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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NA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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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Mar 14. 2018

아나드론 : 2018 드론쇼 코리아를 준비한 사람들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 드론쇼 코리아 관계자들을 만나다

사진_아나드론 김지영(편집장)

ANA DRONE, MAR 2018

  

  

2018년 1월, 부산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시회라는 점에서 크게 빛났다.


그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드론과 함께 지난해 3월 창간한 『아나드론(ANA DRONE)』에게도 새해 뜻깊은 시간을 안겨주었다.


국내 최초 드론 전문 월간지로 출발한 매거진 『아나드론』이 창간 첫돌을 맞이하는 해에, 드론쇼 코리아로부터 ‘오피셜 데일리 매거진’이 되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럽지만 기쁜 마음으로, 드론쇼 코리아가 발행하는 ‘데일리 매거진’을 편집하는 큰 책임을 맡았다.


『아나드론』은 <드론쇼 코리아>의 오피셜 데일리 매거진 「DB-DAILY(DRONESHOW KOREA In Busan metropolitan Daily Magazine)」를 선보이기 위해, 열기 가득한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23일부터 26일까지 뜨거운 현장 인터뷰와 함께 전시회와 관련한 모든 스케치를 담아냈다. 눈코 뜰 새 없이 숨 가쁘던 4일, 밤낮이 없던 드론쇼 코리아 현장에서 『아나드론』 취재진이 직접 만난 일들을 요약하고 정리했다.


‘부산 드론쇼 코리아’의 각별한 의의와 가치 그리고 열정을 취재하기 위해 노력한 부산시·부산대학교·벡스코(BEXCO)·부산 테크노파크의 여러 관계자를 만났다.


『아나드론』의 첫 임무는 공식 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인 1월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였다.


전시회 현장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드론쇼 코리아 공동준비위원장 강범수 교수와 부산본부세관 감시정보국 우현광 국장을 만났다.


또 항공안전기술원 무인항공연구실 실장 강창봉 박사, 벡스코 전시사업 3실 이세준 실장을 만나 100만 드론 시대를 앞둔 국내 드론 산업의 핵심 정책과 드론쇼 코리아의 의의, 드론쇼 코리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들었다.

    

   


       

기술 성숙 단계로 들어선 대한민국의 드론유인기의 미래를 꿈꾸다


부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학장 강범수 교수

      

    

Q. 수많은 항공기 중에서 드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지?


오래 전부터 PAV(개인용 항공기)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미국 Moller 사 제트엔진 PAV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아무런 검증도 거치지 않은 제트엔진 PAV에 바로 사람을 태운다는 것에 의아함과 거북함을 느꼈다. 딱 봐도 위험천만한 항공기에 겁 없이 올라탈 강심장은 없을 것이다.


이때부터 PAV 개발을 위해서는 드론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렇게 시작한 드론과의 만남은 국방연구소 요청으로 국내 최초 동축반전 로터 드론을 개발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Q. 오랜 시간 집중해 온 드론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앞으로 한국 항공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꼭 PAV가 아니더라도 드론은 다양한 모습으로 내일의 하늘을 날 것이다. 우리가 만나게 될 미래의 하늘은 유인기와 드론이 함께 누비게 될 것이다. 이런 경향은 20년 내에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드론을 실제로 구현할 기술 성숙(Technology Maturation)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당장 중국의 이항과 독일의 볼로콥터가 보여준 PAV를 봐라. 게다가 세계 각지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물류, 산업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부산대에서도 틸트로터고정익을 접목한 더 오래 더 멀리 날 수 있는 드론 등 다양한 드론을 연구 중에 있다.

   

  

Q. 부산이 전국 최대 규모의 드론쇼 코리아(DroneShow Kore)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이유는?


바다와 항구를 떠올리게 하는 부산은 얼핏 드론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하지만 드론이 가장 편안하게 날 수 있는 환경은 바다이다.


