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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델몬트 Jul 02. 2024

애도

간밤의 참혹한 교통사고 소식을 아침에 접하고 난 뒤 시청 인근에서 일하는 친구들에게 연락도 해보고, 운전차량의 동선과 참혹한 사고 현장,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지인 인터뷰 등을 담은 기사들을 보고 있나니 황망한 마음이 잘 추스러지지가 않는다. 


승진의 기쁨을 동료와 나누던 은행분들, 시청에서 모범적인 공무원으로 일하시던 두 딸아이의 아빠.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직장인이고 어제 낮에만 하더라도 외근 후 지나쳤던 장소라 그게 나였을 수도 있고 내 주변 사람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무력한 우울감이 든다. 삶이란 뭐고 운명이란 무엇인가, 하늘은 왜 예전부터 무심할까 그런 생각도 들고.  


나의 행동이나 말이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지내야겠다는 지키지 못할 오만한 결심을 한다. 부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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