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 무엇이 문제인가

두 개의 버블과 하나의 미래

by kay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면서 AI 버블 논쟁이 다시 불이 붙었다.

빅쇼트의 그 마이클 버리 맞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그가 "AI 버블을 정의하는 두 회사"라며 9억 달러 규모의 풋옵션을 매입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시장도 즉시 반응한 모양새다.


근데 좀 이상하단 말이지.


버블이라는데 왜 안터져? 엔비디아 시총은 5조 달러를 넘었고, 팔란티어는 연중 169%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연간 3,000억 달러를 찍었다. GPU는 품귀 현상이고, AI 엔지니어 초봉은 30만 달러다.


버블인데? 딱 봐도 그냥 버블 같은데...


그런데 정작 내 주변 사람들은? ChatGPT 유료 버전 쓰는 사람 손에 꼽을 정도다. AI로 업무 혁신했다는 중소기업이 있다는 소식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주변 회사 회사들은 여전히 엑셀과 이메일로 굴러간다.


근데 이게 버블이라고?


박종훈 경제학 박사이자 경제 전문 유튜버는 "경제학적으로 버블이 확실하다"고 단언한다.

https://youtu.be/kvO5qP369SM?list=TLPQMTUxMTIwMjWZcqt4hzKmQg

거시 경제 전체에서 중복 투자와 과잉 투자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란다.


미국에 8개, 중국에 15개, 총 23개의 거대 언어 모델(LLM)이 난립하고 있는데, IT 산업은 결국 독과점으로 귀결되니 이건 명백한 과잉 투자라는 것이다.


어, 근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AI 버블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도대체 버블이란 무엇인가


버블 논쟁의 핵심은 정의에 있다.


어쩌면 사람들은 같은 단어로 서로 다른 현상을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1637년 네덜란드 튤립 버블의 경우를 보면, 튤립 구근 하나가 암스테르담 운하변 저택 가격과 맞먹었다.

귀족부터 하인까지, 의사부터 구두닦이까지 모두가 튤립 선물거래에 뛰어들었다.


"튤립 안 사면 바보"라는 공포가 사회 전체를 휩쓸었다.


1720년 영국 남해회사 (South Sea Company) 버블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뭘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주식을 샀다. 하녀가 몇 년치 월급을 모아 주식을 샀고, 귀족들은 저택을 담보로 대출받아 주식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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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국 조폐국(Mint) 국장을 맡고 있었고, 재정·화폐·경제 문제에도 밝았던 아주 위대한 분이 계셨다. 이 분도 '아니 돈이 복사가 된다고?' 재빠르게 초기에 투자해서 멋지게 익절도 하셨다.


짭짤한 수익에 감동받은 이 분은, 마침내 영끌해서 크게 투자하셨가 크게, 아주 크으으으으게 망하셨다.

그리하여 시대의 명언을 남기기에 이르셨다.

“나는 천체의 운동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아이작 뉴튼 경 되시겠다.

1755243067433.jpg 뉴튼경 지못미

2000년 닷컴 버블은 어땠나. 미국 전역의 카페에서 주식 토론이 벌어졌다. 사업 계획서에 ".com"만 붙이면 투자금이 몰렸다.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로 인터넷 주식을 샀다. "인터넷 안 하면 망한다"는 공포가 지배했다.


공통점이 보이는가? [일반 대중의 맹목적 참여]다.


그런 말 있지 않은가, 객장에 스님 오셔서 목탁치고, 아주머니들이 애 들쳐업고 나타나면 뒤도 보지말고 도망치라고,


버블의 필수 조건은 아래와 같다.

- 이놈 저놈 아무놈이나 입만 열면 "이거 안 하면 망해"라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 금융상품화가 폭발한다 (ETF, 펀드, 대출)

- 인력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과열된다.

- 규제가 오히려 과열을 부추긴다.

- 공급이 수요를 압도적으로 초과한다.


그런데 2025년 11월 현재, AI 시장은 이 조건들을 충족한다고 볼 수있나?


현재 AI 시장의 실체


팩트체크 들어갑니다.


ChatGPT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억 명이다. 전 세계 인구 80억의 약 4%에 해당한다. 실제 유료 구독자는? 약 1,000만 명. 0.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무료로 가끔 써보는 수준 또는 이 서비스, 저 서비스 깔짝 깔짝 맛만 보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Fortune 500 기업의 AI 도입률은 35% 정도다(2024년 McKinsey).


그나마 "AI 도입"이라는 게 뭔가? 챗봇 하나 달거나 데이터 분석에 ML 모델 돌리는 정도다. 전사적 AI 전환을 완료한 기업은 손에 꼽는 정도일걸?


AI 테마 ETF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 정도다.

닷컴 버블 당시 테크 ETF가 1조 달러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새 발의 피다.


