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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Dec 20. 2018

동반 상승을 기다리는 드론과 VR의 미래

드론과 VR의 궁합에 대하여

글,사진_아나드론

ANA DRONE, DEC 2018

  

  

VR(Virtual Reality)은 컴퓨터를 통해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해주는 최첨단 기술이다. 1970년 비디오플레이스(Videoplace) 개념을 창안한 크루거(Myron Krueger)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탄생됐다. 


그는 가상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사용자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함으로써, 3차원의 가상공간에 이루어지는 이동과 사물의 작동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특징을 바탕 삼아 VR의 기본적인 개념을 다시 한 마디로 정리하려면 ‘유사 체험’이라는 용어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VR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마치 실제인 것처럼 체험하게 만드는 기술인 것이다. 따라서 VR 콘텐츠의 포인트는 3차원 구축에 있다.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현실 공간처럼 느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360도 촬영의 필요성이 대두됐는데,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올인원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리그(Rig)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고프로 퓨전(GoPro Fusion), 간편한 VR 촬영을 위한 올인원 카메라의 서막


고프로(GoPro)는 사실상 최초의 액션캠을 이 세상에 내놓은 브랜드이다. 액션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새로운 시리즈를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특히 ‘고프로 퓨전(GoPro Fusion)’은 지금까지 등장한 고프로 액션캠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제품 전•후면에 두 개의 렌즈를 장착함으로써 360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 새로운 모델은 이제까지 출시된 360 VR카메라 중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인 5.2K(5760*2880) 30p를 자랑한다. 


또한 각각의 렌즈가 촬영한 결과물을 따로 저장할 수 있도록 2개의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지원한다. 이 또한 고프로 최초의 시도였다.

  

  

안정적인 VR 촬영을 위해서는 두 가지 핵심 기술이 필요하다. 촬영 시 카메라의 흔들림을 보정해 안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손떨림 방지 기술, 그리고 두 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결과물을 바느질하듯 이어주는 스티칭(Stitching) 기술이 그것이다. 


고프로 퓨전은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그래서일까? 이 카메라는 드론에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손쉽게 항공 VR촬영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중형급 이상의 드론만이 VR 촬영에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소형 드론에도 액션캠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악세서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자신의 드론에 360 카메라를 매달아 비행하면 3차원 공간을 손쉽게 메모리 카드에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고프로 퓨전을 통해 간편한 VR 촬영이 가능한 올인원 카메라의 막은 이렇게 올랐다.

  

  



VR 리그(Rig), 오로지 고품질만을 추구하다


카메라의 기능 확장을 위해 추가적으로 부착하는 장치를 리그(Rig)라 한다. VR 리그(Rig)는 360도 촬영을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를 결합하는 장치이다. 왜 올인원 카메라처럼 화각이 넓은 두 개의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불편하게 여러 대의 카메라를 연결하는 것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품질이 더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그 뿐만 아니다. VR 리그를 사용하면 카메라 기종의 선택폭도 넓어진다. 액션캠 여러 대를 부착하든, 플래그십 DSLR 여러 대를 부착하든 사용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그런 한편 단점이 없지 않다. 올인원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비용이 대폭 증가하고, 복잡하며, 설정하기도 번거롭다. 스티칭(Stitching)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할애된다. 


카메라가 장착된 리그의 무게 또한 무거워 대형 드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단점을 끌어안고 VR 리그를 사용하는 데는 하나의 분명한 목표가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품질 결과물’이 그 목표의 시작이자 끝이다. VR 리그는 오로지 고품질만을 추구한다.

  

  



EXO360, 드론과 VR이 드디어 한몸이 되다


그동안 항공 VR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드론에 반드시 추가해야 하는 부착물이 필요했다. 그것이 올인원 카메라이든 VR 리그이든, 단순히 취미 삼아 촬영을 하기에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이와 같은 사용자들의 니즈를 간파한 드론 제조사가 미국의 퀸비로보틱스(Queen B Robotics)였다. 그들이 ‘EXO 360’을 세상에 내놓았다.

  

  

EXO 360은 VR 촬영을 위해 태어난 드론이다. 주변의 모든 것을 담기 위해 5개의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기존 2개의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올인원 카메라와는 차별점을 이룬다. 그동안 2개의 카메라로 촬영할 때는 반구 형태의 이미지 2개를 스티칭하여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다. 사용되는 이미지의 개수가 적을수록 더 많이 늘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왜곡이 심해진다는 단점이 발생했던 것이다. 


반면 EXO 360은 5개의 이미지를 사용한다. 특히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촬영용 드론은 바로 아래 풍경이 중요한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닥 촬영을 위한 별도의 카메라라는 점이야말로 EXO 360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5개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스티칭 해주는 것은 당연한 기능이다.


EXO 360은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하여, 드론이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을 비행하는 재미와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EXO 360이 나타나면서 비로소 드론과 VR이 한몸이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드론과 VR의 미래


미국 코네티컷주에 본사를 둔 IT분야의 리서치 기업 가트너가 발표한 2019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는 ‘몰입 경험’이 포함되어 있다. 그 보고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은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미래 몰입형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낸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VR 촬영기술이 계속 발전할 것이며 360도 이미지의 활용도 다양해질 것이다.

  

  

드론은 두말할 나위 없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아이템이다. 드론은 비행체를 생산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국한되는 도구가 아니다. 따라서 드론이 신산업을 이끌어 내는 가장 큰 관건은 이 기체를 생산하는 기술력 보다 다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서 나타날 것이다. 이제 드론과 VR 기술의 결합은 새롭지 않다. 이미 이전부터 시도되어 왔기 때문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VR 기술의 활용 범위가 대폭 넓어지는 날이 오면, 드론과의 시너지는 간단한 설명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드론과 VR의 미래는 짝을 이루어 상승하는 중이다.

  

       


WRITER 아나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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