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NA INTERVIEW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나드론스타팅 Feb 28. 2018

아나드론 : 청바지와 운동화가 잘 어울리는 채인석 시장

청렴하고, 바지런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화성을 꿈꾸다.

   

글, 사진_아나드론 / 김지영(편집장), 명흔(편집위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드론산업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화성시를 '10년 안에 세계 4대 부자도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화성시가 다방면에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화성시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맞춰 드론 관련 사업에도 한발 앞선 접근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화성시는 드론 전문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며, 드론 체험장과 드론 이벤트, 퍼포먼스에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모두 현재 화성시를 이끌고 있는 채인석 시장의 능동적이고 젊은 마인드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냄새 맡는 드론'이라는 아이디어를 직접 생각해 내고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 화성시의 환경오염을 개선시키는 기술혁신이 될 것이다.

   

드론은 이미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미래 산업에 관심을 갖는 채인석 시장의 열정과 진심은 화성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화성시를 가장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데 있다. 때로는 직관적인 아이디어가 넘쳐나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적인 향이 나는 채인석 시장을 만났다.

        

   

  

Q. 화성시는 전국 지차체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인지요?

  

지난 2017년 예산 기준으로 67.3%로 집계돼 있는데, 전국 평균이 54%입니다. 재정수준이 비슷한 인구 50만이상 대도시 평균이 52%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선 안산시(72.2%)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우리시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증가하는 기업체 수를 볼 때 재정 자립도뿐 아니라 재정규모, 재정건전성 등 모든 재정지수지표가 밝아질 전망입니다. 2018년 당초예산 기준 재정자립도는 64.2%이나, 재정 지표는 현재 공시가 안 된 상태입니다.

  

  

Q. 시장님께서 올해 역점을 두시는 화성시 시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우선 도시안전관리시스템으로 교통, 방범, 재난 정보 등을 하나의 망으로 연결해 통합 관리하고 환경과 안전 분야에 최첨단 드론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한 안전도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 화성드림파크 옆에 올 상반기 평화생태공원이 착공됩니다. 55년 간 아픔의 땅이었던 매향리를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그리고 아이들의 꿈이 실현 되는 곳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울러 화성, 부천, 안산, 시흥, 광명 5 개시가 공동 추진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착공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문화예술체육인 특화묘역과 더불어 공연장과 전시관이 있는 문화공원을 함께 조성해 단순한 화장시설이 아닌, 신개념 추모관광시설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학교부지 안에는 교육·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하고 학교와 연접한 공원에는 운동장을 조성해 학생과 지역이 함께 공유하고 성장하는 '이음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6년 8월 동탄 중앙이음터 개관을 시작으로 현재 송산 그린시티를 비롯한 5개의 이음터가 착수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시 전역으로 이음터를 확대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 공동체가 살아있는 화성형 평생학습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Q. 그렇다면 역점 사업에 드론 사업도 포함되나요?

  

신년사와 언론보도를 통해 말씀 드린 바가 있는데 환경과 안전 분야에서 첨단 드론기술을 활용해 미래형 통합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드론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그 동안 여러 고민을 해봤습니다. 정찰용 목적일 경우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드론은 공해상 까지 나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적외선, 서치, 동시 전송 기능은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드론에게 기대하는 것은 사람의 역할이 아닙니다. 드론에 지형지물 프로그램을 입력해 조종하는 일은 기능적으로나 설계적으로 어렵지 않을 겁니다. 드론으로 방범, 시민 안전을 책임질 경우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납니다. 주기적으로 관리할 경우에는 초상권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후 모니터링 하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화성처럼 넓은 지역에서는 더욱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오작동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만 만들어 두면 되는데 이는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장 실행 과정에서 부족한 점은 보완하면 됩니다. 행정이 요구할 경우, 그러니까 치안, 방범, 소방 등 민생에 대해 드론을 운영하려 할 때는 허용돼야 합니다.


그밖에도 또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냄새 맡는 드론입니다. 가령 축산업이 안고 있는 환경 문제도 냄새에서 시작되는데, 냄새 맡는 센서는 이미 개발됐습니다. 드론에 어떻게 부착하느냐 하는 기술이 남은 과제입니다. 다른 경우는 법안만 마련되면 시행 이 가능합니다.


인건비를 절약하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드론이라는 결론입니다. 한편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론 체험교육장 설치 사업을 시작으로, 드론 전용 비행공역 지정 및 드론 산업지구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송산 그린시티 서측 하수처리장 상부에 들어서는 체험교육장은 축구장 크기의 야외체험교육장 및 실내 교육장으로 조성되며, 올 상반기부터 전문교육 기관을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드론을 안전, 환경, 산불감시 등 여러 공공 분야에 도입해 스마트 도시의 성공모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사생활, 침해 드론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Q. 신년사에서 환경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드론을 활용하는 것을 언급한 것은 시장님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 주신다면.

   

화성시는 2000년대 초, 도시설계 단계부터 방범 CCTV를 통한 도시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유일한 지자체입니다.