일반인들은? 내 주변만 봐도 알 수 있다. ChatGPT 무료 버전으로 가끔 질문 던져보는 게 전부다.


"AI 안 배우면 망해"라며 부트캠프 등록하는 사람 봤는가? 닷컴 버블 때는 6주 코딩 과정만 수료해도 연봉 10만 달러 받던 시절이었다.


근데 공급으로 들어가면, 딱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엔비디아는 H100, H200를 넘어 이미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생산에 돌입했다.


2025년 APEC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한국에 블랙웰 GPU 26만 개 공급을 약속했고, 현재 선적되어 한국으로 오고 있다. 26만 개다. 개당 가격이 3만 달러 수준이라고 치면 78억 달러, 약 10조 원 규모다.

1763106698.png 곧 배송완료 예정이다.

이게 한 나라에 한 번에 들어오는 물량이다.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 대한민국은 세계 3위의 GPU보유국가가 된다.


농담같지? 진짜다.

https://www.youtube.com/shorts/ckQUcRXCrGg?feature=share

진짜다.


OpenAI, Anthropic, Google, Meta는 경쟁적으로 거대 모델을 개발한다. 클라우드 업체들은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AWS, Azure, GCP는 AI 전용 인프라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다.


그런데 정작 이 인프라를 쓸 고객은? 기업들은 "검토 중"이고, 소비자들은 "적당히 싸면 써볼게"다.


이런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공급은 폭발하는데 수요는 아직 잠자고 있다.]


한국에 블랙웰 26만 개가 온다는데, 이걸 누가 써? 네이버? 카카오? 삼성? SK텔레콤? 뭐 학교들 까지 해서 분배 비율은 어느 정도 잡혀있는 모양이긴 한데, 문제는 이 기업들이 블랙웰로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 계획이 나온 것을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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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수요를 기다리고 있다. 이게 2025년 11월의 현실이 아닐까?


경제학 박사 박종훈의 진단: 기업 투자 버블


박종훈 박사의 분석은 정확하다. 적어도 한 가지 측면에서는.


현재 미국에 8개, 중국에 15개, 총 23개의 LLM이 경쟁하고 있다.

OpenAI의 GPT, 메타의 Llama, 일론 머스크의 Grok, 구글의 Gemini, Anthropic의 Claude... 그리고 이름도 못 들어본 중국 LLM들 15개. 가령 마누스 딥시크 뭐 이런것들


IT 산업의 역사를 보면 결국 독과점으로 귀결된다. PC 운영체제는 Windows와 macOS, 스마트폰 OS는 Android와 iOS, 검색은 Google이 지배한다. LLM도 결국 4-5개만 살아남을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투입되고 있는 수조 달러의 투자 중 상당 부분은 낭비다. 18-19개 LLM에 들어간 돈은 회수되지 못할 것이다. GPU 제조, 데이터센터 건설, 인력 채용 등등 뭐 대충만 계산해도 정말 엄청난 중복 투자가 진행 중이다.


한국의 블랙웰 26만 개 케이스를 보자. 이건 단순히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은 일본에, 유럽 국가들에, 중동 국가들에 비슷한 규모로 GPU를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개의 최신 GPU가 동시에 생산되고 배치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이 GPU들이 다 필요하려나?


아닐걸? 아마도 짐작건대 상당수는 놀게 될 것이다.


LLM 23개 중 18개가 도태되면, 그 동안 사들인 GPU도 무용지물이 된다. 데이터센터는 공실로 남는다. 엔지니어들은 해고된다.


이게 바로 박종훈 박사가 말하는 "중복 투자"의 실체다.


더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블랙웰 26만 개 공급이 순수한 상업적 거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2025년 APEC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전략적 패키지 딜의 일부다. GPU 공급, 핵잠수함 기술 이전, 정밀지도 데이터 교환... 이 모든 것이 한 묶음이었다.


왜 미국은 한국에 이렇게 막대한 양의 GPU를 한꺼번에 공급하는가?


한국이 AI 개발의 최전선에 있어서?


겠냐? 절대 아니다.


지정학적 이유다. 반도체 생산 능력, 디지털 인프라, 그리고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강화. 이게 진짜 이유다.


사실, 반도체 부터 AI 인프라까지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수직계열화 퍼포먼스가 가능한 나라는 전 세계에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거기에 그 어떤 나라보다 이른 시기에 전 국가시스템의 전산화가 이루어져있으며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 구글이며 애플, 테슬라까지 침을 흘리며 호시탐탐 노리는 고정밀 지도까지 완벽하게 갖춘 나라가 한국이다. 선진국 중 이런 인프라를 가진 나라 또한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싱가폴이나 에스토니아의 경우도 있지만, 이 두 나라는 규모에 있어 도시국가에 가까워서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선진국에서 국가 디지털 정보와 군사적 목적으로 정밀하게 작성된 고정밀 지도까지 미국의 인공지능에 학습한다고 가정해보자, 폭발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건 누구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의 "정치적 과잉 투자"가 글로벌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다. 각국 정부가 "AI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다. 기업들은 "남들 다 하는데 우리만 안 할 순 없다"며 따라한다.


