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km 밖을 먼저 본다는 것

드론, 로봇, AI… 전장은 이미 변했다

by kay

한국 시간으로 2025년 6월 1일, 세계 전쟁사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 본토 내 전략공군기지 5곳을 동시 타격했다. 전투기도, 지휘부도 예상하지 못했던 공격이었다. 40대가 넘는 전략폭격기가 무력화되었고, 나토는 손실액이 70억 달러를 넘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세계를 놀라게 한 건 파괴된 폭격기의 수치가 아니었다.


400달러짜리 드론이 수천만 달러짜리 전력을 무력화한 이 전장은, 단순한 교전이 아니라 기술 시대의 권역 변화, 그리고 전쟁 구조 자체의 전환을 선언한 사건이었다.


전장에는 이제 더 이상 '후방'이 없어졌다. 드론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만큼 모든 것이 전방이 되었다.


https://youtu.be/gVbTurTCw0A


1. 드론은 이미 전장의 ‘기본값’이다


과거의 드론은 정찰용 부가 장비에 불과했다. 지금은 다르다. 완전히 다르다.


드론은 이미 전장의 중심에 진입했고, 정찰–교란–자폭–표적 지정까지 하나의 작전 체계로 작동한다. 이는 단순한 장비 변화가 아닌 작전 언어 자체의 전환이다. 공군기지, 유류시설, 발전소, 탄약고까지 어떤 시설도 후방이 될 수 없게 됐다. 드론이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곧 전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군도 이에 맞춰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으며, 고출력 레이저 요격무기(블레이저), 전자파 교란장비, 양자암호 통신 기반 지휘체계, 그리고 AI 기반 실시간 식별 모듈까지 실전 배치를 준비 중이다.


특히 디지스트(DGIST)에서 개발한 일라이자2는 133km 거리에서 초소형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로, 중동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 방어가 아닌 탐지–식별–대응까지 일체화된 ‘반드론 전장’의 기반이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TqeX6GNUajo](https://www.youtube.com/watch?v=TqeX6GNUajo


2. 유무인 복합체계, 한국군 전력은 어디까지 진화하고 있는가


한국군은 드론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 육·해·공 3군 모두에서 AI, 자율 시스템, 무인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유무인 복합 체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xEKXO7Z-uE](https://www.youtube.com/watch?v=YxEKXO7Z-uE

육군은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차륜형 장갑차, 워리어 플랫폼, 아미 타이거 부대를 통해 기동–화력–네트워크를 통합한 지상전 네트워크화를 달성하고 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도산 안창호 잠수함, SLBM 보유를 통해 원거리 정밀타격–미사일 요격–은밀 기동능력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무인 수상정, 잠수정도 적극 개발 중이다.


공군은 KF-16, F-15K, FA-50, KF-21까지 고도화된 유인전력을 구축했으며, 무인기·드론과 혼합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전면화하고 있다.


이 모든 무기 체계는 더 이상 하드웨어에 머물지 않는다.


센서, 통신, AI가 실시간 연동되는 지능화된 전투 네트워크로 구성되고 있으며, 결국 이는 플랫폼 경쟁력이 아니라 연결과 판단의 속도로 귀결된다.


https://youtu.be/0g7g7Jv1Lyg?t=27


3. 전장은 ‘원팀’으로 움직인다 — 지상, 공중, 수중의 초연동화


이 글을 쓰기 위해 조사하고 검색하면서 얻게 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아래와 같다.


"앞으로의 미래 전장에선 소수 병력과 무인 시스템이 함께하고, 지상-공중-수중이 원팀으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앞으로는 전장이 더 이상 영역별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드론이 적의 위치를 정찰하면, K9이 사격하고, KF-21이 공중 타격을 가하며, SLBM이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전장이 펼쳐진다. 이 모든 것이 네트워크화된 작전 구조 안에서, 실시간 동기화된다. 즉, 앞으로의 전장은 ‘무기 하나의 성능’이 아니라, 작전 간 연결성과 지능성이 승패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이른바 전장 알고리즘이 시작된 셈이다.


다시 설명하면. 이러한 구조 속에서 드론은 단순한 공중 감시 플랫폼이 아니라, 다양한 무기체계와 작전을 연결하는 전장 네트워크의 Node로서 작용하게 된다. 즉 드론이 정찰 정보를 보내면 지상에서는 K9이 사격하고, 공중에서는 KF-21이 타격을 가하고, 해군에서는 SLBM이나 이지스함 미사일이 동시 대응하는 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제 무기 하나의 성능이 아니라, 전장이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가, 이 연결이 얼마나 ‘지능적으로’ 작동하는가가 전쟁의 성패를 가른다고 보아야 한다고 확신한다.



4. 드론은 시작에 불과하다 — 로봇, AI, 양자암호, 그리고 전장 자율성



드론을 넘어 한국군은 지상 무인 로봇 차량(UxV)을 실험 중이다.



수색·수송·전투까지 병사를 대신할 로봇이 이미 현장에서 시험 운용되고 있다. 공군 역시 자율 비행 AI 드론과 유인기 혼합비행 MUM-T(Manned-Unmanned Teaming)을 실전화하고 있으며, 조만간 AI가 적 비행체 판단–전술 전개–타격 명령까지 수행하는 체계로 전환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다. 이러한 체계가 얼마나 윤리적으로 제어되고, 지휘 계통과 작전 판단에 어떻게 통합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AI의 자율 타격 판단은 지휘관의 판단 구조, 책임 체계, 작전 윤리를 모두 바꾸어야 한다.


전장은 인간과 기계의 복합 체계가 되며, '명령을 따르는 기계'가 아닌 '상황을 판단하는 기계'를 통제하는 새로운 프로토콜이 요구된다. 통신은 양자 암호화로 전환되고, 센서는 멀티스펙트럼·적외선·레이더 복합 체계로 집약되고 있다. 정보전과 전자전, 스텔스와 전파 차단 전술이 맞물리는‘전장 알고리즘’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본다.


5. 전쟁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 기술이 아닌 연결, 그리고 결정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도할 수 있었던 핵심은 드론의 양이나 AI 성능이 아니라, 드론–전자전–통신망–지휘체계–AI 분석을 ‘작전 프로토콜’로 통합했기 때문이고, 러시아는 이에 전혀 대비하지 못해서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은 이 모든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을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으로 작동시키는 의지와 판단력, 그리고 위기의식이다.


드론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찰, 타격, 분석, 통신망과 연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AI 모듈을 도입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작전 판단’과 연동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하다.


양자암호 통신을 확보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기후·환경·인프라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다중 체계 백업 구조 없이 실전성은 제한된다.



6. 앞으로의 전쟁 : 먼저 본 자, 먼저 결정한 자가 이긴다.


전장은 기술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을 구조화하는 결정, 그 결정이 지연되지 않게 하는 통합된 시스템, 그리고 그것을 운영할 수 있는 전략적 판단 능력이 미래 전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전쟁은, 센서가 아니라 지휘 알고리즘의 속도, 드론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통합성, AI가 아니라 사람의 결정이 얼마나 지체 없이 연결되느냐로 승부가 갈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진짜 국방력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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