하늘만큼 넓은 바다에서 드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곳보다 더 많다.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당시 부산시와 학계 모두 동의했고 그렇게 첫 드론쇼 코리아를 부산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

   

  

Q. 대표적인 드론 전시회로 자리 잡은 드론쇼 코리아는 앞으로 어떤 산업을 소개할 예정인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양도시 부산은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드론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도 바다에서 활약할 해양 드론들에 대해서 더 고민할 것이다.


앞으로 드론쇼 코리아에서는 항만과 도시를 관리할 수 있는 IoT 드론과 관련된 기술들을 소개하고 직접 물로 들어가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중 드론(UUV)에 집중해 나갈 것이다.

    

   

Q.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드론은 어떤 모습인지?


촬영용 소비자 드론 시장은 안타깝지만 중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드론 산업이 집중해야 하는 분야는 농업과 각종 산업 분야 그리고 군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드론이다.


이미 대량 생산에 적합한 구조를 갖춘 DJI는 산업용 드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그려 나가야 할 산업용 드론은 그 사용 목적에 꼭 맞는 주문제작(Order Made)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군사 분야에서도 드론은 주목 받고 있다. 복잡한 국제 관계 속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방어용 군사 무기 개발에도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북한의 핵 기술이 고도화 되고 있는 지금,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무장 드론은 꼭 필요한 기술이며 안전한 우리나라의 내일을 위해서도 환영 받을 것이다.

   

  

Q.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드론쇼 코리아그동안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국내 드론 산업과 시장의 동향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드론쇼 코리아는 전시 그 이상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드론 산업이 갖춘 기술력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콘퍼런스에 해외 저명인사를 초빙해 새로운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외국 대사관이나 드론에 흥미를 가진 기관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덴마크 대사관을 초빙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또 대표적인 군사용 드론 제작사인 IAI는 군사용 드론의 판매와 함께 개발권도 판매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이런 IAI가 최근 우리나라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IAI와 관련된 민감한 사항이 없고 충분한 드론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벡스코의 드론쇼 코리아가 꾸준히 많은 분의 주목을 받게 된다면 이런 기회가 점점 더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항만 감시에서 여러 시스템 구축까지드론의 미래를 제시하다

   

부산본부세관 감시정보국 우현광 국장

  

   

Q. 부산본부세관의 감시국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부산본부세관이 담당하는 관세행정 업무는 크게 통관과 심사, 두 가지다. 부산본부세관 감시국은 심사 부문 중에서도 감시를 맡고 있다. 감시국은 화약, 총포류와 같은 위해물품의 반입을 막고, 금지품목 밀수입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수많은 국적을 지닌 선박이 오가는 부산의 특성상 선박에 대한 감시도 중요한 업무이다. 지금 부산본부세관 감시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Q. 감시국이 드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2016년 무렵의 일이다. 부임과 함께 관세행정 미래발전 과제로 드론을 활용한 항만 감시를 맡게 되었다. 당시 감시국에서는 드론에 대해 잘 아는 인원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드론 학습 동호회를 시작했다.


드론 학습 동호회에서 모두 함께 많은 공부를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드론을 사용한 불법 행위를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불법 드론을 막기 위해서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Q. 드론과 관련된 뉴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는지?


앞서 말한 것처럼 드론 공부를 하면서 접했던 불법 드론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외국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드론 밀수 범죄에 관심이 가기도 한다. 아무래도 부산항의 안전을 책임지는 감시국을 이끄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 감시국이 안정적으로 드론을 운용할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학습 동호회에서 접한 불법 드론 덕분이 아닐까?

