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r + Earth + Laboratory = Nearthlab !
니어스랩과 드론. 불가결한 두 관계가 만나 서로 묻고 답하려면 얼마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그 인내는 니어스랩이 지닌 문제가 아니라 드론이 안고 있는 숙명에서 출발한다.
<니어스랩(Nearthlab)>은 드론에서 진정성을 발견하고, 그 발견을 거쳐 ‘진정성의 진심’을 전하려는 회사이다. 적어도 드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평균 나이 30세, 젊어도 되고 안 젊어도 되는 ‘젊음’을 가진 이들이 모인 기업이다. 미래를 구축한다는 꿈을 꾸고, 꿈을 가능성으로 연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다.
그런데 무슨 일을 하는 회사라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드론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열망과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채굴하고 있는 회사라고?
‘니어스랩(Nearthlab)’은,
1)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회사다
2)어떤 데이터? 드론이 스스로 판단해서 비행하고 목적으로 하는 데이터.
3)어떻게? 자율 비행하는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
4)그래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얻어진 데이터에서 가치를 찾는 작업을 한다.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치를!
5)어떤 소프트웨어라고? 앞서 말한 데이터를 수집해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6)누가? 드론이!
7)그러니까, ‘니어스랩’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그렇게 물을 것이지!
니어스랩(Nearthlab)은 ‘Near, Earth, Laboratory’을 한데 모은 회사 이름이다. 세 단어의 약자라고 해도 좋다.
‘지구의 모든 데이터를 드론으로 모으고 분석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의미를 사명으로 선택한 회사이다. 인터뷰를 시작한다. 첫 질문부터 몰아쳤다. 답변이 더 강했다.
니어스랩은 다른 관점에서 드론을 정의하면서 출발했습니다. 드론을 데이터 수집의 도구로 바라보겠다는 것이지요. 기존의 산업현장은 센서를 쉽게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 필요한 데이터를 드론이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떨까요? 컨테이너벨트, 그리고 로봇의 팔이 제조업을 혁신했습니다. 바로 그 경우처럼 드론이 산업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가능성을 상상했습니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오기 한참 전부터 산업은 이미 데이터에 기반했습니다. 모든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다만 충분한 양질의 데이터를 적시에 공급받기 어려운 현장 상황이 이를 가로막고 있었지요.
드론은 그 어려움을 상당 부분 극복하게 도와줄 수 있는 현실적인 도구입니다. 비슷한 예로 50여 년 전에 우주공간으로 처음 나간 인공위성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그 높이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려다보는 일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 세계의 사진과 데이터를 손쉽게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스마트폰의 지도 앱,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처럼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어요.
드론 역시 기존에 갈 수 없던 곳, 볼 수 없던 곳을 구석구석 다니며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모아올 수 있고, 그렇다면 산업 현장의 의사결정은 지금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그리고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뤄지도록 바뀔 것입니다.
우리는 데이터의 중요성과 파급력을 믿어요. 이런 관점에서 니어스랩은 드론과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세상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있는 현재진행형 회사입니다.
어린 시절 미국 나사(NASA) 박물관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다섯 살짜리 꼬마 아이였어요. 우주공간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막연히 우주가 좋고 비행기가 좋아서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그 당시는 읽은 내용을 이해하기 보다 주로 사진을 보면서 상상을 많이 했겠지요. 그 때가 초등학교 1학년 때입니다.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조사하는데, 뭔지도 모르고 ‘천체 물리학자’를 적어낼 정도였어요. 이후로도 우주 왕복선이나 달 탐사로봇 패스파인더를 보면서 나중에 우주를 날아다니고 탐험하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저 자신만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과학고에 진학하면서 공동 창업한 정영석 CTO를 만났어요. 그는 그냥 천재였어요.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아는 내용을 쉽게 설명할 줄 아는 재주를 가진 친구였어요.
그렇게 니어스랩의 두 창업자가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거치면서 함께 무인 헬리콥터, 드론을 만들고 자율 비행을 연구했습니다. 한국무인항공기대회 대상을 비롯해 국내외 대회에서 수상했고, 군사용 드론과 미사일에 적용될 정도로 수준을 인정 받았습니다.
그 후 최재혁 CEO는 두산중공업에서 플랜트 및 원자력 발전소 운영SW를, 정영석 CTO는 쎄트렉아이에서 인공위성 자세제어 SW를 만들었습니다. 연구했던 내용을 익숙한 항공 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적용한 셈인데, 산업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높은 신뢰성을 지닌 시스템의 특성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우연하게도 두 창업자가 다닌 회사가 1k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대학원 연구 대상에 불과했던 드론이 앞으로는 세상을 바꿀 물건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 기회를 잡아보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장소가 맥주집이기는 했지만 술기운은 아니었어요.
