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와이시스템 정현호 대표를 만나다.
국내 드론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다. 밝다거나, 어둡다거나 하는 식의 단면적인 표현조차 섣부른 편에 속한다. <제이와이시스템 JYSYSTEM>은 바로 그런 현장의 중심에 서 있는 젊은 드론업체이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현호 대표의 이력에 관한 궁금증은 결국 제이와이시스템의 그 동안의 발자취와 동행하겠지만, 우리는 가장 먼저 정현호 대표가 걸어온 지난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가 드론산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Q.제이와이시스템과 정현호 대표에 대해 알고 싶다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개인 프로필이라든가, 자신의 삶의 역정을 돌이켜본다면 독자들의 궁금함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항공측량업체 기술부서에서 수년간 근무했던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항공측량업체에 근무를 하던 중에 10년 후 나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미련 없이 퇴사한 후 기술영업에 도전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경험을 갖춘 기술 영업진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기술영업으로 전직하고 2개월여 만에 제가 일하는 스타일을 유심히 보던 중국 측의 제의로 뜻하지 않은 창업의 길에 나서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무모하고 겁도 없던 도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창업과 함께 고정밀 GPS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면서 점차 GPS 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축적됐습니다. 제 전공 또한 측량 분야였기 때문에 같은 분야에서 GPS신호 분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에 외국 친구들의 소개로 호주 드론업체와 UAV사업 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때만 해도 호주는 UAV의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은 나라였습니다. 그 때 측량분야에 UAV가 향후 2-3년 안에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원천기술이 없던 UAV사업은 초반에 굉장히 고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직접 뒤지면서 새롭게 공부하고 연휴 때면 호주에 10여일씩 직접 출장을 가면서 조금씩 기술을 축적하게 됐습니다. 주변에서 무모하다, 무식하다는 말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때 축적된 기술을 통해 수상드론을 개발할 수 있는 근간을 단단하게 다지게 됐습니다.
Q.제이와이시스템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이와이시스템은 2011년 8월 설립과 함께 고정밀 GPS 사업을 시작했고 2013년 7월에 법인으로 전환되어 공간정보연구소를 만들어서 서비스 제공만이 아니라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GPS사업을 바탕으로 시작된 비즈니스 모델은 측량분야는 물론이고 무인자동차, 무인로봇, 무인철도, GPS모니터링시스템, UAV, UUV 등으로 사업분야를 다변화시켰습니다. 제이와이시스템은 GPS 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분야에 GPS를 접목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의 예로 UAV에도 PPK라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카메라와 GPS를 동기화시켜 측량분야에 활용되는 UAV의 정밀도를 향상시켰습니다.
Q.제이와이시스템이 지닌 강점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시장 전망에 관해 견해도 듣고 싶습니다.
제이와이시스템은 젊고 창의적인 조직을 갖춘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우리는 남들이 두려워하며 가지 않은 길을 뚜렷한 목표의식 아래 과감하게 도전하는 젊은 기업입니다. 저희는 회사 설립 이래 8년 가까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를 해 나갈 것이며 지금까지는 최선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무인보트 분야는 UAV와 다르게 개발업체가 많지 않은 분야이고 업체 간에 기술의 차이도 많이 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수심측량분야에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수질측정, 물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2018년 5월 LG유플러스가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 대표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선정 배경과 현재 성과와 관련해 제이와이시스템의 활동 진행 과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제이와이시스템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국토교통부에서 감독하고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주관하는 '무인비행장치 안정성 검증 시범사업'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진행하며 산림분야에서 많은 비행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산악지형에서의 비행은 UAV와 지상컨트롤타워와의 통신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너무 위험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통신 문제를 고민하던 중에 LG U+측에서 드론 관련 협업 제의가 들어오게 됐고 LTE 통신을 UAV 통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테스트할 수 있게 되어 LG U+와 국토부 시범사업 3기를 같이 수행하게 됐습니다.
