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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Dec 14. 2017

드론이 어렵다면 이런 제품은 어떤가요?

드론의 4채널 조종이 어렵다면 2, 3채널부터 익숙해져 봅시다!

드론의 외형을 떠올린다면, 가장 먼저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멀티콥터 형태가 떠오를 것입니다.


다음으로 떠오르는 모습은 날개가 고정된 형태의 고정익 드론이 있죠.


고정익 드론 Parrot의 DISCO. 사진=parrot.com


오늘은 아직은 나이가 많이 어리거나 복잡한 4채널 조종이 어려워, 드론에 흥미를 못 느끼는 사람들에게 드론 입문 전 선행 학습을 위한 제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은 2채널로 부담없는 조종이 가능하고 저렴해, 부담없고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패럿의 고정익 드론 디스코. 한때 CES에서 주목 받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 손바닥으로 제어하는 플라잉 토이


고무줄 동력으로 하늘을 나는 바람개비 장난감. 사진=aliexpress.com


여유로움을 찾아 간 공원에서 하늘 위로 높이 쏘아 올리는 바람개비 같은 장난감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물론 단순히 프로펠러만 달렸다고 해서 드론이라고 할 수도 없겠죠.


하지만 이 제품은 드론과 같이 전기를 동력으로 하고 비행을 제어할 수 있는, 약간의 구색이라도 맞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장난감은 누구나 쉽게 날릴 수 있지만, 높이 쏘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오래 날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소의 제어 기능으로 비행이 가능한 플라잉 토이. 사진=aliexpress.com

    

헬기처럼 프로펠러 2개로 날아다니는 이 플라잉 토이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매달려 있는 외형으로 아이들이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플라잉 토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프로펠러의 회전이 드론에 비해 상당히 느려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가격도 해외 직구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배송비 포함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구요.


플라잉 토이의 USB 충전기와 조종기. 사진=aliexpress.com

     

플라잉 토이는 스위치를 켜면 3초 후, 자동 비행을 시작하며 모터는 조종기로 멈출 수 있습니다.


충전은 USB 케이블로 20분 정도 충전해 4분 정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배터리는 75~80mAh 리튬 폴리머를 품고 있습니다.

    

플라잉 토이의 고도 유지용 IR(적외선) 센서. 사진=aliexpress.com

    

플라잉 토이의 바닥에는 적외선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적외선 센서는 지면과의 거리를 측정해 비행 고도를 조절해 줍니다.


이 적외선 센서에 손을 가져가면 자동으로 고도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기를 반복합니다.


사진=youtube.com


플라잉 토이는 폴딩 프로펠러를 사용해 손에 닿더라도 큰 충격을 주진 않지만, 어린아이라면 놀랄 수 있으니 적외선 센서가 있는 아래쪽으로만 손을 가져가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대만큼 반복되는 충격에는 버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장이 모터와 프로펠러가 연결되어 있는 안쪽 톱니의 연결이 어긋나는 경우여서 쉽게 자가 수리가 가능합니다.


만약 이 글을 보는 당신이 금손이라면 이 제품을 분해해서 다른 형태의 장난감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youtube.com


남자 아이에 비해 드론에 대한 관심도가 조금 낮은 여자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정과 겨울왕국 엘사와 같은 ‘Flying Fairy’도 있습니다.

  

  



2. 날개를 단 히어로들


플라잉 토이는 적외선 센서로 장애물 인식만 하기 때문에 흥미가 금방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의 제품은 약 $30 정도의 가격에 2채널 조종이 가능합니다.


마블과 DC의 히어로 2ch 헬기. 사진=hobbytron.com


최근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히어로들이 플라잉 토이처럼 프로펠러를 달고 나타났습니다.


조종 기능이 없는 플라잉 토이와의 차이라면 2채널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적외선 센서를 사용한 2채널 조종기는 상승/하강(Throttle, 스로틀)과 좌/우 회전이 가능합니다.


사진=youtube.com


전진과 후진(Pitch, 피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좌우로 방향 전환만 하면 되니 좁은 공간에서도 비행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2채널 조종은 기존 드론의 4채널 조종 방식보다는 더 단순해서, 아직 어려운 조종 방식을 습득하기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DC 코믹스의 베트맨 헬리콥터. 사진=hobbytron.com


마블과 DC 히어로 헬기의 크기는 약 7.5인치(약 19cm)입니다. 배터리 충전은 조종기에 있는 충전 케이블로 조종기 배터리를 사용해 충전합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구매처입니다. 마블과 DC 캐릭터로 만들어진 헬기들은 라이선스 문제로 국내에서 정식 판매하는 제품이 없습니다.


해외직구의 경우에도 중국 쇼핑몰이 아닌 이베이(ebay)나 아마존(amzon)에서 구매대행을 맡겨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해외직구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구요? 뱅굿으로 한 번 해봅시다.





3. 저렴한 가격의 2·3채널 미니헬기


마블과 DC 히어로는 로열티 때문에 기존 미니 헬기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히어로의 가격과 번거로움이 부담스럽다 또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적외선 센서 방식으로 조종하는 이 헬리콥터는 우리가 흔히 봐 왔던 헬리콥터와 닮은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8.2cm 미니 헬기(좌)와 16cm 미니 헬기(우). 사진=aliexpress.com


이 미니 헬기들의 가격은 해외직구 기준으로 배송비를 포함해 $10 미만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크기도 8.2cm ~ 20cm 미만까지 다양합니다.