그 후 일 년간 준비기간을 가졌어요. 퇴근 후 저녁시간, 주말, 휴일 가릴 것 없이 드론을 만들고 날리고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보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했고,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한 고민들을 했어요. 사실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하게 만들지도 못했고, 그마저도 대부분이 창업 후 한 달 동안 대부분 바뀌어가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년의 시간이 의미 있다고 느끼는 것은, 그 때의 약속이 지금까지도 회사의 방향성을 일관되게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 했던 약속 중 하나가 ‘드론과 데이터, 두 가지 키워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을 하자’이고, 다른 하나는 ‘엔지니어를 중심에 두고 회사를 운영하자’였습니다.
크게 나누면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분들과, 이를 지원하는 분들로 조직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술개발 조직의 역할은, 자율비행 드론에 필요한 인공지능 연구, 산업용 드론을 위한 비행 소프트웨어 개발,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고 각 파트를 통합하는 시스템 구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조적인 구분은 있지만, 실제로는 프로젝트에 기반한 협업이 많아서 유기적으로 운영됩니다. 전략지원 조직은, 산업현장에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드론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개발 및 영업과, 개발자들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하는 일을 합니다. 기술개발 퍼포먼스를 높이고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연계를 목적으로 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시에는 많은 시설물들이 있고,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매일 건너는 한강 위의 다리나 지하철이 다니는 터널처럼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수돗물과 전기, 통신망을 지지해주는 댐이나 송전탑, 기지국처럼 안 보이는 곳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들이 훨씬 많아요.
이러한 시설물들에 문제가 생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여러 가지 법령에 의해 의무적으로 검사를 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시설물의 상태를 미리미리 점검하고 예방조치를 통해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같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일련의 작업들, 이런 일련의 것들을 통틀어 ‘안전점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크고 높은, 혹은 길게 설계된 시설물의 안전점검은 외관의 결함을 찾는 것이 주된 일이고, 작업자가 직접 보기 위해 시설물 구석구석을 다녀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행로가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접근이 어려워서 밧줄에 의지해서 매달린 채로 내려간다거나, 크레인을 타고 100미터씩 올라가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오래 걸리기도 하고 비용이 비싸기도 하지만, 다른 것을 떠나서 너무너무 위험합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누군가는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아이러니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어서 전문 인력이 점점 줄어들고 현장 상황은 고령화되고 있어요.
그런데 안전점검을 해야 하는 시설물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미국 기준으로 교량 중 고속도로의 안전점검비용으로만 매년 10조 이상 지출되고 있고, 송전시설, 철도, 송유관 등 비슷한 규모의 시장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중공업에 일할 때 일 년에 몇 달씩 공사 혹은 시운전을 목적으로 현장에 파견 가는 일들이 많았어요. 현장 분들과 몇 달씩 같이 지내다 보니 많이 친해졌는데, 그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작업들 중 하나가 안전점검이었어요. 100m가 넘는 굴뚝 꼭대기까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밧줄에 의지하여 구조물 사이에 매달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어요. 꼭 필요한 일이지만 젊은 사람들은 기피하고 있어서 점점 전문인력이 줄어들고 고령화되고 있었습니다. 니어스랩이 제공하는 드론은 사람을 대체 하는데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사람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의미를 담는 기업이고 싶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점검을 대체하기 위한 중장비나 로봇을 만들려는 시도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게 요즘은 드론으로 이어지고 있지요. 미국과 일본 정부에서 다양한 시설물 안전점검에 드론을 적용했다는 보고서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고요.
세계적인 드론 회사들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활용사례를 홍보하기 마련인데, 이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안전점검(Inspection)입니다. 그래서 컨설팅 전문가들이 산업용 드론 시장의 40%는 안전점검서비스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그 규모가 크게 추산되고 있어요.
여기서 문제는, 사람이 조종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얻기가 어려워요. 안전점검을 하려면 드론이 크고 입체적으로 생긴 시설물에 아주 가깝게 다가가고, 그 거리를 유지한 채로 전체를 빠짐없이 확인해야 해요. 예를 들면, 풍력 발전기 높이가 150m가 넘고, 한강 위의 다리 길이가 1km 가까이 되는데 파일럿이 정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비행할 수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매우,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농약방제처럼 일정한 고도의 평면상에서 2차원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시설물의 생김새에 맞춰 입체적으로 비행해야 하는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정밀한 데이터를 목적으로 3차원 공간상에서 정확한 위치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자율비행이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저희와 함께 일하는 고객 대부분은 직접 드론을 구매하고 운영해보면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은 뒤 찾아오신 분들이에요. 직접 경험해보니 사람이 비행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음을 인지하고, 자율비행이 필요하다고 느끼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께 니어스랩은 시설물과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정밀한 비행을 할 수 있는 자율비행 드론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저희 드론은 다양한 고객사의 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수행했어요. 댐이나 교량에서 1mm 이하의 미세균열을 찾기도 하고,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방사능 누출 정도를 측정하기도 했어요. 여러 분야의 시설물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술요소들이 고객들에게 전달될 정도로 안정됐고, 이제는 각 분야의 안전점검 자동화 솔루션을 전달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가 풍력발전기 안전점검입니다.
