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의 추억을 담아낼 스파크를 위한 액세서리들
막 시작된 여름, 드론을 샀습니다. 여행 분위기를 고스란히 기록하기에는 카메라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묵직한 DSLR 카메라처럼 부담스러운 드론은 적당하지 않고, 바닷바람에 훌훌 날아가 버릴 브러쉬 모터 드론도 싫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소비는 드론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각진 듯 매끄러운 바디는 손으로 쓰다듬기만 해도 아프게 스크래치가 생길 듯 하고, 프로펠러는 함부로 여행 짐과 섞이고 싶지 않다는 듯 날카롭기만 합니다.
스파크가 처음 소개된 때가 작년 이맘 때였으니 어느덧 1년이 다되어 갑니다.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가볍게 즐기는 드론의 대명사가 된 스파크가 날아온 1년이란 시간과 함께 재미있는 액세서리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꼼꼼히 여름휴가를 꿈꾸는 지금, 여행을 함께할 스파크와 같이 준비할 액세서리도 깐깐히 살필 때입니다.
아나드론스타팅에서 살필 오늘의 이야기는 스파크를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입니다.
물론 여행지가 드론 날리기에 호의적인지 살피는 일도 빼먹으면 안 되겠죠.
새 것은 새 가방이 필요합니다. 특히 예민하기가 달팽이 눈 같은 전자제품은 꼭 전용 가방이 필요합니다.
노트북이나 카메라가 그렇지만 드론은 더 그냥 가지고 다니면 서운합니다.
국내 DJI 홈페이지에서는 별다른 가방을 소개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 DJI 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전용 가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무 가방에다 드론을 넣고는 전용 가방인 척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제품도 있지만 DJI 공식 홈페이지니 한번 믿어봅시다.
스파크만 달랑 들고 다닌다면 이것으로도 충분하지만 다양한 드론을 즐긴다면 드론 전용 가방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죠.
하지만 가방에 드론만 달랑 들고 갈 수 있는 여행지라곤 한강 드론 공원 정도뿐이고, 간편한 휴대 때문에 선택한 스파크가 넓직한 가방 하나를 몽땅 점유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스파크만 가볍게 담을 파우치를 생각해 봅니다.
솔직히 스파크를 구매할 때 DJI에서 선물로 준 케이스도 스파크를 가지고 다니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파우치라면 손잡이가 필수죠.
이 모든 가방과 파우치를 능가하는 궁극의 캐리어가 있습니다.
바로 스파크 휴대용 충전 스테이션 (Spark Portable Charging Station)입니다.
5000mAh 배터리를 내장한 이 충전 스테이션은 스파크 배터리 3개를 완전히 충전하는데 2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여행 준비에 깜빡 잊은 배터리 충전 고민도 여행지에 도착할 즈음이면 말끔히 사라집니다.
물론 충전 스테이션을 충전하는 것까지 까먹었다면 어쩔 도리가 없지만 말이죠.
어쩐지 커다란 가방 때문에 스파크보다 액세서리 부피가 더 커진 느낌이라면 그냥 여행 가방에 넣어 버립시다.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드론은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가방으로 축구를 하지 않는 이상 그냥 넣어도 망가지는 일은 드뭅니다.
그러나 튼튼한 스파크도 예민한 부분이 있습니다. 자동차 뒷좌석에 머리를 흔드는 멍멍이 인형 같은 스파크의 카메라 짐벌이 그렇습니다.
다른 드론이 짐벌에 모터를 3개 쓸 때 고작 2개만 사용한 스파크는 고장날 모터가 하나 줄어 다행이기도 하지만,
움직이지 않아야 할 것은 짐벌 만이 아닙니다. 가방 안 프로펠러는 날아오를 때의 강인함을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습니다.
빠른 회전에도 형태가 변하지 않아야 하는 프로펠러는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짐벌과 달리 프로펠러는 다른 짐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물건들을 손상시키지 않게 보호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럴 때 유용한 액세서리도 있습니다.
말랑한 두 개의 실리콘이 싫다면 단단한 한 개의 프로펠러 홀더도 있습니다.
DJI의 드론은 프로펠러를 빼고 끼우는 일이 간단합니다.
덜렁거리는 프로펠러 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해도 아직 날카로운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모터 축(Motor Shaft)입니다.
금속 재질의 모터 축은 날카롭기야 프로펠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단단하기로는 가방을 뚫을 기세입니다.
차라리 스파크 전용 가방이나 파우치를 사용하는 편이 좋을까 고민되나요? 다 사세요. 다행이 스파크보다 저렴하니까요.
여름 휴가에 대비해 해변에 어울리는 샌들과 등산을 위한 등산화를 준비하셨나요? 그럼 스파크도 한 켤레 마련해 줍시다.
스파크 역시 다른 휴대성을 강조한 드론처럼 발(랜딩기어)이랄게 없으니까요.
지저분한 땅을 피하려고 탄생한 하이힐처럼 아무리 조심스러운 랜딩에도 스파크는 어떤 험지에 착륙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스파크에게는 하이힐 같이 굽 높은 신발이 사치가 아닙니다.
