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사정이 걱정이라면? 미니인스, 미니비밥 등 닮은 꼴 드론으로!
여러분은 로또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실 건가요? 집, 자동차, 초호화 해외여행, 상사 얼굴에 사직서 던지기 등 많은 선택지가 있겠죠. 드론 애호가라면 여기에 한 가지 보기를 더 추가할 만합니다. ‘갖고 싶었던 드론 모두 사기’가 바로 그것이죠.
어떤 취미가 안 그렇겠습니까만, 내가 갖고 싶은 드론은 좋은 드론이고 좋은 드론은 비싼 드론입니다. 리뷰를 꼼꼼하게 읽고 스펙도 줄줄 외우지만 장바구니에서 결제 버튼은 클릭하지 못하는 참담한 심정! 가볍디가벼운 통장 잔고와 나아질 기미가 없는 불경기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비록 원하는 드론을 모두 살 수는 없지만,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닮은꼴 드론’을 구매하는 것이죠.
닮은꼴 드론이 뭐냐고요?
네, 흔히 쓰는 말로 ‘짝퉁’을 말해요.
짝퉁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살짝 순화해봤습니다. 닮은꼴 드론의 경우 오리지널 제품에 비하면 디자인도 성능도 조금씩은(사실은 꽤 많이) 아쉽지만 가격이 훨씬, 압도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표적인 닮은꼴 드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마(Syma)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드론이 두 개 있죠. ‘X5C’와 ‘X8C’가 그것입니다. 국민드론으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이 중 X8C는 DJI의 ‘팬텀(Phantom)’의 닮은꼴 드론입니다.
짭시마가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시마 x8시리즈 역시 팬텀의 닮은꼴 드론이었다는 사실!!
* X5C와 X8C, 그 시리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팬텀이 시작하고 X8C가 이어받은 중대형급 드론의 디자인은 이제 클래식(Classic)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어슨(Cheerson)의 ‘CX-20’도 팬텀 닮은꼴로 알려져 있는데요. 인지도(?)에서 X8C에 밀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습니다.
* Cheerson의 CX-20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X8C는 비록 완구용 드론이긴 하지만 촬영도 가능하며 덩치에 맞지 않게 360도 플립 같은 곡예도 할 줄 아는 녀석입니다. 연식(?)이 있는 모델인 만큼 변종도 다양한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관련기사에서 확인하세요!
독창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강의 휴대성을 자랑하는 패럿(Parrot)의 ‘비밥드론(Bebop Drone)’. 아주 확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이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 비밥드론을 미니드론으로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그 해답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JXD가 만든 닮은꼴 드론 ‘512V’입니다. ‘심쿵’할 정도로 앙증맞지 않나요?
512V는 무게가 20g 정도밖에 나가지 않지만, 30만 화소 카메라로 촬영까지 가능한 제품입니다. 와이파이(Wi-fi) 버전인 512W를 구매한다면 FPV(First Person View)까지 즐길 수 있어요. 물론 크기와 짧은 인식거리 탓에 야외보다는 실내 비행에 적합하긴 하지만요. 그런데 사실 이 정도로 귀엽다면 굳이 날리지 않고 장식용으로만 써도 좋을 것 같지 않나요?
또 JXD의 제품입니다. 이번엔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네요. 유닉(Yuneec)의 대표작 ‘Q500’의 미니어처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509G’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명한 작품의 디자인을 베껴서 더 작게 만든다는 게 JXD의 콘셉트(?)인가 보네요. 한편 509G는 국내 드론 커뮤니티에서 ‘미니오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509G는 기압계 센서 덕분에 고도 유지가 가능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뿐만 아니라 FPV도 지원한다는 사실! 생김새도 성능도 꽤나 매력적이죠? 휴대전화를 FPV 모니터로 사용하는 와이파이 버전 ‘509W’도 있습니다만, 509G에 대한 평가가 좀 더 좋습니다. 509G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세요.
화준(Huajun)의 ‘W606-3’을 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복제의 수준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도 않은 제품의 닮은꼴을 만들어냈습니다. 정녕 대륙에 한계는 없는 것일까요? W606-3의 모델은 올 여름에 배송될 예정인(과연 가능할까요?) ‘릴리(Lily)’입니다.
W606-3은 튀어나온 랜딩기어(Landing Gear)를 제외하면 릴리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요. 509G와 마찬가지로 기압계 센서를 채택했습니다. 물론 릴리와 같은 팔로미(Follow Me) 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요. 기약 없는 릴리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W606-3이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 W606-3이 양심적으로(?) 따라하지 않은 릴리의 상징, ‘눈웃음’을 복제한 드론이 있는데요. JJRC가 만든 ‘H30C’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대를 퓨전하면 완연한 릴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직 시장에 나오지도 않은 드론의 닮은꼴이 두 개나 있는 것을 보면 릴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한편 H30C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에서 다룬 바 있답니다.
얼마 전에 드론스타팅에서 소개한 바 있는 WLtoys의 ‘Q333’도 빼놓을 수 없는 닮은꼴 드론입니다. 모방한 대상이 꿈의 드론이라고 할 수 있는 ‘인스파이어(Inspire)’였다는 점에서 반향이 컸죠.
특히 랜딩기어가 인스파이어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완구용 드론으로 분류되지만, 인스파이어를 모델로 한 만큼 체구가 제법 큽니다. 다만 카메라는 H30C와 비교해야 할 수준이죠. 물론 중국산 완구용 드론의 카메라는 도긴개긴이긴 합니다. Q333은 A, B, C의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는데요.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세요.
지금까지 가장 대표적인 닮은꼴 드론 5가지를 살펴봤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예상대로 모든 제품이 중국산이었는데요. 심지어 잠깐 언급된 CX-20과 H30C도 중국산이니 말 다 한 셈이죠. 팬텀이나 인스파이어, ‘타이푼H(Typhoon)’처럼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은 물론, 닮은꼴 드론까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모습이 참 신기합니다. 정말 드론에 있어서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나라인 듯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인 지탄을 피할 수는 없겠죠?
*구매링크
WLtoys Q333(배송료포함,관부가세미포함 18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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