안전점검 자동화 솔루션은 단순히 드론의 자동비행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드론의 자율비행을 포함한 더 큰 개념이고, 산업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하는 개념입니다. 솔루션의 첫 번째 단계로 드론이 안전점검에 사용할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그 이후로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고, 결함을 찾고, 상태를 분석한 뒤 보고서로 정리하고, 유지보수 일정에 대해 조언을 전달해주는 것까지, <수집-저장-분석-전달>로 이어지는 데이터의 흐름을 ‘자동화’한다고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솔루션이 될 때 비로소 드론은 다루기 어려운 장비가 아닌, 안전점검을 위한 범용적인 도구가 되고 산업 현장에 보급될 수 있습니다.
교량이나 댐 같은 사회기반시설물의 안전점검은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시설물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한다기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개념인 것이지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교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한다고 사람들이 다리를 빨리 건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즉각적이기 때문에 효용을 느끼기 어렵죠.
반면 풍력발전기는 전기를 생산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설비다 보니, 사회 기반시설물과 다른 관점에서 안전점검을 수행합니다. 발전기의 날개를 블레이드라고 부르는데, 블레이드에 녹이 슬고 페인트가 벗겨지면 발전 효율이 떨어집니다. 운영자 측면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안전점검을 통해 높은 발전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이고, 드론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서 더 정확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면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두 가지 관점에서 말하겠습니다. 인공지능 및 딥러닝 관점에서는, 인공지능을 잘 만드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많이 있고, 의료 영상진단 같은 분야에서 딥러닝 기반의 데이터 분석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드론의 자율비행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딥러닝 뿐만 아니라 비행 제어의 원천기술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인공지능과 비행제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니어스랩의 창업자들은 카이스트 재학시절부터 해당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군사용 드론의 비행제어장치를 납품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아왔어요. 여기에 인공지능, 딥러닝을 전공한 석박사 연구진들이 합류하면서 자율비행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드론의 자율비행을 위한 인공지능은 여러 가지 제한된 환경에서 다른 성능을 요구 받습니다. 우선 날아다니는 드론의 특성상 무거운 장비를 싣지 못해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무인자동차 트렁크에 실리는 데스크 톱 크기의 장비 같은 고성능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없고, 가벼운 임베디드 보드의 GPU에 의지해 상황을 판단해야 해요.
그런데 정밀한 비행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모터로 일 초에 수백 번 명령을 전달해야 해서 일반적인 딥러닝 알고리즘보다 훨씬 빠른 처리속도가 요구됩니다.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만들기 위해 넉넉한 시간과 컴퓨팅파워를 제공받는 다른 분야들과 많이 다르죠. 이러한 이유로 저희는 독자적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했고, 지금은 그 프레임워크에 니어스랩의 이름을 붙여서 드론에 적용하고 있고, 자율비행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안전점검 및 자동비행 관점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안전점검 시장은 정말 크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고, 드론이 전달할 수 있는 가치가 명확하다보니, 세계적으로 많은 회사가 드론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숙련된 파일럿이 수동비행을 통해 제공하고 있거나, 일정 고도에서 2차원적인 궤도를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자의 경우 안전점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얻기 어려워 예비 점검 정도로만 사용되고 있어요. 후자는 입체적인 모양의 시설물에 적합하지 못해요. 이외에도 도면을 기반으로 미리 경로를 만들어서 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설계도면의 작은 오차나 GPS의 위치 오차도 시설물과 부딪히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니어스랩은 자율비행을 적용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①드론이 스스로 시설물을 인식하고 비행경로를 설정하기 때문에 도면과 같은 사전데이터가 필요없고, ②비행 중 경로를 지속적으로 보정해서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③정밀한 거리 유지를 통해 반복성/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④충돌 방지와 같은 안전기능들이 항상 동작하고 있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드론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혁신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로봇과 자동화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풍력발전기 안전점검은 안전점검 중에서도 하나의 작은 부분이에요. 하지만 다른 보수적인 대부분의 시설물 안전점검 분야와 달리,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지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술의 장점과 가능성을 집약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풍력발전기 안전점검 시장을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깊이 들어간다는 말은 이 분야에 앞서 말한 완전한 자동화를 가져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저장, 분석, 보고까지 하나의 데이터포털에서 원클릭으로 이루어지는 것 말이죠. 단순히 드론의 자율비행뿐만 아니라 얻어지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추출하는 프로세스, 그리고 의사결정에 바로 참고할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는 것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풍력발전 산업에 적용하고 있는 모델을 다양한 분야의 시설물들로 확대적용하고 안전점검을 혁신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전탑과 송전선로, 고속도로 교량, 통신사 기지국, 석유화학단지 등 많은 업체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산업들이 전혀 다른 특성과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매번 새로운 도전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니어스랩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딥러닝 기술을 통한 확장성은 그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평가 받고 있고 공학도로서 굉장히 흥미로운 도전이기도 합니다.