히어로 제품과 다르게 이 헬기 제품군은 2채널 조종 방식뿐만 아니라 조금 더 복잡한 3.5채널 조종 제품도 있습니다.


간혹 2.5채널과 3.5채널 제품군도 있지만, 2·3채널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4채널부터는 가격 차이가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4채널 방식은 일반 미니 드론을 구매하는 게 더 나은 선택입니다.


채널을 계속 얘기하다 보니 각 채널별 차이가 뭔지 궁금해 할 것 같아서 간단히 얘기를 해보자면, Mode 2 방식의 2~4채널 조종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2채널(좌)과 3채널 미니 헬기의 차이. 사진=aliexpress.com


미니 드론과 마찬가지로 미니 헬기도 조종기를 케이스로 사용하는 기종이 있습니다.


2채널은 배송비 포함해서 $10 미만이고 휴대가 간편하며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초기불량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3채널 헬기의 꼬리 로터. 사진=aliexpress.com


2채널과 3채널의 외형적 차이는 꼬리 로터(Tail Rotor)의 모터 유무입니다.


3채널은 꼬리 블레이드(Tail Blade)의 회전으로 전진과 후진이 가능합니다.


사진=youtube.com


적외선 방식의 미니 헬기는 조종 거리가 최대 10m이기 때문에 주로 실내 비행에 적당하고, 드론처럼 자이로센서도 가지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조종 가능합니다.


단, 기체가 빙빙 도는 경우에는 조종기에서 트림부터 잡아줘야 합니다.


헬기 모양이지만 플라잉 토이처럼 자율 비행만 되는 미니 헬기. 사진=aliexpress.com


구매 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조종기의 채널 숫자입니다.


헬기의 모양은 동일하더라도 좌/우 스틱이 있는 조종기가 없다면, 맨 처음 소개한 플라잉 토이와 동일한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4. 새처럼 곤충처럼, 오니솝터


잠자리처럼 비행하는 BIONICOPTER. 사진=youtube.com


먼저 오니솝터(Ornithopter)라는 용어부터 설명을 해야 할 것 같군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오니솝터란 곤충, 조류와 같이 날갯짓으로 비행하는 비행기를 말합니다.


다른 비행체에 비해 비행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작은 곤충을 닮은 정찰용 드론 로봇은 실제 군사용으로 개발 중에 있고 영화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습니다.


고무줄 동력으로 새처럼 날 수 있는 오니솝터. 사진=aliexpress.com


오니솝터는 고무줄을 이용한 몇 천원 짜리부터 바이오닉 버드와 같은 10만 원 전 후반의 고급스러운 사양도 있는데요.


이 오니솝터도 1~2만 원 대의 가성비 좋은 제품이 있어, 생태학적 드론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비행체입니다.


자율 비행과 종료 기능만 있는 오니솝터. 사진=aliexpress.com


새처럼 날개짓을 하지만 실제 새와 같이 정밀하지는 않은 이 오니솝터는 약 $9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조립식이라 구매 후 간단한 조립 후에 사용하고, 3.7V 70mAh 배터리를 사용해 비행합니다.


2.4GHz 주파수를 사용한 조종거리는 약 8m이며 30분의 충전으로 3~4분 정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비행 중 방향 조종은 못하지만 프로펠러가 달린 드론에 비해,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바람에 취약하고 조종거리 많이 아쉽다는 점입니다.


상승/하강, 좌/우 회전이 가능한 2채널 오니솝터. 사진=aliexpress.com

   

실제 새와 같다고 해도 직접 조종을 하지 못하면 흥미가 금방 떨어집니다.


그래서 약 $17에 살 수 있는 2채널 조종 오니솝터가 아이들과 함께 가지고 놀기에는 더 좋습니다.


2채널 방식으로 비행하는 오니솝터. 사진=youtube.com


2채널 조종 방식인 이 제품은 상승/하강, 좌/우 회전만 가능하지만, 실제 새처럼 움직이며 비행해 보기엔 충분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에게는 쉽게 드론 만큼의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습니다.

  

  


 

드론과 조금은 다르지만


적외선 센서와 2·3채널 조종기로 조종하는 헬리콥터와 오니솝터는 본격적인 드론을 접하기 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비행기입니다.

     

진화라는 게 별 거 있나요? 단순한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더 복잡해지는 거죠. 이렇게요.

      

다만, 드론 조종에서 필요한 4채널 기능과는 조종기도 다르니, 어느 정도 비행 감각을 느꼈다면 4채널 드론으로 바로 넘어가도록 합시다.


그 후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조종이 더 어려운 4채널, 6채널 헬기로 넘어가 오토로테이션(Autorotation) 등의 다양한 기술을 습득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아이와 함께 할 취미로 드론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오늘 소개한 2·3채널 제품으로 미리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WRITER 송재현/드론스타팅 필진

드론의 재미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진 찍는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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