박종훈 박사는 이것을 1845년 영국 철도 버블과 비교한다.


당시 수십 개 철도 회사가 난립했고, 투자자들은 "철도로 돈 벌었다"는 소문에 계속 돈을 몰았다. 버블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영국은행이 재할인율을 2.5%에서 10%까지 4배 인상하고 나서야 버블이 붕괴됐다.


박종훈 박사는 AI 버블을 꺼뜨릴 네 가지 신호로 기준금리 인상, 신용 경색, 시장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그중 인플레이션이 가장 위험하다고 봤다. 그리고 2026년 연준 의장 교체가 최대 변수라고 했다. 트럼프가 누구를 임명하느냐에 따라 양적 완화 재개 여부가 결정되고, 이것이 AI 버블의 지속성을 좌우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 분석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타당'하다. 기업 투자 레벨에서 보면 지금은 분명 과열이다.


반면 나의 생각은 다르다. 소비자 버블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본다.


나는 좀 다른 것을 보고 있다.


버블의 본질은 '일반 대중의 광기'다. 전문 투자자나 기업들의 과잉 투자는 경기 순환의 일부일 뿐이다. 진짜 버블은 옆집 아줌마가, 회사 신입사원이, 동네 치킨집 사장님이 "이거 안 하면 망해"라며 뛰어들 때 온다.


1995년을 경우를 짚어보자. 넷스케이프가 IPO를 했고, 기업들은 웹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개발했다. VC 자금이 쏟아졌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아직 인터넷이 뭔지도 몰랐다. 1995년 미국 인터넷 보급률은 14%였다. 대부분 사람들은 "인터넷? 그게 뭔데? 먹는거임?" 이런 상태에 가까웠다.


버블은 2000년에 왔다. 그 5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 인터넷 보급률 50%를 넘었다

- 신문 펼쳤다 하면 인터넷 주식을 다뤘다

- 온갖 카페에서 주식 토론이 벌어졌다

- 닷컴 붙은 회사면 묻지마 투자금이 몰렸다

- 그리고 모두가 미쳐버렸다.


2025년 11월 현재의 상황은 1995년이다. 모두가 미쳐있었던 2000년이 아니라니까?


기업들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마치 1995년 기업들이 웹서버를 구축하던 것처럼. VC는 AI 스타트업에 돈을 퍼붓는다. 마치 1995년 인터넷 기업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런데 일반인들은? 대부분 ChatGPT 무료 버전으로 채팅 좀 하다가 "재미있네" 하고 끝이다.


한국에 블랙웰 26만 개가 오는데, 그걸 이용한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을까?

네이버가 뭔가 만들겠지. 카카오도 뭔가 하겠지. 그런데 그게 내 삶을 바꿀까? 내가 돈을 낼까?

[글쎄올씨다?]에 가깝지 않을까?


이게 버블이라고? 겠냐고 ;;;


두 개의 버블


여기서 핵심을 짚어보자.


박종훈 박사와 나는 [서로 다른 레벨의 버블]을 설명한다고 판단한다.


1단계: 기업 투자 버블 (현재 진행 중)

- 주체: 빅테크, VC, 기관투자자, 국가

- 현상: LLM 23개 난립, GPU 투자 경쟁, 데이터센터 건설 붐

- 지표: 엔비디아 시총 5조 달러, 팔란티어 P/E 300배, 블랙웰 26만 개 한국 선적

- 박종훈 박사가 진단한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본다.


2단계: 소비자 시장 버블 (아직은 근미래로 추정)

- 주체: 일반 대중, 개인 투자자, 중소기업

- 현상: "AI 안 하면 망해" 공포, AI ETF 광풍, 전 업종 AI 전환

- 지표: AI 부트캠프 대란, 주부들의 AI 주식 토론, 대출받아 AI 투자

- 이게 진짜 버블이라니까?


두 버블은 [시간차를 두고] 온다.


1단계가 인프라를 만들면, 2단계에서 대중이 그 인프라를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과열된다.

철도 버블도 그랬다. 1840년대 초반은 철도 회사들의 투자 경쟁이었다. 실제 버블 광기는 1845년 이후,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닷컴 버블도 마찬가지다. 1995-1997년은 기업들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기였다. 실제 버블은 1998-2000년, 일반인들이 너도너도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폭발했다.


한국에 블랙웰 26만 개가 오는 건 1단계 버블의 증거다. 기업과 국가 차원의 과잉 투자. 그런데 이 GPU를 활용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나와서 일반 소비자들이 열광하기 시작하면? 그때가 2단계 버블의 시작이다.


