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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Mar 07. 2019

샤오미의 접이식 드론 FIMI X8 SE 개봉기와 이슈

매빅에어의 대항마? 샤오미 FIMI X8 언박싱 및 정보

  

  

요즘 국내의 드론 유저들에게 가장 핫한 드론은 샤오미에서 4K 촬영용 접이식 드론으로 출시한 ‘FIMI X8 SE’입니다. 샤오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 ‘가성비’. 이번 X8 SE 역시 프리오더 가격 $399로 판매를 시작해 최근 국내 유저들도 배송 받았습니다.

우선 개봉기를 통해 FIMI라는 회사와 X8 SE에 살펴본 후 최근의 이슈를 알아보려 합니다.

  

  


  

1. FIMI X8 SE 개봉기

  

FIMI X8 SE 패키지

  

FIMI X8 SE는 샤오미에서 출시한 최초의 접이식 드론입니다. 하지만 박스의 어디를 봐도 Xiaomi의 이름과 로고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FIMI 드론 제조사 정보

  

그렇다면 FIMI는 샤오미 제품이 아닐까요?


샤오미라는 회사에 대해 조금 살펴본다면 샤오미는 2016년에 다양한 회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Mi Ecosystem’이라는 하위 브랜드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샤오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Mi Ecosystem’에 속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FIMI 역시 제조사 이름은 ‘베이징 Fimi 테크놀로지’이며 Mi Eocosystem 회사라고 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영문 설명서 2개와 드론(204×106×72.6mm), 조종기(203.8×91×46.6mm)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드론과 조종기의 크기는 비슷하지만 무게(드론 790g, 조종기 370g)입니다.

  

FIMI X8 SE 패키지 구성

  

  

접이식 드론으로 DJI 매빅 시리즈와 생김새는 많이 닮았습니다. 배터리는 용량 11.4V 4500mAh(51.3Wh), 무게 275g으로 드론 상단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드론 전면에 3축 짐벌이 장착된 카메라가 있습니다. 짐벌 고정용 커버가 스펀지입니다. 상단의 검은색 부위는 전방 센서가 아닌 장식입니다. 카메라는 1/2.3인치 1200만 화소 소니 CMOS, 조리개 f2.2, 26mm 화각이고 동영상 최대 크기는 4K(3840×2160@30fps), 사진은 4000×3000px(JPG, DNG)입니다. 저장장치는 U3를 지원하는 8~64GB Micro SD를 사용합니다.

  

  

하단에는 초음파 센서와 비전 센서가 있습니다. FIMI X8 SE는 이 2개의 센서가 외부에 보이는 유일한 센서입니다.

  

  

후면과 펼쳤을 때 전면에 있는 팔(Arm)에는 LED가 장착되어 있고 펌웨어 업데이트와 드론 상태 등의 정보를 깜박임으로 표시합니다. 접이식 드론에 맞게 프로펠러도 접이식이며 모터에 돌려 끼우는 방식입니다.

  

  

조종기는 A3처럼 모니터 일체형이 아닙니다. 조종기를 좌우로 당겨서 너비 20cm(아이패드 미니) 이하의 iOS/안드로이드 기기를 모니터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종기 상단에 조종 스틱을 포함해 6개의 기능키가 있습니다. 스틱은 분리해 보관할 수 있고 안테나는 분리하지 못합니다.

  

  

양손 검지로 돌리는 왼쪽 다이얼은 짐벌의 앵글, 오른쪽 다이얼은 EV/ISO를 조절합니다. 조종기 하단의 왼쪽 버튼은 녹화, 오른쪽 버튼은 사진 촬영 버튼입니다. 조종기 충전은 Micro 5핀(5V 2A)을 사용합니다.

  

  

FPV 모니터 연결 케이블은 길이 13cm의 라이트닝, Micro 5핀, Type-C를 하나씩 제공합니다. Micro 5핀 케이블은 연결 단자 때문에 선을 꺾어야 해서 추가 구입이 필요합니다.

