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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Apr 03. 2018

아나드론 : 강창봉 박사를 만나다

국내 드론 산업 성장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사진_아나드론 김지영(편집장)

ANA DRONE,APR 2018

     

   


          

드론 산업 성장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열악한 생태계 개선해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밤하늘을 장식한 드론 오륜기는 이날 행사 가운데 가장 화려한 꽃으로 손꼽혔다. 그 동안 드론에 대해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마저도 오랫동안 화제로 삼았다.


한편에서는 이날 드론쇼를 성사시킨 기술이 국내 기업이 아닌 인텔의 것이었다고 지적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강창봉 박사(항공안전기술원 무인항공연구실장)는 시기적으로 체계를 갖춰 준비할 수 있었다면 국내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했던 드론 오륜기라고 얘기한다.


드론 기술에 대해 누구보다 자부심이 강한 강창봉 박사는 요즘도 분초를 아껴가며 드론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아나드론 매거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사람인 그를 만나 드론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Q.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드론 아트분야가 각광받았습니다앞으로 드론이 여러 행사와 이벤트퍼포먼스나 브랜드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준비 상황은 어떠한가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드론쇼는 국내 드론산업에 많은 논의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국내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 인텔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과 국내 기술력이 가능범위인가에 대한 논의가 주였습니다.


이번 인텔 드론쇼는 항공안전법에 근거한 ‘특별 비행 승인제’에 명시된 절차를 거쳐 승인됐고, 저는 특별 비행 승인여부의 주 고려사항인 안전기준 적합성을 판단하는 책임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아쉬움도 크고 안타까움의 강도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출서류, 실사, 비행시험 등을 현장에서 보고 인터뷰를 진행했고 국내 드론산업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기에 결과론적인 드론쇼 자체에 대한 논쟁보다는 준비과정에 대한 고민을 더깊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텔은 2017년 6월 IOC와 Worldwide TOP Partner 계약을 2024년까지 체결하고 Olympic Broadcasting Services, Intel's 5G Platforms, Intel True VR, Intel drone light show 등을 독점 제공하는 기회를 부여 받았고, 이에 따른 IOC에 대한 수천억 원의 비용부담과 수익창출이 전제가 되지 않는 드론쇼에 대한 인력, 장비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개막식과 같은 규모의 1회 드론쇼에 수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열악한 드론산업 생태계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구조임은 사실입니다. 국내에서도 안정적 예산과 준비 기간, 드론쇼에 대한 수익개념의 탈피 등을 전제로 제한적이나마 관련 기술 및 선행연구 또는 실증경험이 있는 제작업체와 연구기관, 학계, Art Performance 전문가 등의 협업구조를 구축한다면 기술적인 난이도는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Q. 국내 드론산업 수준이 어디까지 왔다고 생각하시나요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신다면.


국내 드론산업의 제작은 완제기 업체 및 부품·소프트웨어·임무장비 등 업체, 그리고 활용은 유통·대여, 운영 및 서비스 제공업체로 구성됩니다. 완제기 업체의 경우 항법제어 소프트웨어 및 기술을 보유한 국내 자체 개발형과 외산부품 조립형(주로 소형업체)으로 나뉘며 약 40여 개가 있습니다.


일부 제작업체는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대부분 제작업체의 경우 규모나 기술력 측면에서 영세한 수준입니다. 부품산업 생태계는 부품(모터·기체·센서 등), 소프트웨어(항법·제어 등), 임무장비(카메라 등) 업체로 구성되며 점차 IT·SW 등의 영역은 확대 중이나 모터·배터리·센서 등 범용 부품은 대부분 중국산을 수입하고, 소프트웨어는 미국 등 선진국이 우수하나 국산과 외산이 경합 중입니다.