길게 뻗은 다리 대신 팬텀의 스케이트 신발 같은 랜딩 기어가 더 좋은 분을 위해
앞뒤가 연결되어 있는 이 랜딩 기어는 착륙하는 스파크를 손으로 잡을 때 유용합니다.
드론을 손으로 잡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지만 가볍게 즐기는 스파크는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폼이 납니다.
손으로 잡을 거면 뭐 하러 랜딩기어가 필요한 건지 의심스럽다면
허세와 안전 둘 다 놓칠 수 없는 실속파는 지나치기 어려운 아이템입니다.
빨간색 전방 센서 보호 스티커로 루돌프의 빨간 코를 재현한 꼼꼼함까지 겸비한 이 제품과 함께 한 여름의 메리 크리스마스도 즐겁습니다.
무더위 때문에 짜증이나 죽겠다면 답답한 산타와 루돌프 뿔은 올 겨울까지 빼두는 것도 좋습니다.
방수 능력이 없는 스파크가 해변을 달리는 상황을 연출할 때, 이 액세서리는 큰 위안입니다.
바캉스 룩을 완성했다면 함께 길을 떠나는 스파크에게도 옷을 선물합시다.
드론에게 입힐 옷은 오염과 상처를 막고 맵시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다리가 접히지 않는 스파크에게 실리콘 스킨을 입히는 건 다소 불편하지만 기체를 보호하는 데는 어떤 스킨보다 믿음직합니다.
다만 실리콘 스킨과 함께 완성될 커플룩은 제주도 해녀의 잠수복 밖에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울 뿐이죠.
제주도 여행이라면 딱입니다. 그러나 액세서리란 예뻐야 하는 법! 컬러풀한 당신의 바캉스 룩을 완성하려면 아무래도
스티커형 스킨은 꼼꼼한 부착을 위해 스마트폰 보호필름을 붙이던 숙련된 금손이 필요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늘 높이 오른 드론은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작렬하는 태양 아래 쓰는 선글라스는 눈부심을 막아주는 일 외에도 자외선이 만드는 눈가 잔주름을 예방해 줍니다.
스파크의 카메라 주변에야 주름이 생길 리 없지만 더 선명한 세상을 선물하기 위해서 렌즈 필터는 기본입니다.
태양에 가까울수록 빛은 더 강렬합니다. 하늘로 날아오른 드론의 카메라 센서에 들어오는 강렬한 빛은 영상을 하얗게 뭉갭니다.
조금 어둡게 촬영된 영상은 보정으로 살릴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빛은 그저 하얗게 남아 다시 살릴 방법도 없습니다.
ND 필터는 빛의 양을 줄이고 반사광을 지우는 효과를 가진 필터입니다. 덕분에 밝은 곳에서 더 화사한 색을 담을 수 있습니다.
ND 필터 종류가 너무 많아 그때그때 최적의 필터를 고르기가 어렵다면
렌즈 위로 드리워진 그림자는 불필요한 빛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한여름 커다란 챙의 선캡을 선호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다양한 악세서리는 나름의 기능과 효용을 자랑하지만 스파크 전용 조종기 앞에서는 모두 소소합니다.
비록 짐이 늘어나 가볍게 들고 떠나는 스파크의 맛은 떨어지더라도 스마트폰 가상 스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조작성을 선사하는데다 비행거리를 2km까지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종기를 액세서리로 추가하는 순간 스파크에게 필요한 액세서리 장바구니 품목이 조종기 액세서리 품목과 함께 증가합니다.
메빅 에어는 조종기의 스틱을 따로 떼어 보관하지만 스파크의 조종기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액정 화면이 없는 조종기는 다른 DJI 드론처럼 스마트폰과 연결하지만 찬란한 여름 하늘은 큰 화면으로 즐겨야 합니다.
난 연결할 태블릿 따위 없고, 스마트폰 조차도 없다면
조종기 하나가 이렇게 끝없는 지름을 부를 바엔 포기하는 편이 좋겠다고요?
그래도 조종기를 위한 액세서리를 선택하세요.
넉넉한 인심에는 지름신의 뽐푸도 조건 없이 따라옵니다.
성공한 스마트폰은 어디서나 케이스를 구입할 수 있지만 많이 팔리지 않은 스마트폰 케이스는 인터넷에서 밖에 찾을 수 없습니다.
드론도 사정은 비슷해서 DJI 같이 시장을 선도하는 드론이 아니면 쉽게 관련 액세서리 시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DJI 드론은 출시와 함께 다양한 액세서리가 등장합니다. 덕분에 구경하는 즐거움이 쏠쏠하죠.
수많은 제품을 모두 다루지는 못하지만 아직 우리를 즐겁게 해줄 스파크를 카메라 짐벌처럼 다룰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핸들도 있고
반짝이는 여름, 멋진 여행을 함께 완성할 드론으로 스파크를 선택하셨나요? 이제 스파크를 완성할 액세서리를 선택할 차례입니다.
여행을 함께 할 여친이나 남친이 없어 아직 여름을 향해 떠날 계획이 없다구요?
드론을 장만하시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아니 따라올지도 모릅니다.
물론 드론과 함께라면 여친이나 남친이 없어도 즐거운 여름입니다.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