  

  

배터리 충전기는 프리볼트 제품이지만 변환플러그가 필요합니다. 배송 시 동봉된 변환플러그는 플러그가 얇습니다. 국내용 플러그나 8자 전원케이블(220V 2.5A)을 별도 구매해 사용하면 충전 중 플러그 빠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FIMI X8 SE 최근 이슈

  

그럼 약 2주간 국내외 FIMI X8 SE(이하 X8) 실사용자들이 제기한 이슈를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앱에서 국가 목록에 한국이 없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선택하고 유저 등록을 하면 됩니다.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샤오미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이메일이 아닌 경우 가입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실제 최대 비행 거리. 사진: https://goo.gl/YSw6Bj

  

X8의 스펙상 최대 수신거리는 5km입니다. 초기 앱에서 FCC와 CE의 선택이 있었지만 펌웨어 업데이트 후 해당 선택 메뉴는 사라졌습니다. 현재 설정이 FCC/CE 중 어느 기준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3km, 해외에서는 3940m까지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드론 젤로 현상의 예. 사진=https://gph.to/2GyuAP1

  

현재 X8 국내 사용자에게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젤로 현상입니다. 영상에서 흔들림이 미세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게 흔들리는 증상이 발생하는 기체도 있고 젤로 현상이 없는 기체도 있습니다. 젤로 현상은 셔터 속도, 프로펠러, 짐벌, 온도 등 여러 원인 중 하나겠지만 현재는 낮은 온도가 원인일 것이라는 사용자 의견이 많습니다.(X8의 작동 온도는 0~40℃입니다.)

  

CMOS 센서의 저장 방식인 롤링 셔터 방식 때문일 수도 있으니 셔터 속도를 줄이는 ND 필터 테스트도 필요하지만 아직 X3 관련 액세서리 판매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짐벌과 기체를 연결하고 있는 얇은 고무 댐퍼가 온도에 민감하다는 의견이지만 아직은 추측일 뿐입니다. FIMI 공식 프리오더 외에 다른 쇼핑몰의 배송 시작되면 사용자들도 많아지고 3월에는 온도도 지금 보다는 따뜻해지니 좀 더 다양한 정보들이 올라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FIMI A3의 DIY 포트. 사진: FIMI.com

  

X8 보다 먼저 발표되었던 FIMI A3는 DIY 포트와 AV 출력 포트가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X8에서도 DIY 포트는 없어도 AV 출력 포트가 있다는 해외 리뷰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는 경우 앱을 실행하면 알려줍니다. 드론이 초기버전이니 펌웨어 업데이트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후 실제 업데이트는 드론과 조종기를 바인딩한 후에 가능하며 스마트폰과 드론을 케이블로 따로 연결하거나 하는 복잡한 과정은 없습니다. 일부 사용자 중에는 국가 설정을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설정했을 때 업데이트가 있어도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메모리카드를 삽입했을 때 메모리 인식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메라 설정에서 메모리카드 포맷을 하여야 합니다.


바인딩 후 앱을 실행하면 카메라 화면과 짐벌 움직임이 제대로 되지만 ‘no cam’ 오류 메시지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도 메모리카드 포맷을 하면 해결됩니다.

  

  

앱의 배터리 설정 화면에서는 배터리 방전에 대한 설정 기능이 안 보입니다. DJI의 인텔리전트 배터리는 자동 방전 날짜를 지정할 수 있죠. X8은 날짜 지정은 못하지만 다행히 일정 날짜가 지난 후 자동으로 65% 정도로 자동 방전이 됐습니다.

  

  

앱 사용 중 가장 불편한 점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고 촬영한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DJI 앱에서는 드론에 저장하는 원본 파일 이외에 모니터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FPV로 수신 받은 파일을 저장하지면 X8은 스마트폰에 파일을 저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촬영한 파일을 보기 위한 메뉴가 만들어져 있어서 이 기능은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될 수도 있는 기능입니다.

  

  



3. FIMI X8 SE vs DJI Mavic Air

  

X8과 매빅 에어 크기 비교. 사진: elproducente.com


X8의 크기는 DJI 매빅2(214×91×84mm)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은 매빅 에어와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텔리전트 비행 모드는 비슷하지만 명칭만 다른 기능들도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라면 장애물 감지 센서가 있는 매빅 에어가 좀 더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합니다.

  

  


  

4. “X8은 구매할 만한가?”

  

X8의 가장 큰 장점은 DJI 스파크 정도의 가격(50만 원)에 매빅 에어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하방향을 제외한 장애물 감지 센서 부재와 관련 액세서리 출시 전, 고장 시 A/S에 대한 부담인데요. 현재 국내에서 FIMI 드론을 전담 A/S하는 곳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구매할 만한 제품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능을 내주고 있기 때문이죠. 현재 이슈되고 있는 젤로 현상은 원인을 찾게 되면 해결될 테니까요. 매빅 프로 중고 가격이 70~80만 원 대까지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니 4K 촬영 드론으로 매빅 에어/프로 중고와 함께 FIMI X8 SE도 염두에 두고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FIMI X8 SE의 자세한 기능 설명은 영문 설명서 PDF를 참고하도록 링크합니다.


https://goo.gl/HkAKFE

  

  


WRITER 송재현/아나드론스타팅 필진

드론의 재미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진 찍는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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