Q.2018년 1월 국내 최초로 LTE 스마트드론 관제시스템을 적용한 수상드론을 선보였습니다. 그 의의와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기존에는 양식장 환경에 대한 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해서 각종 피해를 당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고정형 센서를 설치하는 것도 고비용의 문제로 어민들에게는 굉장히 부담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LG U+와 스마트 드론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저비용이면서 상시적이고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한 수상드론 적용을 검토했고, 수상드론에 각종 센서를 장착해서 어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양식장의 실시간 현장 상황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모니터링 센터로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이 수상드론을 통해서 어민들은 직접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수상드론의 원격 컨트롤을 통해 원하는 지점의 현황 파악, 녹조, 용존 산소량 등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시간에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아직 실제 현장 적용은 양식장 면적측정 등에만 해당되고 있지만 이용주체의 결정 등 몇 가지만 해결한다면 실제 어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부산 해운대 송정리 인근 미역 양식장에서 시연한 수상 드론을 통한 ‘스마트 드론관리’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자동항법 장치가 내장된 수상드론에 수심, 수온, 용존산소량, 실시간 동영상 전송 카메라를 장착합니다. 그런 뒤에 LTE모뎀을 통해서 LTE통신이 되는 지역이면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 및 장비 통제가 가능한 LG U+스마트 관제시스템을 통해 양식장 주변을 선회하게 됩니다. 유저가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해서 지상 모니터링 센터로 수집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실제전송된 자료를 통해 냉해, 녹조, 괭생이모자반의 피해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자료들을 어민들에게 제공해서 양식장에 발생 할 수 있는 피해들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Q.시연은 사실 작동이 잘되는지 여부만 확인하는 과정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러한 수상드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투자대비 실제 이익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가 뒷받침 돼야 할 텐데요, LG유플러스와 제이와이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LTE 수상드론은 과연 얼마나 큰 투자대비 실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합니까?
실제로 양식장에 적용되는 수준은 크지 않습니다. 양식장 면적측량에 주로 이용되는 게 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 독도해역 해저지형측량 임무, 남북 한강하구 공동 수로조사 임무, 수질조사 임무, 저수지 관리 데이터 베이스(D/B) 구축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력인 외국수출도 2017년에 100대를 넘는 등 수익의 폭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도 활용도가 더 늘어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장비의 특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저희가 만든 수상보트의 특징은 첫째, 총중량이 12kg정도로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이동성이 좋아서 현장에 장비를 손쉽게 투입할 수 있습니다. 둘째, 판매용 수상드론에 자동항법 장치를 처음으로 장착해서 임무 수행의 범위를 보다 폭넓게 했다는 것입니다. 셋째, 동체 디자인을 직접 했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센서도 일체형으로 장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넷째, 기존 장비들이 속도의 한계성이 있었는데 우리 수상보트는 최대 12노트까지 출력이 가능해 강, 바다, 저수지 등 모든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다섯째는 MADE IN KOREA이지만 외산 장비보다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해서 고객이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상 대표적인 장점들로 대략 정리해 보았습니다.
Q.유플러스는 제이와이시스템 등 5개 드론업체(프리뉴, 한화테크윈, 프로드론, 네스엔텍)와 협력해 측량, 물류•배송, 안전, 농업, 재난에 특화된 드론 기체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제이와이시스템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제이와이시스템은 UAV에서 측량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UAV를 활용해서 기존 항공측량을 대체한 촬영을 하고 촬영된 DATA로 도화작업을 통해 수치지도를 제작하는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UUV는 강, 바다. 저수지.댐 등에서 수심측량, 수질측정, 해양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LG U+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Q.수상 드론은 일반적인 공중에 뜨는 비행 드론과 달리 작은 보트 형태로 제작돼 수면 위를 운행하며 요청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상드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우리가 만든 수상드론은 UAV와 다르게 추락의 위험성이 없는 것이 장비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선박 형태의 동체를 가지고 있고 리튬 배터리로 작동되기 때문에 UAV와 다르게 운영시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번 임무 투입에 4-5시간 정도 작동되고 배터리를 더 탑재하면 운영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있기 때문에 장비 운영 계획을 폭넓게 수립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중량도 12kg정도로 이동도 매우 손쉽고 유인선들이 진입할 수 없는 지역이나 위험지역에서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질측정 등의 임무에서는 기존 고정형 센서는 점 단위의 DATA 취득이 가능했다면 수상드론은 이동체이기 때문에 면 단위의 DATA 취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2016년 2월 강원도 영월에서 국내 첫 산불 잡는 드론이 시험 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 시험비행 테이프를 끊은 곳은 국립산림과학원 컨소시엄이었습니다. 이 컨소시엄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보호 분야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 구성했는데, 드론 제작업체인 제이와이시스템과 엑스드론, 드론, 지상통제장비 개발업체인 메타빌드가 참여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영월읍 덕포리 드론(무인비행장치)시범사업 공역에서 항공안전기술원과 시범사업자 및 지자체·관련 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전국 5개 공역 중 처음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불 진화 테스트 비행이 실시된 내용입니다. 너비와 높이 130㎝, 무게는 12㎏에 약간 못 미치는 드론 한 대가 수직으로 50m 정도 날아올랐습니다. 제이와이시스템은 국토부 무인비행장치 시범사업이 진행되기 전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과와 드론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산림병해충 고사목 탐지, 산불피해지 분석, 땅 밀림지역 분석 등의 테스트 비행을 진행했는데 현장 상황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비행이 계속되면서 안정적인 비행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곳이 정말 필요했는데 국립산림과학원의 제안으로 국토부 시범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국토부 시범사업을 하면서 산불탐지, 잔불탐지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당시만 해도 생소한 열화상카메라를 고정익 UAV에 탐재하는 연구개발도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때 힘은 들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일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영하 10도에서 비행하고 강풍 속에서도 비행을 강행하면서 그 때 참으로 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Q.제이와이시스템의 고정익 드론 'topoDrone-100'이 지닌 장점은 무엇이었습니까.
