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패럿(Parrot), 시마(Syma) 드론의 가격 변화
11월에 들어서자 DJI가 할로윈 할인을 시작 했습니다. 할로윈 할인이 끝나는 11월 12일에 발맞춰서 11월 15일에는 DJI 신제품 발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이런 행보는 뭐죠?
DJI의 스페셜 이벤트에서 인스파이어2와 팬텀4 프로페셔널이 출시되었습니다. 할로윈 할인 기간 중에 팬텀4와 팬텀3 프로페셔널을 사는 것은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자꾸 가격 인하가 치고 들어왔다가 훅 빠져나가서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DJI와 패럿, syma 제품의 가격 변동 그래프와 표를 보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시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가격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 떨어질지 가늠하는데 참고해 볼 수 있겠죠?
팬텀은 출시되고 6개월이 지나면 가격변동이 크기 때문에 출시 당시에 사지 않으면 곧 가격 변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맘이 마이 아플 수 있습니다.
팬텀3의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팬텀3 프로페셔널과 어드밴스는 유일무이하게 출고가에서 2차례나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 팬텀3 시리즈를 제품 별 차이를 자세히 알아보고싶다면?
여기에는 2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환율 인상 원인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환율이 바뀌어서 출고가를 올린 건 무척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이 떨어진다고 제품 출고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거든요. 특히 프로페셔널은 출고가 155만원에서 2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다른 하나는 팬텀3스탠다드와의 가격을 벌리려고 기존 팬텀3 시리즈의 가격을 올렸다는 가설입니다. 스탠다드는 프로페셔널과 어드밴스의 가격 인상이 있은 뒤에 출시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111만원의 스탠다드와 138만원의 어드밴스, 175만원의 프로페셔널의 팬텀3 시리즈 라인업이 27만원과 37만원의 가격 차이를 두고 완성됩니다. 인상 전 가격에서는 스탠다드와 어드밴스가 12만원 밖에 차이 나지 않던 것이 가격 인상 이후 27만원으로 차이를 벌렸습니다. 결국 111만원인 팬텀3 스탠다드가 DJI 촬영 드론에 입문하려면 가장 저렴한 가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팬텀3 프로페셔널은 가격 인상 이후 6개월이 지난 2016년 2월이 되자 37만원이나 인하됐습니다. 스탠다드는 출시되고 5개월 후에 46만원이 인하됐습니다. 팬텀3 시리즈의 가격인하 또한 그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팬텀3 시리즈의 가격 인하가 있고 나서 1개월 뒤에 팬텀4가 출시 됐기 때문에 재고처리를 위한 가격 인하였을 것입니다.
팬텀4도 가격 변동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카르마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팬텀4로 구매자를 유인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또 자사 신제품 매빅프로 출시 전에 재고를 소진하기에도 용이했습니다. 결국 팬텀4도 출시 5개월이 지난 8월, 가격이 28만원 내려갔고, 2달 뒤인 10월에 매빅프로가 출시됐습니다. 팬텀3 프로페셔널은 매빅프로 출시 이후 115만원 으로 가격이 더 하락했습니다. 최고가를 찍었던 175만원에서 2월 첫 번째 가격 인하 이후 138만원에서 8개월이 지나자 115만원(추가배터리 포함)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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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는 출고가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할인 금액도 큽니다. 인스파이어1 프로는 출시 되고 10개월 후에 170만원 할인된 45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1 프로 블랙에디션은 역대급 가격 인하를 보여줬습니다. 출시 후 단 2달만에 100만원을 할인해서 판매해 버리기 시작합니다.
가격 굴곡이 가장 심한 인스파이어1 v2.0은 출시 6개월 후에 159만원 할인된 26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39만원 할인 이후 2달 뒤 120만원을 할인해 버려서 2달 차이로 인스파이어 1 2.0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패럿(Parrot)은 DJI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사의 신제품이 출시 되어도 한 동안 가격을 유지합니다. 올 해 디스코가 나와서야 이전 제품의 가격을 할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밥1은 과연 단종을 피할 수 있을까요?
앞서 살펴 본 DJI나 패럿의 드론들은 촬영용 드론이었기 때문에 토이용 드론인 시마(Syma)와 비교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에 입문할 때 꼭 거쳐가는 시마 드론들이기 때문에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처음 x5c가 8만원에 출시 됐는데, 현재 4만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x5c 외에 다른 시마 드론들도 가격이 저렴해 졌습니다. 기본 모델에 업그레이드 되거나 기능이 추가되는 옵션 선택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아무래도 토이드론이다 보니 메이저급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후속 모델이 출시되지 않고 사골 우려 먹듯이 계속 옵션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패럿의 미니드론과 시마 x5 시리즈나 x8 시리즈의 최근 가격이 궁금하다면?
팬텀4, 팬텀3 프로페셔널, 매빅프로를 지금 사도 되는지 묻는다면 다음에 이어질 ‘그것이 알고 싶다 드론을 지금 사도 될까’ 기사를 읽고 결정해 보세요.
팬텀4와 팬텀3 프로페셔널은 할로윈 할인 이벤트가 끝났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뤄 볼 ‘할인시점’에 대한 내용을 잠시 언급해 보자면 어차피 지금 구매해도 겨울이라 드론을 날리기 힘듭니다. (겨울, 왜 힘들까요?) 어쩌면 내년에 DJI 11주년 할인에 해당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가 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팬텀4 프로가 또 매력적으로 출시되면 배가 아플지도 모르니까요. 끝으로 매빅프로는 빨리 받는다고 해도 이미 11월인데 겨울에 날리기 쉽지 않아서, 사 놓고 손에 들고 다니면서 짐벌카메라로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DJI, 패럿, 시마 등의 드론을 살 때 할인 기간을 고려한 구매시점은 다음에 이어서 다뤄보겠습니다.
* 그것이 알고싶다 (2) 드론, 지금 사도 될까? 미리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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