핵심부품은 항법·제어, 핵심센서 등 자사의 완제품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경우가 있으나 전문 업체는 없는 실정입니다. 임무 소프트웨어는 드론 활용분야 확대에 필수적인 3D 모델링, 영상분석 등 획득정보처리 소프트웨어는 일부 업체가 존재하나 초보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Q. 국내 드론 관련 규제는 초기 해외에 비해 과한 기준을 적용했으나 지금은 정부 부처의 적극 대응과 산업계의 다양한 요구로 국제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있는데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드론을 포함한 항공분야의 규제는 국제표준 기반 하에 국가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 중이며, 드론 또한 고도제한·비행금지구역의 운영·비가시권 밖 비행 및 야간비행·군중 위 비행 등 규제항목은 미국·유럽연합·중국·일본 등도 동일하게 적용 중입니다. 국내 규제수준은 미국·중국·일본 등과 비교시 고도제한, 조종자격은 완화된 수준이며 수도·공항·원전 주변 및 야간·고고도·비가시권 비행금지는 유사한 수준입니다.


비행고도 제한(150m), 조종자격 취득대상(12kg 초과 사업용), 비행최고속도제한 등 일부 규제는 해외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적용 중입니다. 취미용에 대한 소유주 등록제 도입(미국, 중국), 야간비행 제한 시간 완화, 완구류 준수사항 완화 등 최근 해외 제도개선 사항 등에 대해서도 관련부처에서 적용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드론은 이제 누가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드론의 핵심은 무엇인지그리고 드론이 4차 산업 혁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드론 대중화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과 이를 실제 업무 및 생활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의 결과가 공유되면서 짧은 기간에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특히 요즘은 드론에 대한 법제도 정책, 법규, 활용사례 등에 대한 보도가 연일 계속될 정도로 관심이 가일층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4차 산업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로봇, 나노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실세계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사물을 지능화하는 개념입니다.


이와 관련해 드론은 실생활과 업무에서 실체화되고 그로 인한 편리성과 효율성을 체감하다보니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산출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Q. 항공안전기술원 무인항공연구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드론과 관련된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무인항공연구실은 드론(무인기)관련 국토교통부 산하조직입니다. ▲정부의 드론관련 법·제도·정책 지원, ▲드론 교통관리체계(UTM, UAS Traffic Management) 개발 및 실증, ▲안전성검증 시범사업, ▲샌드박스 시범사업, ▲드론전용 국가 비행시험장, ▲야간·비가시권 비행을 위한 특별비행승인제 안전기준 적합성 검증(승인), ▲창업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 등 드론관련 연구개발과제 및 정책용역, ▲국가사업검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사업법으로 위탁한 “무인항공 분야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조성, 항공산업에 대한 현황 및 관련 통계의 조사·연구, 안전기술, 운영·관리체계 등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성능평가·인증, 안전관리, 정비·수리·개조 등 전문인력의 양성, 인프라 또는 비행시험 시설의 구축·운영, 국제협력 및 해외진출의 지원, 그 밖에 안전증진 및 활성화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등을 주요 업무범위로 하고 있습니다.

  

  

Q. 무인항공기 전문가인 박사님께서 주로 연구하시는 분야와 그 분야를 선택하신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법·제도·정책·규제 수립에 필수적인 드론 비행시험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적용 중인 정책·규제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드론의 비행성능, 탑재장비별 신뢰성 검증이 필수이나, 활용할 만한 데이터가 생성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2015년부터 시작된 드론 안전성검증 시범사업은 법제도상 기준의 적정수위 및 안전성, 활용 가능한 사업 분야별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핵심기술 신뢰성 검증 등을 주 목적으로, 전국 7개 전용공역(영월·대구·부산 등)에서 23개 컨소시엄 58개 사업자와 8개 사업분야(물품수송, 산림보호, 안전진단, 국토조사 등)별 야간비행, 비가시권 비행, 고고도 비행, 핵심 탑재기술(Auto Flight, GeoFencing, See & Avoid, C2) 등에 대해 약 3000여 회의 시험비행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누적된 데이터 분석 결과는 항공안전법 개정시 근거자료로 활용됐고 보험개발을 위한 사고요율 적정치 산정, 기술수준 진단 등 다양하게 활용 중에 있습니다.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 연구 또한 중점수행 중에 있습니다. 드론 안전성 향상 및 유망 활용분야 실용화 촉진을 통해 일정기간 규제 없이 자유롭게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샌드박스사업 기획과, 드론관련 제반 시험 및 테스트를 수행하기 위한 드론전용 국가 비행시험장 구축, 드론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초기 사업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기업지원허브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드론이 생활권으로 진입했을 때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다부처 연구개발과제인 드론교통관리체계(UTM, UAS Traffic Management) 구축 및 실증을 위한 연구 또한 중요한 분야입니다. 2021년까지 5년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9개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며, 국가공역내 통합운영을 위한 등급 및 성능요건, 운영 요건, 위치인식 및 분리기준 설정, 공역구조 설정 및 비행 리스크 평가 및 비행승인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연구, 검증 관련되니 정보를 제공하는 제반 기간망과 연계하는 드론교통관리체계(UTM)를 구축하고 실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드론 수요창출이 가장 중요, 외국산 드론 능가하는 드론 만들고파

