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어쩌라는 거지?
여러분께 새로운 드론을 소개할 때, 항상 보고 시작하는 것이 있죠. 바로 스펙입니다. 그런데 분명 이런 생각 해보신 분들 있을 거예요.
‘스펙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어쩌라는 거지?’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야 ‘스펙 읽어 주는 남자’.
스펙에 나와 있는 정보들이 뭐고, 그 정보들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친절한 종운씨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기는 보통 밀리미터(mm) 단위로 표시됩니다. 크기가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① 작을수록 휴대가 간편하다.
② 클수록 비행안정성이 높다.
드론의 크기가 팬텀급 이상 되면 별도의 가방(팬텀3 가방구경) 없이 가지고 다니기가 힘듭니다. 운반성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반대로 너무 작은 드론의 경우 초보자에게는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왜죠? 초미니드론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본인의 취향이나 실력, 드론 사용 목적에 따라 알맞은 크기를 갖춘 드론을 구입해야 하겠습니다.
표를 통해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표에 나온 모델 더 자세히 - CX-10, 드론파이터, 롤링스파이더, 비밥드론, X5C, 팬텀, 솔로, X8C, 인스파이어)
크기의 경우 프로펠러 유무, 프롭가드(프롭가드란?) 유무 등에 따라 확연하게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제조사에 따라서 스펙 표기 방식이 다르니 구매시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드론이 2.4GHz의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와이파이의 주파수가 2.4GHz입니다.
유명 모델 중 예외적으로 팬텀2 비전플러스가 5.8G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데요. 주파수 대역이 높을 경우 신호의 감도가 더 좋고, 대부분의 와이파이가 2.4GHz 주파수를 사용하므로 전파 간섭 여지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수신 거리가 짧아지고 장애물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거의 대부분의 드론이 2.4GHz를 사용하므로 주파수를 크게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파수 자체보다 드론을 날리는 곳의 전파 방해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대도시의 경우 시골보다 전파 간섭이 심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대부분의 드론이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영문 스펙에 ‘Li-Po‘라고 기재되어 있으면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했음을 뜻합니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같은 리튬 계열인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서 안정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제조가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도 좋습니다. 비행을 위해 고출력을 필요로 하는 드론에 적합하죠.
(반면, 주의해야할 점도 있습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 주의할 점)
배터리의 스펙은 두 가지 형태로 표현됩니다. mAh(암페어시)와 V(볼트).
mAh는 배터리의 용량을 말합니다. 비행시간과 관련이 있죠.
300mAh의 배터리가 있다면, 300mA로 사용했을 때 1시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용량이 클수록 오랜 시간 비행할 수 있습니다.
V는 배터리의 전압입니다. 전압은 드론의 속도와 힘을 결정합니다. 전압이 높을수록 강한 출력을 낼 수 있는 것이죠.
드론으로 영상촬영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카메라의 스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의 품질은 픽셀(화소)의 수로 결정됩니다.
“화질=화소”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지만(일정 화소 이상이면 센서의 성능이 중요해집니다), 화소야말로 가장 비교하기 편한 자료이기 때문이죠. 픽셀은 그림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단위인 점입니다. 디지털 기기로 보는 모든 이미지는 아주 작은 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을 픽셀이라고 부릅니다. 픽셀의 수가 많을수록 선명한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흔히 ‘1280×720p’ 이상이면 HD 화질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이는 화면이 가로 1280개, 세로 720개의 픽셀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 더 봐야 할 것은 FPS(Frame per second)라는 단위입니다.
FPS는 동영상에서 초당 몇 장의 프레임(화면)이 지나가는지를 보여주는데요. 이 수치가 높을수록 영상이 부드러워집니다.
주요 모델들의 카메라 성능을 살펴볼까요?
(표에 나온 모델 더 자세히 - X5C, X8C, AR.Drone, 비밥드론, 팬텀2 비전플러스, 팬텀3 어드밴스드, 팬텀3 프로페셔널, 인스파이어)
마지막으로, 카메라 포함여부와 짐벌 포함여부를 체크해야합니다.
카메라가 탑재 되어 있지 않은 드론이 종종 있거든요. 이럴때는 고프로라는 액션캠을 따로 구매해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고프로 가격과 드론궁합은?) 저가드론과 고가드론의 결정적 차이 중 하나가 짐벌의 여부입니다. 흔들림없이 멋진 영상을 원한다면 짐벌은 필수이니 꼭 체크하세요!(짐벌, 흔들림 차이가 얼마나 나길래?)
일반적으로 드론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비행시간과 조종거리가 함께 늘어납니다.
비행을 오래 즐기고 싶다면 추가 배터리를 구매하거나 고가의 드론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종거리는 추가적으로 액세서리(비밥드론의 전용컨트롤러나 비전플러스의 와이파이 확장기)를 구매하여 늘릴 수 있습니다. 애초에 드론을 날릴 장소를 정할 때 전파 간섭이 적은 개활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요 모델의 비행시간과 조종거리를 정리했습니다.
(표에 나온 모델 더 자세히 - 롤링스파이더, X5C, 드론파이터, 갤럭시비지터6, 비밥드론, 아이리스, 인스파이어, 팬텀3, 솔로)
조종기 모드에는 Mode 1과 Mode 2가 있습니다.
Mode 1은 스로틀(드론을 이착륙시키는 조종간)이 오른쪽, Mode 2는 스로틀이 왼쪽에 있습니다. Mode 1은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그 외 국가에서는 Mode 2가 더 보편적입니다. (조종기 좌우스틱은 어떻게 동작하나요?)
드론에 따라 기본적인 비행 외에 특수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구매하실 때 본인의 실력이나 사용 목적에 따라 특수기능들도 자세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특수기능들 중 대표적인 몇 가지만 살펴보죠.
① 리턴홈 기능
수동으로 조종할 필요 없이 이륙 지점으로 드론이 복귀하는 기능입니다.
② 팔로미 기능
드론이 사용자를 따라오면서 촬영을 하는 기능입니다.
③ 오토호버링 기능
별다른 조작을 가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고도를 유지하는 기능입니다.
④ FPV(First person view) 기능
사용자가 드론에 타고 있는 듯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지금까지 드론의 스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술적인 이야기다보니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왔죠? 물론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머리가 아파지니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 소개한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직접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궁금한 내용은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