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조종 드론의 장단점
비밥드론(Bebop drone), 고스트(Ghost), LVL 1, 마이크로 드론(Micro drone)...... 이 드론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뭘까요? 5초 뒤에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그 동안 답이 뭘지 상상해보세요.
각자 답을 생각하셨나요?
대망의 정답은 바로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마트폰 조종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사고 싶은 드론이 있는데 그 드론이 스마트폰 조종만 가능해서 (혹은 스마트폰 조종을 지원하지 않아서) 고민이었던 분들이 있다면 이 번 글을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결하실 수 있을 거예요.
RC(RC가뭐야?) 기기들 중 조종이 가장 쉬운 편인 드론이지만 기본적인 연습은 필요합니다. 추락하지 않도록 계속 높이를 유지해 줘야 하고, 헤드리스 모드(헤드리스 모드란?)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방향 이동도 신중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스마트폰 조종은 연습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조종이 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대부분의 앱이 원터치 이착륙 기능을 제공하거든요. 인터페이스도 아주 직관적이어서, 위쪽 화살표를 누르면 올라가고 오른쪽 화살표를 누르면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정말 쉬워요. 실수할까봐 벌벌 떨 일이 없습니다.
스마트폰 조종이 가능한 드론은 대부분 FPV(FPV란?)가 덤으로 따라옵니다. 모니터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과 기체가 바로 연동되기 때문이죠. 조종기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별도의 FPV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화면도 고화질이죠.
패럿 비밥드론(Bebop drone)이나 Cyphy LVL 1드론 처럼 스마트폰 조종이 핵심 컨셉인 드론은 조종기가 포함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조종기 만큼의 제조단가가 줄어들고, 좀더 싼 값으로 구매 할 수 있어요. 패럿 비밥드론의 경우 스카이컨트롤러(조이스틱 조종기)를 함께 구매하면 130만원 선이지만, 스마트폰 조종용으로 기체만 구매하면 7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Cyphy LVL 1처럼 애초에 전용 조종기를 생산하지 않는 모델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도 동일 스펙 경쟁모델들과 비교해보면 소비자 가격이 살짝 저렴하다는 느낌은 드실 겁니다.
스마트폰 조종은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합니다.와이파이는 기본적으로 근거리 통신망이에요.
인식 거리가 별로 길지 않습니다. 보통 50~100m 수준이죠.
스펙에 300m(비밥드론(Bebop drone)), 1km(고스트(Ghost)) 등 높은 수치를 기재한 드론도 있지만, 100% 믿기는 힘듭니다.
전파 간섭이 심한 도심지에서 날릴 경우 인식 거리는 안쓰러운 수준까지 떨어지게 돼요.
스마트폰 조종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와이파이와 비슷한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노콘’(노콘이 뭐예요?)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 쉽죠.
최근에는 해킹 가능성도 언급이 되었습니다. (관련글 : 패럿 AR드론 해킹으로 추락하는 동영상)
스마트폰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터치 조종은 살짝 움직여야 하거나 정확한 턴을 해야하는 미묘한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터치패널과 마우스 쓸때 차이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되실 거예요. 또, 스마트폰은 조종기처럼 가로로 쥐고 쓰려고 디자인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종할 때 그립감도 좋지 않습니다. 소위 '손맛' 이 떨어진다고 하죠.
그 밖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스마트폰 성능에 따라 반응 속도가 느릴 수 있는 문제, 드론 조종앱이 내 스마트폰 OS버전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 등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마트폰은 모델 수도 무척 많고 OS버전도 다양한데, 드론 제조사 입장에서는 모든 하드웨어와 OS 조합을 테스트 할 수는 없겠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무래도 최신형 스마트폰이 아닐경우 불편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조종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간단히 정리해 드릴게요.
조종에 자신이 없거나, FPV(FPV란?)를 손쉽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쉽게 조종할 수 있고, 고화질 화면을 보면서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조종 드론이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반면 드론을 멀리 날리고 싶고, 조종의 재미를 만끽하고 싶고, 노콘(노콘이 뭐예요?)으로 인한 사고가 걱정되신다면 스마트폰 조종 드론은 피하셔야겠죠?
최근에는 한 가지 형태만 지원하기보다 둘 다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용컨트롤러와 스마트폰 조종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거죠. 도저히 결정을 못 하시겠다면 마이크로 드론(Micro drone) 같은 ‘하이브리드’ 드론을 사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 짜장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지 말고 짬짜면을 시키는 격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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