     

Q. 박사님께서 꼭 만들어보고 싶은 드론이 있는지요박사님의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어떤 드론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드론은 상상력이 필요한 드론이 아닙니다. 국내 드론시장의 절대적인 점유를 보이고 있는 외산드론을 대체하는 드론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산업용 드론의 경우 임무, 탑재장비, 운영환경 등으로 인해 국가 및 공공기관이 주 사용자가 되는 반면 취미용 드론의 경우 다수 국민이 주 사용자가 됩니다.


국내생산 완제품의 경우 완구류 및 산업용 드론이 대부분이며 중간 성능을 갖추고 절대다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미용 드론은 개발이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안정적인 성능, 500만원 이내 가격대, UHD Camera 등 다양한 Payload 장착, 휴대성 등을 갖춘 절대다수 수요자의 시선을 돌려놓을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Q. 10년 후에는 배송드론이 하늘 위를 날거나재난현장에서 쓰이는 일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 드론산업의 10년 후를 전망하신다면.


10년 후로 시점을 단정하긴 어렵겠지만 질문에 담긴 구상처럼 물품을 배송하거나 재난, 화재, 방송현장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드론이 다양한 지역에서 실생활과 업무에 활용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시스템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드론교통관리체계(UTM)가 안정적으로 개발되는 전제조건이 따르겠고요.


미국, 유럽포함 싱가포르, 일본 등도 드론교통관리체계 개발이 결국 드론을 실생활권으로 다가오게 하는 필수 체계임을 인식하여 활발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속 시나리오가 구현되는 모습이 멀지 않은 미래임을 공감하기에 국내 드론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부와 산학연 등이 지속적인 관심과 그 관심을 응원 삼아 강점을 가진 핵심기술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고 드론 뿐만이 아니라 운영 플랫폼까지 국제 경쟁력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Q. 그간 취재과정에서 강 박사님에 대해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반영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분이라고 표현하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길거리 인생(?)을 마다하지 않는 강길동으로 유명하다고도 합니다한국형 드론 산업 성장을 위해 박사님이 가장 예민하게 초점을 맞추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네. 드론이 각계각층의 관심을 받다보니 매주 2~3회 전국을 다니고 이런저런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접하다 보니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사실 법/제도/정책/규제 등은 데이터에 근거해야 하는데 국내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 유효한 데이터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드론 안정성 검증을 통해 시험비행 데이터를 3000여 시간 확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도 이런 이유였고 이런 과정에서 국내 드론, 지상통제장비, 소프트웨어 업체 등을 방문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숱한 컨퍼런스, 세미나, 간담회, 시연회, 모임 등을 같이 하고 시험비행이 이루어지는 전국 각지의 테스트베드 등을 돌아다니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론 산업 성장과정에서 가장 예민하게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한 국가가 동계올림픽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수 없듯이 드론 기술에 있어서도 국내 드론 생태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강점이 있고 노력여하에 따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산학연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국내 드론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과 개선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드론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수요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드론산업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의 공통적인 요구 및 관심사항은 수요창출입니다. 2015년부터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책을 발굴적용하고 있지만, 산업계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관심이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용 드론의 주 수요처인 정부 및 공공기관의 다양한 활용노력은 상당 부분 제작업체와의 용역형태의 단발성 과제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수요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보니 제작업체 주 매출이 판매가 아닌 연구용역이라는 안타까운 하소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작업체의 영세성 등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요창출을 근간으로 연구개발을 포함한 원천기술 분야의 고급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이들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드론을 개발하는 선순환구조의 생태계를 만드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2017년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보면 드론산업 초기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국가·공공기관에서 5년간 3700대 수요를 발굴하였고 공공 보급사업, 공공수요 컨설팅 등의 제도 보완을 통해 초기시장 마중물 지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국내 산업계의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은 열악한 생태계 체질개선입니다. 단순비교로 중국 DJI는 약 6000여 명의 인력과 그 중 1/3에 해당하는 연구인력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이를 통한 수요층 및 매출 확대, 추가 고용 및 신 개념 드론 개발의 순환구조로 취미레저용 드론계의 절대강자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드론 제작업체 중 최대 규모업체인 경우 100여 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며 그나마 대부분의 제작업체는 2~3년 전에 드론산업에 뛰어든 10명 이하, 매출액 10억 전후의 규모임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이 절실합니다.