당시 우리 장비는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 장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고정익 UAV에서는 유일하게 RGB카메라를 3축 짐벌시스템에 장착해서 사각사진이 아닌엄밀수직사진을 취득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둘째는, 비행이 자동항법과 매뉴얼 컨트롤이 모두 가능해서 산악지역의 협소한 지역에서의 이착륙이 가능해서 타 기종에 비해서 촬영대상 지역을 크게 가리지 않았던 것이고, 셋째는, 고 해상도 카메라의 탑재와 PPK시스템을 통해서 취득된 정사영상의 퀄리티가 높았던 것 등이었습니다.
Q.당시 극복해야할 문제로는 어떤 점이 있었는지요?
당시만 해도 UAV의 수요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장비판매가격이 1억 원이 넘었습니다. 굉장히 고가였기 때문에 중국의 DJI사와는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장비가격이 이처럼 고가이다 보니 장비 유지보수비도 상당히 많이 들어갔습니다. 고정익 UAV 같은 경우는 동체착륙을 하기 때문에 비행을 할 때마다 굉장히 긴장했고, 산악지역의 비행이 많았기 때문에 장비 수리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장비를 운영하는 우리는 비행이 계속 될수록 기술이 축적됐지만 일반 UAV 운영자들이 과연 잘 운영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UAV 산업이 그때보다는 많이 발전해서 그때의 문제점들이 다소 해결됐지만 가격의 문제는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Q.그동안 주로 취미·레저용으로 이용돼 온 무인항공기(드론)가 2017년에 합법적으로 지도제작에 사용됐습니다.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드론을 이용한' 지도제작 성과가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한 드론측량 작업 규정에 따른 작업 품셈 규정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공간정보 산업의 개척 및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최근까지의 흐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초기에는 UAV를 가지고 측량분야에 활용이 될 수 있는지 검증에 주력했습니다. 많은 장비들이 있는데 장비별 비교테스트를 통해서 각 장비들의 DATA 퀄리티는 균일한지 기존 항공측량과 비교했을 때 측량에 적용이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에는 항공측량의 경비행기 운영과 UAV운영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품셈규정이확정되지 않아서 UAV를 활용한 사업들이 많지 않고 발주되는 사업의 사업비 기준도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2018년 품셈 규정이 발표되고 UAV의 발주 사업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는 좀 더 많은 사업들이 UAV로 추진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2017년에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하천정비 사업을 항공측량을 대신해 UAV로 발주했는데, 저희는 삼아항업 컨소시엄으로 수행기관 중에 유일하게 UAV로 촬영해서 도화를 수행하고 수치지형도를 작성하는 용역도 처음으로 수행해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일들에 UAV가 더욱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Q.제이와이시스템이 항공•해상 분야에서 개발한 드론의 특징과 이용 사례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주십시오.
▶JS-1000
세계 최초로 대공표지 설치 없이 항공 측량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3주파 GPS를 이용한 PPK(Post Processing Kinematic) 방식을 사용했다. 타 장비의 경우 200~300m 간격으로 대공표지를 설치해야 한다. 자체 개발된 S/W에서 나노초(1/10억)의 속도로 카메라가 정사이미지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렌즈의 다양성이 돋보이는데, 카메라 교체 없이 렌즈 교체만으로 여러 데이터를 취득하고, 물의 탁도에 따라 최대 수심 7m 측정이 가능하다. 재선충과 산불 지역 조사도 가능한 드론이다.
▶JS-600
검증된 기체 안정성, 다년간 비행으로 검증된 PPK 정확도, 대공표지 없이 항공 측량이 가능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3주파 GPS를 이용한 PPK(Post Processing Kinematic)방식으로 수년간 검증된 PPK와 안정된 기체와의 만남을 실현했다. 스마트 배터리 사용으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풀카본 바디로 기체의 경량화를 이뤘다. 100% 국내 A/S로 고객 편의 제공한다는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APACH5 / APACH3
APACH 드론은 세계적 해상 프로그램인 HYPACK과 연동한 제품으로, APACH5와 APACH3를 개발했다. 두 제품 모두 자동 항법을 이용하여 1인 측량을 실현(PIXHAWK2 적용)했으며, APACH5는 초경량(10kg 미만) 1인 측량 시스템으로 FRP-카본 바디를 사용하여 초경량 시스템을 구현했다. 분리형 트라이마란(Trimaran) 시스템으로 바다에서도 운용 가능하고, 소하천 측량 시 좌우 발란스윙 분리 후사용할 수 있다. 최대 7kn의 속도로 유속이 빠른 강 상류지역 2m 파고에서 원활한 이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APACH3는 완성형 1인 측량 시스템으로, FRP-카본 바디를 사용하여 초경량 시스템을 구현했다. 구글맵을 기반으로 자동항법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며 3주파 GNSS와 연동했고, 초소형으로 1인 이동 및 승용차에 휴대가 가능하다. 최대 10kn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으며,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ADCP와 연동이 가능한 드론이다.
