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나드론스타팅 Jun 01. 2017

사랑스런 내 드론, 꼬까옷을 입혀주자.

맘껏 만들고 맘껏 붙여보자. 커스텀 드론 스킨.

벼르고 벼르다 구입한 내 드론, 덕분에 지갑도 통장도 만신창이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쁘장한 드론이 품에 있으니 그걸로 그만입니다.


새로 산 드론 자랑도 할 겸 밖으로 한번 나가봅니다. 아니 그런데, 어떤 게 내 드론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이놈이 이놈 같고 저놈이 저놈 같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잘 날다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아...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내 새끼 몸에 흠집이 났습니다.


멋지지만 너도나도 모두 같은 디자인... 사진=staticflickr.com


돌아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참 머리를 싸맵니다. 그때 옆에 있던 플스 패드가 눈에 띕니다. 실리콘 커버에 스킨까지 붙은 패드는 튼튼하면서 개성까지 넘칩니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옷이 날개입니다. 사진=aliexpress.com


아, 드디어 찾았습니다. 드론에도 옷을 입혀 봅시다. 개성도 흠집도 이거 하나면 해결 될 것 같습니다. 금쪽 같은 내 드론, 남들과는 다르게 꾸며주고 싶습니다. 거기다 보호까지 된다면 더 좋구요. 플스 패드를 참고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적합한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쫀득쫀득 실리콘 커버


먼저 눈에 띈 건 실리콘으로 만든 커버입니다. 이 커버는 늘어나는 소재 덕분에 쉽게 입히고 벗길 수 있습니다. 생활방수는 덤이구요. 드론 대신 더러워진 커버는 물로 쉽게 세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찹쌀떡처럼 늘어나는 실리콘은 쉽게 입히고 벗길 수 있습니다. 사진=ebay.com


완벽해 보이는 실리콘 커버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실리콘이 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역시 무게가 늘어난다는 겁니다. 드론의 몸무게에 신경 쓰이는 분들이라면 조금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보호를 위한 두께 때문인지 새하얗고 매끈한 팬텀은 어디가고, 넙데데하고 촌스런 외계인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은 저만한 게 아닌가 봅니다. 실리콘 커버는 팬텀3와 팬텀4를 위한 것뿐이니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디자인도 뭔가 단순합니다. 사진=alibaba.com


혹시 팬텀에 입히는 스웨터가 있다는 거, 들어보셨나요?


실리콘 커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다른 옷을 찾아봅니다. 이번엔 스킨입니다. 실리콘에 비해 가볍고, 재질에 따라서 어느 정도 방수까지 가능한 녀석입니다.


스킨은 드론 본연의 디자인도 해치지 않습니다. 게다가 스킨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매빅 프로 바라기, 드론랩


제일 먼저 눈에 띈 곳은 드론랩(dronewrap)입니다. 여기는 매빅 프로를 위한 맞춤 스킨을 판매합니다.


드론랩 메인 화면. 사진=dronewrap.shop


매빅 프로는 어떤 드론일까요?


깔끔 그 자체, 처음부터 이 색깔로 나온 것 같습니다. 사진=dronewrap.shop


매빅 프로 하나에만 올인해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썼습니다. 출고색인지 헷갈릴 정도의 드론랩 스킨은 14개의 단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빅 프로 맞춤 스킨. 총 14가지 색의 매빅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사진=dronewrap.shop


39불에 판매되는 이 스킨은 배터리와 기체에 붙일 스킨 1장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송비는 배송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다르고,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무료에서 최대 13불까지)


오는 29일에 조종기를 비롯한 새로운 스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맞춤 스킨은 여기에서, Mightyskins와 Decalgirl


드론랩의 깔끔함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매빅 프로 스킨만을 판매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14가지 색도 뭔가 충분하면서도 부족한 듯 하네요.


그래서 조금 더 찾아 봤습니다. 마이티스킨즈(mightyskins)데칼걸(decalgirl)입니다. 두 사이트는 구성도 결제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기체 종류가 바로 그것입니다.