성과에 대한 조급함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드론산업이 화두가 된 시점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드론산업에 대한 성과와 관련된 다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국내보다 기술력과 환경에서 우수하게 평가되는 미국과 유럽, 일본 심지어 중국에서도 드론을 도심 생활권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입니다.


대표적인 활용분야로 거론되는 물품배송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에서 실증, 데모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도심환경에서 운용시 선결되어야 하는 탐지회피, 통신, 외부간섭, 비행시간, 비상대응절차 개발 등 핵심탑재기술에 대한 신뢰성 검증이 만족할 수준이 아닌 이유입니다.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다림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드론개발의 필요함을 공감했으면 합니다.

   

   


       

Just Do What You Want!


Q. 드론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박사님의 인생 모토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하자”라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인연과 재미, 그로 인한 보람을 찾는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데 이런 일들이 개인이 하고 싶었던 일인 경우 그 즐거움과 집중도를 한 층 더하리라 생각합니다. 일에 대한 집중에 대한 가장 큰 동기부여는 하고 싶었던 일이였냐는 차이라 생각합니다.

  

  

Q. 그리고 박사님의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드론 분야에 대한 꿈은 드론 관련 모든 이들의 소망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게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의 국가적 관심과 지원을 근간으로 원천기술 포함 드론 생태계를 건전하게 구축해 세계적인 경쟁구도의 한 축을 담당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며, 미래 실생활 근접 운영 도래 관련해 드론에 대한 기술기준, 운항기준 등을 체계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유·무인기 공존 환경하에서 제반 위험인자들을 적절히 반영, 제어함으로써 안전하게 운영가능하도록 하는 드론 교통관리체계 등의 인프라를 시기적으로 또 완성도 측면에서도 모범적으로 구축했으면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어진 작은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Q. 2018년 강창봉 박사님을 아나드론의 새로운 편집자문위원으로 모실 수 있어 영광입니다마지막으로 아나드론 독자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으시다면.


우선 국내 최초의 드론 매거진이자 베스트셀러로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에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눈앞의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생존전략을 찾는 길,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에 주목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일에 선구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아나드론과의 동행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대중성과 전문성, 잡지와 학회지 사이에서 정체성 등으로 고심이 많겠지만 가능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고, 드론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과의 다양한 교류채널을 통해 공감대 폭을 넓히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창봉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마치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 국내 드론산업의 발전은 물론, ‘아나드론’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도 강창봉 박사의 실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연구 활동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되리라고 예감했다. 강창봉 박사의 조언과 자문에 힘입어 아나드론 매거진은 앞으로 독자에게 더욱 더 전문적인 내용을 전하는데 충실할 것이고,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WRITER 아나드론

대한민국 최초 드론 전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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