단연 ‘자율비행’을 꼽고 싶습니다. 군용 드론, 소비자용 드론에 이어 산업용 드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는 항공 촬영과 같이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활용되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드론이 비즈니스와 접목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 마주하게 된 고난도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파일럿이 수동으로 조종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율비행이 자연스럽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출발한 자율비행에 관한 요구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국내 드론 산업이 소프트웨어를 등에 업고 커지도록 돕는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
초반에 두 가지 약속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드론과 데이터, 두 가지 키워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을 하자, 그리고 엔지니어를 중심에 두고 회사를 운영하자”입니다. 경영 마인드라고 여쭤보니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마 두 번째 약속이 경영 마인드와 연관될 수 있겠습니다.
기술 회사는 기술과 사람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기술도 사람한테서 나오는 것이니 결국, 사람이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희는 도전하고 성취하는 사람들을 찾고 있고, 그런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니어스랩은 개인의 성장이 모여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어요. 그렇기에 프로젝트 매니저들도 구성원의 환경과 역할에 집중하고, 프로젝트의 수행과 개인의 성장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 역할은 각 개인의 성장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고, 시너지를 유도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함께 더 크고 빠른 회사의 성장을 유지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의 발전을 꿈꾼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기술 회사의 특성상 석박사급 개발자가 많고, 각자가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본인의 업무 영역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결국 산업용 자율비행 드론 개발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며 일 하는 분위기입니다. 서로의 실력에 대한 존중을 가지는 동시에, 각자의 영역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에 가능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 늦은 시간 일하기를 좋아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선택적 자율출퇴근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개인의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입니다.
요약해보면, 저희 니어스랩은 굉장히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의 연구와 성과를 중시하면서, 그것을 서로 존중하고 연결시키고, 결국 좋은 결과로 만들기 위해 조화롭게 소통하는 분위기를 지향하는 공동체인 것 같습니다.
우선 드론을 매개로 한 잡지에 감사드립니다! 공학 잡지를 생각하고 5월호를 열어봤는데 패션지보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아서 신선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드론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될 것 같아서 많이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많은 드론 저널들이 있지만, 아나드론처럼 대중의 눈높이에서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곳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깊이 있는 기사들을 꾸준히 실어 드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이해를 높이는 매체가 되기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아나드론 웹매거진인 드론스타팅이 처음 나타날 때부터 꾸준히 독자 입장에서 접했는데, 니어스랩을 직접 소개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쁩니다. 니어스랩은 비전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이 인공지능과 자율비행 드론을 무기로 전 세계 시설물 안전점검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대하고, 미래를 지켜봐 주기 바랍니다!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고, 지구를 바꾸고, 우주를 바꾸어 갈 젊은 니어스랩. 그래서? ‘니어스랩(Nearthlab)’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회사라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는 이도, 그 설명을 듣는 이도 지나치게 친절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친절의 대부분이 지나친 설명을 위해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니어스랩은 스스로를 설명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원하는 회사이다. 자율과 신뢰, 성과에 대한 책임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 그리고 열린 가능성. 니어스랩과 인터뷰를 마쳤을 때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었다.
국내에서 ‘드론’이라는 하나의 물체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첫 시기를 대략 4~5년 전으로 본다면, 그 무렵만 해도 사람들은 아마존의 배송 드론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는 했다. 배달할 물건을 제 몸에 실은 드론, 이전보다 더 빠르고 멀리 보낼 수 있는 수단으로 드론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니어스랩은 다른 관점에서 드론을 바라봤다고 말한다. 드론을 데이터 수집의 도구로 정의한 것이다. 새로운 정의처럼 어려운 것은 없다. 니어스랩은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정의는 어렵지만, 또 그처럼 값진 정의는 없다’는 말을 더 믿고 있다. 믿음은 강하다. 니어스랩은? 더 강하다. 그래서 소리 없이 세상이 바뀌고 있는 듯 했다.
대한민국 최초 드론 전문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