  

  

Q. 감시 업무에 드론을 활용하면서 어떤 성과를 보았는지.


드론에 대해서 꾸준히 공부해 온 덕분에 부산시에서 준비한 무인비행체 기반 해양도시 관리 실질 클러스터 사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 전국 최초로 항만 감시 업무에 드론을 투입한 결과, 우리 감시국은 실제 드론 운용에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아마도 전국에서 항만 감시에 드론을 운용할 때 필요한 예산과 인원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당분간 부산시에서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의 운용으로 항만 감시 드론의 가능성을 봤다면 올해는 단순한 항만 감시를 넘어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마음 놓고 하늘을 누비는 드론안전한 비행을 책임지다

   

항공안전기술원 무인항공연구실 실장 강창봉 박사

  

        

Q. 무인항공연구실은 드론과 관련해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비행체는 언제나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인 드론도 비행체이다. 우리는 드론이 안전하게 하늘을 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세부내용으로는 비행구역 설정, 안전성 검증, 드론 활용 및 운용과 관련된 시범 사업 운행 등이 있다.

  

  

Q. 무인항공연구실은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드론 산업 육성 계획에 따라 우리 무인항공연구실은 전국에 드론 시험비행장 구축을 준비 중이다. 또한 각종 드론 시범사업 운영에 필요한 규제를 완화시키고 그것을 적용함으로써 사업이 매끄럽게 운영되도록 돕고 있다.

  

  

Q. 100만 드론 시대를 앞둔 국내 드론 산업의 핵심 정책은 무엇인가?


드론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수많은 드론이 우리나라 하늘을 누비게 될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드론 사이의 사고를 막을 관제 시스템이다(UTM)이다. 무인항공연구실에서는 싱가포르, 나사(NASA) 등과 협력해 한국형 UTM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드론쇼 코리아를 선보이다.


벡스코(BEXCO) 전시사업  3실 이세준 실장

        

       

Q. 벡스코라는 이름은 많이 친숙하지만 벡스코가 정확히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2001년 처음 문을 연 벡스코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부산에 위치한 건물 그 자체를 의미한다. 둘째는 그 건물의 임대나 활용과 같은 운영과 수많은 전시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회사 명칭이기도 하다.


벡스코라는 이름을 전시와 행사를 위한 하드웨어와 그 매끄러운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함께하는 곳이라고 기억해 주면 감사할 것 같다.

  

   

Q. 올해로 드론쇼 코리아가 벡스코에서 세 번째 개최를 맞았다다양한 전시 주제 중에서 드론에 주목하고 꾸준히 준비하는 이유가 있는지?


2015년 당시 벡스코와 부산시는 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 소개라는 의무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찾게 되었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드론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부산시와 벡스코는 드론이라는 아이템을 공동의 목표로 삼아 오늘까지 꾸준히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Q. 벡스코에게 드론쇼 코리아는 어떤 의미인지?


벡스코에게 드론쇼 코리아는 아직 어느 곳에서도 다루지 않는 테마를 다루는 전시행사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드론에 집중한 전시회는 벡스코가 유일하다. 벡스코의 운영을 도와주는 부산시도 미래를 이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책임을 갖는 행사이다.

   

  

Q. 마지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시드론쇼 코리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고 싶다.


내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초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전시 규모가 커진 만큼 주제도 확장하거나 융합하려고 한다. 드론이 보여주는 무인 기술을 중심으로 무인 자동차, 무인 선박처럼 땅과 바다를 누비는 무인 이동체 관련 기술을 새롭게 소개하기 위한 구상도 가지고 있다.

  

   


     

국내 드론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드론쇼 코리아


이외에도 드론쇼 코리아 공동준비위원인 건국대학교 윤강준 교수, 드론사업진흥협회 박춘배 부회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 사업단 강왕구 단장과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의 지식과 열정에서 미래 드론 산업이 전망하는 다양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다.


인터뷰와 함께 스케치한 활기찬 드론쇼 코리아 현장에서 드론 강국의 꿈을 키우는 뜨거운 숨결이 그대로 느껴졌다. 모두가 그려내는 드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드론쇼 코리아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WRITER 아나드론

대한민국 최초 드론 전문 매거진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아나드론스타팅!

www.ana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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