 중동의 운명, 나아가 글로벌 질서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강대국 끼임의 역사, 눈치의 민족 대한민국 밥그릇 크기가 달라지는 분기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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