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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Jan 10. 2018

격이 다른 토이 드론, 텔로(Tello)

혜성처럼 등장한  토이 드론 텔로를 소개합니다.

어느샌가 드론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DJI는 이제 가벼운 느낌의 셀피 드론부터 본격적인 느낌의 농업용 드론 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DJI는 세계 농업용 드론 시장에서도 점유율 70%를 자랑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진=www.dji.com

         

아직까지도 DJI를 대표하는 드론은 팬텀이지만, 매빅의 흥행과 함께 DJI는 점점 더 작고 가벼운 드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여름, 셀피드론 스파크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죠.


스파크는 셀피 드론의 새로운 표준을 만든 그런 드론입니다. 사진=www.cinema5d.jp

     

DJI는 드론 레이싱에도 야심을 품어왔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드론을 선보인 DJI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습니다.


오늘 소개할 드론은 DJI가 인텔과 협력해 새로운 토이 드론, 텔로(Tello)입니다.

    

사진=store.dji.com





혜성처럼 등장한 토이 드론, 텔로 탄생 비화


새해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토이 드론 텔로는 사실 DJI가 직접 만든 드론은 아닙니다. 텔로의 공식 제조사는 2017년 심천에서 문을 연 Ryze Tech라는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DJI에서도 텔로의 AS는 Ryze Tech로 문의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Ryze Tech는 DJI 뿐만 아니라 인텔의 도움을 받아 텔로를 세상에 내놨습니다. 


사진=store.dji.com

       

이제 갓 문을 연 곳에서 만든 드론이라서 불안하시다구요? DJI와 인텔의 도움을 전면에 내세운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텔로는 그동안 다양한 드론으로 안정적인 비행 성능을 보여준 DJI의 기술과 인텔의 비전 프로세싱 유닛(VPU)으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드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DJI와 인텔의 합작이 텔로입니다. 사진=www.ryzerobotics.com

         

인텔은 이미 오래 전부터 드론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가볍지만 재미진 비행


아무리 안정적인 비행을 보여 준다고 해도 복잡하고 어렵다면 외면 받는 게 토이 드론의 현실입니다.


텔로는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DJI를 등에 업어서인지, 조종 부분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텔로는 전용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으로 직접 조종할 수 있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게임 패드로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VR 헤드셋을 연결하면 간편하게 FPV도 즐겨볼 수 있다고 하네요.


Ryze Tech에서는 Gamesir 패드를 추천합니다. 사진=warmix.fr

    

      


           

촬영용 드론 안 부러운 성능


텔로는 재미있고 간편한 조작에만 신경 쓴 드론이 아닙니다. 텔로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지금껏 우리가 경험한 토이 드론을 넘어섰습니다.


3.8V 1,100mAh 배터리를 사용하는 텔로는 최고 13분 동안 비행이 가능하고, 100m 거리 밖에서도 조종할 수 있습니다.


또 두 개의 안테나를 사용해 HD 화질의 영상을 안정적으로 송수신할 수 있습니다.


HD 해상도는 본격적인 촬영용 드론에 비하면 많이 아쉽지만, 텔로의 상대는 토이급 드론들입니다. 사진=store.dji.com

          

텔로 개발에 힘을 실어 준 DJI는 안정적인 비행 성능에 더해, 텔로를 더 재미있는 토이 드론으로 만들어 줄 기능에도 도움을 줬습니다.


스파크에서 보여줬던 인식 기술을 조금 응용한 텔로는 사용자의 손을 인식합니다.


덕분에 손을 사용한 독특하고 직관적인 이륙방식과 손 위에서 오르내리는 재미난 기능을 갖게 됐습니다.


여기에 8방향의 플립은 가벼운 비행에 재미를 더해 줍니다.

         

손 안에서 뜨고 내리는 드론은 장난감의 감성을 그대로 품고 있습니다. 사진=www.ryzerobotics.com

    

손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은 어린 친구들이 특히 좋아하죠.

            

텔로는 토이 드론답게 짐벌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다른 토이 드론 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텔로는 EZ샷(EZ Shots)이라는 촬영 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촬영 모드를 통해 다른 촬영용 드론이나 셀피 드론 못지 않은 다양한 촬영용 비행 모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짐벌의 부재에서 오는 영상의 흔들림을 잡기 위해, 저렴한 토이 드론에서는 보기 힘든 전자식 손떨림 방지(Eletronic Image Stablilization) 기능도 갖췄습니다.


500만 화소는 조금 아쉽지만, 가볍게 날리고 가볍게 촬영하는 토이 드론에게는 충분한 화소값입니다.


텔로는 영상과 사진에 대한 하드웨어만 갖춘 게 아닙니다. 인텔의 비전 프로세싱 유닛을 탑재해 영상과 사진을 고품질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사진=www.gadgety.co.il

   

   


        

고급진 기능으로 안전한 비행을


아무리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고 해도 드론에게 충돌과 추락은 숙명과도 같습니다.


수많은 전자장비로 가득 찬 도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드론에게 큰 위험요소이기도 하구요.


언제 어떻게 끊어질지 모르는 신호와 그 결과 만나게 될 예기치 못한 추락은 모든 드론이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모두가 즐겁게 즐기는 토이 드론을 표방하는 텔로가 안전에 더 집중해야 하는 건 두말 할 필요가 없죠.

          

사진=www.ryzerobotics.com

           

텔로는 80g이라는 가벼운 무게로 추락에서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 탈착이 가능한 프롭가드로 프로펠러에 다칠 우려도 줄이고 있죠.


나아가 텔로는 DJI의 도움으로 비전 포지셔닝을 탑재해 안정적인 호버링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저 배터리 경고, 노콘 상태에 대비하는 자동 착륙 기능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이급 드론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급진 기능들이 비행을 도와줍니다. 사진=store.dji.com

     

         


            

띄우는 재미에서 배우는 재미로


간편함과 성능, 거기에 안전까지 챙긴 텔로는 교육까지 잡은 토이 드론입니다.


놀면서 배우는 건 가장 쉽고 빠르게 무언가를 익히는 방법입니다. 텔로도 이 부분에 주목했나 봅니다.


텔로는 누구나 쉽게 코딩에 도전할 수 있는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박스 형태로 묶인 로직을 배치하는 스크래치는 간단하게 코딩의 기초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교육용 프로그램이죠.


이 스크래치를 통해서 텔로의 비행 제어나 기능 추가처럼 놀이 그 이상의 재미를 찾아 볼 수도 있습니다.


사진=www.ryzerobotics.com

   

독특한 드론을 만드는 패럿도 한 때 여기에 주목했습니다.

   

    


        

텔로(Tello) 토이 드론의 새로운 표준이 될까?


두 자리가 넘어가는 토이 드론에는 선 듯 손이 안 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텔로가 준비한 기능을 살펴보고 나니 조금은 수긍이 가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13만 원이라는 가격이 실제 제품의 성능에 궁금증을 더 하네요. 사진=store.dji.com


토이 드론 텔로의 출시는 드론 시즌이 시작되는 올해 봄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많이 무리겠지만, 참기 힘든 분들은 지금 진행 중인 CES 2018에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간단하게 지금까지 살펴 본 텔로의 주요 스펙을 정리해 봤습니다.

      

   

DJI와 인텔이 손잡고 만든 똑똑한 토이드론 텔로(Tello), 곧 다시 시작될 드론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과연 토이 드론의 새로운 기준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사진=store.dji.com

                                       


WRITER 이중화/드론스타팅 필진

드론과 친해지고 싶은 이중화입니다.

jh91@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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