지난해 11월 도시 전체를 하나의 망으로 연결해 방범, 교통, 재난, 도시기반시설까지 통합관리 할 수 있는 '화성시 도시 안전센터'를 개관하면서 스마트한 도시 관리에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향후 환경과 안전 분야에 최첨단 드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통합안전시스템을 구축해 도시 관리에 정점을 찍을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드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통합안전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드론을 활용해 밀집된 기업체들의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드론을 이용한 이동형 방범 CCTV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Q. 화성시는 국내 최대의 비행공역을 가지고 있습니다활용 계획은?

   

아시다시피 시화호는 접근성, 발전성을 갖춘 우리나라 최대 비행공역입니다. 드론 관련 기업체(60% 이상 수도권 위치)의 수도권 내 드론 공역 지정 요구가 높고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송산 그린시티 서측부지인 시화호는 고흥에 위치한 국가비행시험장에 버금가는 환경과 접근이 용이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고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드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자평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를 드론산업 발전의 전략적 요충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드론 저변확대를 위한 드론 체험장과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도 운영하고 국토부가 지정하는 전용 공역 유치를 통하여 드론 Test-bed를 구축할 것이며, 드론 관련 연구, 생산, 시험, 소비 등 드론 선순환 생태계조성의 요충지로 육성할 것입니다.

    

드론 자격증 준비는 어떻게?

    

    

Q. 정부에서 드론산업을 4차 산업의 핵심사업으로 세계 5위권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발표했는데 드론산업에 대한 화성시의 참여 여건은?

   

국토부에서 AI, IOT, 자율주행 등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드론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화성시는 도·농·축·임·해양 등 드론을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다시 말해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최적의 지역입니다.


또 이 지역 인근에 교통안전공단에서 조성 중인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인 'K-City'가 올해 준공 될 예정이며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핵심적 역할을 할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Q. 국내 드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역점 정책 및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조 분야에 대해 언급하신다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드론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합니다. 중앙정부에서 제작 및 부품 산업 생태계 조성, 공공활용 선도로 활용시장 육성, 글로벌 수준 운영환경 조성, 인프라 구축, 기술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취미용 드론 시장은 중국의 DJI에서 점령했으며,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는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등 각국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분야와 경쟁력 있는 거점 지역(화성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또 기술력 있는 기업의 육성 및 제도를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 협력을 해야 합니다.


국내 드론 관련 기업들은 다수의 특허가 있어도 판로가 없어 더 이상 기술개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드론사업만으로 회사를 운영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최근에 농업용 드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이 개발한 드론이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에 밀려 중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조금 등 제도를 마련해서 국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한편 중앙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드론산업을 육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또 국내 기업의 드론을 활용해 공공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간 협조가 필요합니다.

    

농업용 드론 어디까지 왔나?

  

  

Q. 이외에도 화성시에 공룡 연구센터를 착공한다고 들었는데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시화호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룡뼈가 발견됐습니다. 다시 말해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것이죠. 신기한 것은 화성에서 발견된 공룡뼈가 새로운 종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화성은 세계적으로 '코레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라는 지명도 얻게 되었습니다. 화성에서 특별한 공룡뼈가 발견됐다는 것은 그것을 잘 보존하고 문화 가치로서 그 의미를 잘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공룡 연구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시장님의 시정철학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저는 양적 성장과 개발논리만을 주장하는 성장모델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화성시를 '10년 안에 세계 4대 부자도시'로 예측했지만, 우리는 단순한 경제적 풍요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구성원 전체의 삶의 질과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따뜻한 부자도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7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시민 모두 지속 성장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화성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화성시청에서 채인석 시장을 만나 인터뷰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궁금한 점이 많았고 듣고 싶은 점도 많았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는 사람으로 유명한 그는 한시도 쉴 겨를이 없이 분주했다.


어린 시절부터 화성에서 성장한 그는 화성시의 미래상에 대한 입장이 분명하다. 단순히 부자도시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 창의적 인성을 길러내는 교육, 배려가 있는 세심한 정책,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사람이 중심'인 도시로 화성시를 이끄는 것이 그가 세운 목표이다.


그는 업무 관계로 장관을 만나거나 국회에 출입할 때에도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가 양복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장례식장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이다. 그의 명함에 담긴, 청바지 차림으로 뛰는 캐리커처는 격의 없이 사람을 대하면서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그의 실제 모습만큼이나 강하게 다가왔다.


'뛰어다니는 열정맨'이라는 별명이 낯설지 않은 지금 화성시를 이끌고 있는 채인석이라는 인물이 주는 인상이었다. 새로운 화성, 누구나 살고 싶은 화성을 위한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샘솟는다는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보다 '돌다리도 두드리면 못 건넌다'는 말을 더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부족한 점은 채우고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일이지,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쳐서는 곤란하다는 그는 화성시를 위해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열정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설계하고 그려나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드론산업의 그림은, 스마트 도시로서 성장할 새로운 화성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었다.

       

     


WRITER 아나드론

대한민국 최초 드론 전문 매거진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아나드론스타팅!

www.anadronestarting.com

매거진의 이전글 아나드론 : 박영선의 재발견, 서울을 걷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