마이티스킨즈 메인화면. 사진=mightyskins.com


마이티스킨즈(mightyskins)는 14종의 드론 스킨을 제공합니다. 이 14종은 마이티스킨즈가 제작한 디자인 스킨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3DR솔로, DJI매빅과 팬텀3 시리즈(프로, 스탠다드), Parrot의 비밥 시리즈(비밥, 비밥2)와 맘보 7종은 직접 고른 이미지를 사용해서 자신만의 스킨을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Parrot의 대표적인 드론 mambo의 불꽃 디자인 스킨. 사진=mightyskins.com


Parrot의 맘보는 어떤 드론일까요?



커스터마이즈는 가지고 있는 사진을 확대하거나 축소해서, 원하는 위치에 놓는 것으로 끝입니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즈 툴은 직관적이기 때문에 쉽게 따라해 볼 수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즈 화면은 직관적입니다. 사진=mightyskins.com


마이티스킨즈의 가격은 기체에 따라 6.99 ~ 29.99불까지 다양하며, 49불 이상부터는 배송비가 무료입니다. 또 구입 후 30일 동안 무료 반품을 보장합니다.


데칼걸 메인 화면. 사진=decalgirl.com


데칼걸(decalgirl)드론을 비롯한 다양한 전자기기의 스킨을 제작하는 곳입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커스텀 스킨 제작을 합니다. 앞에서 소개한 마이티스킨즈의 7종에 추가로 인스파이어1, 카르마, 팬텀4/4pro의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인스파이어가 목제를 만나 더 고급져 보입니다. 사진=decalgirl.com


드론스타팅 인스파이어 관련 기사 보러가기


데칼걸은 커스터마이즈에 집중한 듯 합니다. 데칼걸은 커스텀도 디자인도 딱 9종만 제공합니다. 집중의 결과인지 하나의 드론에서도 배터리 따로, 기체 따로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기체 따로 배터리 따로, 입맛대로 가능합니다. 사진=decalgirl.com


데칼걸도 기체 별로 다른 가격에 스킨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6.99 ~ 29.99불). 배송비도 기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22.55 ~ 46.05불).





붙이는 데 자신 없는 당신에게


혹시 스킨에 대한 안 좋은 추억으로 망설이고 계신가요? 뭐만 붙였다하면 삐뚤어지신다구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마이티스킨즈와 데칼걸 두 곳 모두 부착 중 망가진 데칼은 다시 보내준다고 합니다. 아, 물론 배송비는 여러분이 내셔야 한다고 하네요. 드론랩은 배송 후 보증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이 없네요. 이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스킨을 붙이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소개한 제품의 리뷰 영상(드론랩)을 보시면 스킨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조금 누그러지실 겁니다.


드론랩 스킨 영상





사랑하는 드론에게 꼬까옷을 선물해 줍시다.


지금까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드론에 입힐 옷들을 살펴봤습니다. 스킨을 붙이고 커버를 입히는 건 단순히 개성만 표현하는 게 아닙니다. 눈에 잘 띄는 색은 멀어져 버린 드론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표면을 감싸서 자잘한 흠집을 방지해 줍니다.


하지만 스킨은 실리콘 커버보다 충격에 약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탄탄해 보이는 스킨을 과신하면 소중한 내 새끼가 크게 다칠지도 모릅니다.


빨간 매빅, 뭔가 그냥 매빅보다 3배 빨라 보입니다. 사진=dronewrap.shop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실리콘 커버보다는 스킨에 눈길이 갑니다.


분명히 실리콘 커버는 충격과 이물질로부터 드론을 안전하게 지켜주겠지만, 막상 씌우고 보면 왠지 모를 이질감이 듭니다. 뭐 그래도 최저 8불에서 최고 10불 후반으로 가격은 스킨에 비해 어마무시하게 싼 편입니다.


해파리가 떠오르는 건 기분 탓일까요? 사진=ebay.com


스킨은 디자이너가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낸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충분히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지갑의 무게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떼었다가 붙일 수도 있습니다. 일부만 보호하는 커버와 달리, 스킨은 거의 모든 곳에 붙일 수 있어서 매력적입니다.


큰맘 먹고 업어온 우리 드론. 몸에 익숙해지는 만큼, 드러나게 표현해 봅시다. 다양한 옷으로 화려하게, 안전하게 꾸며 봅시다.




WRITER 이중화/드론스타팅 필진

드론과 친해지고 싶은 이중화입니다.

jh91@dronestarting.com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드론스타팅!

www.dronestarting.com

매거진의 이전글 맞추고 칠해보자. 드론계의 건프라 BEEBO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