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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Aug 23. 2018

바다를 향한 경쟁, 셸 오션 디스커버리 엑스프라이즈

수중드론 기술발전을 위해 3년간 진행하는 글로벌 경쟁 프로그램

,사진_아나드론

ANA DRONE, AUG 2018

   

  

경쟁은 잠재력을 깨운다


자신들을 인류 진보의 촉매라고 소개하는 엑스프라이즈(XPRIZE)는 세계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을 준비한다. 그들은 우리 DNA 속에 잠들어 있는 불굴의 투쟁 정신을 자극해 지금껏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돌파구와 해결책을 찾아왔다.


혁신적인 경쟁 모델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글로벌 솔빙(global solving) 재단 엑스프라이즈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본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포상 이론(incentive prize theory),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을 조합해 우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독특한 조합식이 만든 경쟁의 끝에서 우리는 혁신을 향한 경쟁이라는 철학을 만난다.


사진=https://www.xprize.org


1995년 설립된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총 3000만 달러(약 323억 원)가 걸린 경쟁 프로그램으로 세계의 도전 정신에 불을 지폈다.


민간 자금만으로 달 탐사 로봇을 개발하는 이 경쟁 프로그램에는 미국, 이탈리아,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32개 팀이 참가했다.


비록 최종 기한까지 어떤 팀도 탐사 로봇을 달로 쏘아 보내지 못했지만 우리 DNA 속에 숨은 도전 정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https://lunar.xprize.org

  

그리고 지난 2015년, 피터 다이아먼디스(Peter Diamandis) 엑스프라이즈 회장이 미국 지구물리학 연합추계회의(the American Geophysical Union Fall Meeting) 기조연설 자리에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바다는 지구 표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식량, 에너지, 경제, 안보의 중요한 원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화성 표면보다 잘 알지 못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서 “셸 오션 디스커버리 엑스프라이즈(Shell Ocean Discovery XPRIZE)를 통해 미개척 지역으로 남아있는 해저를 탐험하기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중요한 해양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쟁의 긍정적인 힘으로 더 나은 내일을 향하는 엑스프라이즈가 지구 속 작은 우주 바다를 개척할 수중드론(AUVS)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히는 순간이었다.


사진=https://www.youtube.com/watch?v=WiTqFLsj4MQ

 

 



심해에 도전한다


셸 오션 디스커버리 엑스프라이즈(Shell Ocean Discovery XPRIZE)는 수중드론을 사용한 고해상도·고속 무인 지도 제작 기술 발전을 위해 3년간 진행하는 글로벌 경쟁 프로그램이다.


대회 참가 신청을 마무리한 지난 2017년 12월, 엑스프라이즈는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함께 지원 팀이 위치한 지역에 직접 방문해 그들의 기술 이해도(신속성, 무인운항, 고해상도)를 검증했다.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테스트를 통과한 19개 팀은 세계적인 지리정보 플랫폼 에스리(ArcGIS) 사용 권한을 획득했다. 에스리는 경쟁 기간 동안 지원 팀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평가하는데 활용될 것이다.


사전 심사를 통과해 1차 경쟁 참가 자격을 만족한 19개 팀은 직접 개발한 수중드론을 2000m 해저에 투입했다. 1차 경쟁에서 각 지원 팀은 고해상도 심해 지도 제작, 고고학적·생물학적·지질학적 특징 파악 등과 관련된 기술을 겨뤘다.


19개 팀이 보여준 결과물은 다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쳤고, 엑스프라이즈 측은 지난 3월 7일 결승에 진출한 9팀을 발표했다.


사진=https://oceandiscovery.xprize.org/teams

  

최종 9개 팀이 펼칠 마지막 결승전은 올해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치러질 예정이다. 결승에 진출한 팀들은 1차 경쟁 보다 더 깊은 4000m에서 기술을 겨루게 된다.


각 팀의 수중드론은 4000m 아래 바다를 탐색하고 총 10장의 지도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엑스프라이즈는 결승전에 대비해 해양 지도 제작 분야의 글로벌 리더 푸그로(Fugro)를 비롯한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푸그로를 비롯한 파트너들은 고해상도 수심측정 데이터 기선(機船) 등 자료 평가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다를 누비는 드론 AUV 개발사를 살펴보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결승전의 최종 승자에게는 400만 달러(약 43억 원), 2등에게는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뿐만 아니라 결승전에 진출한 모든 팀은 100만 달러를 추가로 분배받는다.


엑스프라이즈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기술 발전에 기여한 팀을 위해 특별상을 마련했다.


이 특별상은 전 세계 해양 탐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도움을 줄 예정이다.


AI, 해저 군집 운항, 레이저 등을 결승에서 선보인 팀은 평가를 통해 적합성을 인정받아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


이번 수중드론 프로그램의 탐사 부문 수석부사장인 마크 제리츠(Marc Gerrits)는 “젊은 과학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해 인류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은 그야 말로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9개 팀은 팀워크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얼마나 강력한 수단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다”라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 닥친 극히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업과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엑스프라이즈의 신조를 강조했다.


사진=https://www.youtube.com/watch?v=KnAnlSBbpBo

    

             


WRITER 아나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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