2026년 변곡점


박종훈 박사의 경고는 무시할 수 없다. 2026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 15일 만료된다. 그는 임기 말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의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돈 풀기를 주저하고 있다.


트럼프가 새 의장을 임명하면? 게임이 바뀐다. 트럼프는 저금리를 좋아한다. 도람뿌가 임명한 의장이라면 인플레이션이 3%를 넘어도 양적 완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본다.


이것이 '1단계 버블의 운명'을 결정한다.


만약 긴축이 온다면 (금리 인상, 양적 긴축): LLM 23개 중 절반이 사라진다. 엔비디아 주가는 조정받는다. GPU 투자 열기가 식는다. 마이클 버리가 돈을 번다. 한국에 온 블랙웰 26만 개 중 상당수가 미활용 상태로 남게 된다.


만약 완화가 온다면 (금리 인하, 양적 완화 재개): 1단계 버블이 더 커진다. 그리고 2-3년 후, 일반 소비자 시장이 성숙하면서 2단계 버블로 이어진다.


어느 쪽이든, [진짜 버블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그렇다면 시드가 겸손하고 잔고가 귀여우며 귀가 얇고 담이 작은 우리네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단기 (2025-2026): 박종훈 박사님의 경고를 존중하십시오. 두 번 말합니다. 존중하고 새겨들으십시오.


1단계, 기업 투자 버블은 이미 과열됐다.


엔비디아가 시총 5조 달러라는 건 비이성적이다. 팔란티어 P/E 300배도 마찬가지다.

마이클 버리처럼 극단적으로 공매도할 필요는 없지만, 고점 매수는 위험하다.

2026년 연준 의장 교체와 정책 방향을 주시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지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만약 긴축이 온다면 조정이 온다. 그때가 매수 기회다.


중기 (2027-2029): 소비자 시장 형성을 포착하라.


진짜 버블은 일반 대중이 참여할 때 온다. 그 신호들:

- AI 관련 부트캠프가 우후죽순 생긴다.

- AI ETF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 중소기업들이 "AI 안 하면 망해"라며 컨설팅 받는다.

그리고 해당 기업 대표는 AI가 뭔지 사실 잘 모른다. 남들 하니까 일단 나도 해 본다.

- 점심시간 밥먹으면서 회사 사람들이 AI 주식 이야기를 시작한다.

- 언론이 AI 성공 신화를 매일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 신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심스럽게 참여하되, 탈출각 씨게 잡아야 한다.


버블의 막바지는 가장 달콤하지만 까딱 휘청하는 순간 한강 수온 체크하게 된다.


장기 (2030년 이후): 살아남을 기업을 찾아라


LLM 23개 중 4-5개만 살아남는다. 그게 누구일까?


OpenAI? Google? Anthropic? 아니면 아직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멋지게 등장할 뉴비?


버블이 붕괴하고 나면 답이 나온다. 그때 살아남은 기업들이 진짜 AI 시대를 이끈다.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은 모두 닷컴 버블을 겪었다. 주가가 90% 빠졌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그 후 20년간 수십 배 올랐다.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본다.


한국에 온 블랙웰 26만 개를 누가 어떻게 쓰는지 딱 지켜보면 알 수 있다. 거기서 살아남을 기업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우리는 1995년에 있다


박종훈 박사는 "경제학적으로 버블이 확실하다"고 했다. 맞다. 기업 투자 레벨에서는 버블은 버블이다.


근데 나는 "AI 버블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주장한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확신하다. 소비자 시장 레벨에서는 아직 버블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 다 옳다고 주장하고 싶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 1단계 기업 투자 버블은 이미 진행 중 (블랙웰 26만 개가 그 증거 아니겠냐)

- 2단계 소비자 시장 버블은 아직 시작 전

- 2026년 정책 변수가 1단계 버블의 운명을 결정

- 2027-2030년 사이 2단계 버블이 올 것

- 2030년 이후 진짜 AI 시대가 시작될 것


우리는 지금 1995년에 있다. 2000년이 아니다.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기업들이 준비하고 있다. 국가들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 대중은 아직 어리둥절 뭐가 뭔지 모르고 있다.


5년 후쯤 되면 대충 그림이 나올 것 같다. 그때 진짜 광기가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그 광기가 진정되고 나면, 진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투자자로서 우리가 할 일은 명확하다:

- 단기적으로는 조심하고

- 중기적으로는 포착하고

- 장기적으로는 인내하라

19fb788c5b1e08862283e7747203d9e4_res.jpeg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1995년의 인터넷이 그랬듯, 2025년의 AI도 세상을 바꿀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버블이 있을 것이고, 붕괴가 있을 것이고, 그 후에 진짜 혁명이 있을 것이다.


워 어쨌거나 이제 시작이지 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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