Q.드론산업의 기체제작부터 시스템을 개발해오는 동안 정현호 대표가 가장 힘들었던 점,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장비를 개발했는데 UAV산업 초기에는 수요처가 많지 않았습니다. 수요처를 찾아서 사업제안을 하고 돌아다녔지만 UAV는 안 된다는 시각이 많았고 국산 장비는 외산장비 보다 수준이 낮다는 선입견을 넘어서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시스템을 계속 개발했고 처음으로 수출 계약을 맺고 중국, 필리핀, 일본 등지에 MADE IN KOREA를 달고 우리 이름으로 장비가 나갔을 때는 정말 짜릿했습니다. 땀 흘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느끼게 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Q.기업인으로서 삶의 모토나 철학이 궁금합니다. 경영 철학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습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은 법이니까요. 또한 저는 저 혼자만의 능력으로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팀원들의 도움 없이 저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원들과의 상생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룬 성과이지 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는 것이죠. 저희 회사는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합니다. 외국 출장이 많아서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은 나이가 많든 적든 'YOU'라고 부르며 편하게 이야기하고 스킨십을 하는데 우리는 굉장히 딱딱합니다. 저는 그런 경직된 문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직원들과 편하게 농담도 하고 시간이 되면 회식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을 할 때는 굉장히 열정적입니다. 저는 사람의 능력은 무한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노력합니다. 저희 회사에 처음 오는 직원들은 사실 조금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저희 회사는 업무지시를 하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키우기 때문인데 적응하기 전까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제이와이시스템을 이끌면서, 직원 관리나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시는 점이 있다면?
회사의 조직원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고객과의 관계, 사사롭게는 친구들과의 관계, 그런 것 들 중에서도 특히 가장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뢰입니다. 신뢰가 깨지면 모든것이 깨지게 되는 것이지요.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저에 대한 믿음을 깨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합니다. 이는 제가 직원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믿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10년 후에 제이와이시스템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기를 바라는지요? 그리고 한국의 10년 후, 드론 산업으로인해 변화할 한국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십시오.
10년 후에는 지금보다는 더 체계화된 조직을 갖춘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그리고 지금은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조직을 정비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또한 가장 바라는 모습으로 직원이 근무하고 싶은 기업이 됐으면 합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의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되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10년 후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부분에 드론이 들어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운송수단에 적극적으로 투입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람이 하는 많은 분야에 드론으로 대체되어 운영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개개인 모두가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드론을 운영하며 여러 모로 도움을 받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마지막으로 아나드론의 애독자라고 들었습니다. 먼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아나드론과 독자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싶은 당부 혹은 메시지가 있다면 들려 주십시오. 물로 칭찬이라면 더욱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행된 드론 전문 월간 잡지로 알고 있고 그동안 꾸준히 구독해 왔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지면으로나마 알고 있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제가 인터뷰 대상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아나드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드론 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고 발전하고 있는 아나드론 매거진에 존경을 표하고 드론산업을 위해서 애써주시는 점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공유의 장으로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독자의 한 사람으로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겠습니다.
제이와이시스템이 UAV 사업을 한창 전개하던 무렵 중국의 DJI가 UAV 시장을 독식하기 시작했다. 제이와시스템이 공들여 쌓은 기술은 국내에서조차 한동안 냉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중국 시장의 심장부를 겨냥해 수상드론을 개발했고, 국내 판매보다는 해외 판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성공만 한다면 중국 시장처럼 매력적인 시장이 없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도전을 주저할 뿐이었다. 수상드론을 만들게 되자, 이제 정현호 대표에게 남은 일은 직접 중국에 장비를 들고 각 회사를 돌아다니며 제품 시연회를 열고, 프레젠테이션을 추진하는 열정뿐이었다. 다행히 중국 측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중국 박람회에서 올해의 기술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다. 제이와이시스템은 사실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기도 하다. 지금도 수상드론의 수출 실적이 매년 성장하고 있고, 2019년 새해 들어서는 2월 말까지 40대 수상드론을 선주문 받아 놓은 상태이다. 정현호 대표는 매순간 자신이 어느 위치가 놓이든 그때마다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또한 운이 좋은 사례였다고 겸손을 잃지 않았다. 그 자부심과 겸손이 오늘의 JYSYSTEM을 만들었고, 미래의 정현호 대표를 만들어 갈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 드론 전문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