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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Apr 16. 2019

드론은 예쁘면 안 되나요? 윙스랜드 드론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윙스랜드 드론들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어떤 기능을 담을까? 어떤 모양이 좋을까? 어떤 재질로 만들어야 하나? 고민은 끝이 없죠. 요즘은 예쁜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 기능을 구겨넣는 순서로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드론도 예외는 아니어서 직사각형 디자인에 넣기 위해 모터가 특이하게 접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진=http://www.selfly.camera

  

물론 예쁨보다 기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도 있는데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 제품이 그렇습니다. 성능이 우선이다 보니 묘한 디자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진=https://www.dyson.com

  

하늘을 나는 드론이야 높이 날면 외모야 보이지도 않을 테지만 그래도 멋진 드론에게 눈길이 한번이라도 더 가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서 수많은 멋진 드론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어째서인지 모두 무채색뿐입니다.

  

밝거나 아니면 어둡습니다. 하늘로 올라가면 밝은 하얀색은 구름을 배경으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최근의 드론은 어두운 색이 인기 있지만

  

아무리 멋져도 색깔이 칙칙해서야 하늘에 시커먼 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듯합니다.

  

물론 색을 바꿔보기도 하지만

  

색상은 디자인과 어울려야 합니다.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고 색만 바꾼다고 더 멋져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무채색의 드론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드론이 있습니다. 오렌지와 블랙이 강렬한 드론, 윙스랜드입니다.

  

  


  

오렌지와 블랙의 강렬한 조화 윙스랜드

  

드론 디자인에는 드론 회사의 정체성이 담기기 마련입니다. DJI는 미래지향적인 각진 모양을 선호하고, 패럿은 부드러운 둥근 곡선을 좋아합니다.

  

물론 재미있다면 어떤 모양이든 상관없다는 철학을 디자인에 담는 드론 회사도 있죠. 사진=https://www.eachine.com

  

윙스랜드는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각진 디자인과 바람이 보드랍게 지나갈 둥근 디자인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윙스랜드 드론의 정체성은 오렌지와 블랙 색상입니다.


윙스랜드 X1

  

사진=https://www.wingsland.org

  

DJI의 브러시모터 드론 텔로와 비슷한 이 드론은 FPV(First Person View, 일인칭)비행 입문을 위한 드론입니다. 프로펠러와 기체를 보호할 가드에 모듈로 이루어진 부품은 파손에도 손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FPV 입문 드론 때문인지 카메라가 위와 아래로 움직입니다. 사진=https://www.wingsland.org

  

드론의 앞으로 기울며 전진하는 특징 때문에 카메라가 위를 향할수록 전진이 빨라집니다. 비행속도가 익숙해질수록 카메라를 위로 올려 비행 난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레이싱 드론 입문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바닥의 패턴을 분석해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시각 센서 덕분에 안정적인 호버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조종기 없는 스마트폰 제어로 얼마나 빠른 FPV 비행 성능을 보여줄지는 살짝 의문입니다.

  

크기 : 120급 (대각선 모터 거리)

무게 : 70g

최고 비행 속도 : 1m/s

최대 비행 거리 : 100m

최대 비행시간 : 8분

카메라 해상도 : 640 x 368 px

센서 : Optical Flow

  

윙스랜드 S6

  

사진=https://www.wingsland.org

  

셀카 드론인 S6는 팔이 접히는 폴딩 드론입니다. 휴대성이 중요한 셀카 드론이 다리가 접힌다고 신기할게 없는 건 사실이지만 윙스랜드 S6의 디자인은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두께가 26.8mm 입니다. 휴대하기 좋으려면 얇아야 하니까요. 윙스랜드 S6은 셀카 드론에도 요즘 드론답게 GPS와 글로나스에 실내비행을 위한 적외선 충돌방지 센서와 시각센서까지 꼼꼼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윙스랜드 S6은 비행을 즐겁게 해줄 다양한 액세서리가 있는데

  

총알을 발사하거나 조명, 전 방향 충돌 방지센서와 간단한 문자를 표시할 디스플레이가 장착됩니다. 사진=https://www.wingsland.org

  

4K에 30fps 화질을 담는 카메라는 다른 셀카 드론 처럼 화면을 안정시킬 별도의 기계식 짐벌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26.8mm의 두께 안에 넣기는 무리겠죠. 하지만 넓은 화각으로 담은 영상을 흔들림에 맞춰 잘라 붙이는 전자식 손 떨림 방지 기능으로 안정적인 영상을 담습니다.

   

크기 : 190급 (대각선 모터 거리)

무게 : 230g

최고 비행 속도 : 8m/s

최대 비행 거리 : 100m

최대 비행시간 : 10분

카메라 해상도 : 4k @ 30fps, 전자식 손 떨림 방지

센서 : GPS/글로나스, 적외선 센서, Optical Flow

  

윙스랜드 M5

  

사진=https://www.wingsland.org

  

앞에 살펴본 윙스랜드 드론과 달리 M5는 본격적인 촬영용 드론입니다. 하지만 윙스랜드 답게 비범한 디자인입니다. 17분의 비행시간을 위해 1850mAh 용량의 배터리가 사용되고 안정적인 비행을 위해 GPS와 비주얼 센서가 동원됩니다. 4S의 출력의 배터리 덕분에 43km/h 속도의 비행을 보여줍니다.

  

윙스랜딩 만의 출력 시스템과 전자 변속 시스템입니다. 사진=https://www.wingsland.org

  

GPS와 시각센서 둘 뿐입니다. 대각선으로 마주 본 모터 사이의 거리가 275mm로 제법 크기가 큰 드론인데도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위한 기계식 짐벌도 그렇다고 휴대성를 위해 다리가 접히는 폴딩 드론도 아닙니다. 프로펠러가 쉽게 분리되기는 하지만 580g의 무게가 쉽게 들고 다닐 만하지는 않네요.

  

크기 : 275급 (대각선 모터 거리)

무게 : 580g

최고 비행 속도 : 12m/s

최대 비행 거리 : 100m

최대 비행시간 : 17분

카메라 해상도 : 720p @ 25fps

센서 : GPS, Optical Flow

  

윙스랜드 미니벳

  

사진=https://www.wingsland.org

  

본격적인 촬영을 위해 3축 기계식 짐벌을 가진 드론입니다. 윙스랜드의 다른 드론은 스마트폰앱이나 별도의 전용 조종기를 사용하지만 미니벳은 모니터를 포함한 전용 조종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행 거리도 800m로 시리즈중 가장 멀리 비행합니다. 독특하게도 실시간 비행영상은 레이싱 드론이 사용하는 5.8GHz 주파수를 사용하고 1080p의 영상은 따로 저장됩니다. 촬영용 드론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아날로그 방식의 영상은 화질은 떨어지지만 영상 시간 차이가 없어 조종은 더 유리합니다.

  

DJI의 팬텀처럼 공기 저항에 대비한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입니다. 물론 오렌지와 블랙의 색상이 어느 하늘에서나 눈길을 끌죠. 사진=https://www.banggood.com

  

25분의 비행시간은 최근 드론과 거의 유사한 성능을 가지지만 기계식 3축 짐벌까지 가지고도 4k에 미치지 못하는 1080p의 화질은 아쉽습니다. 조종기는 800m까지 비행이 가능해도 실시간 영상화면이 600m까지 밖에 확인할 수 없어 실제 비행거리는 600m 입니다. 촬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행을 돕는 센서가 빈약한 점도 아쉽습니다.

  

크기 : 390급 (대각선 모터 거리)

무게 : 1085g

최고 비행 속도 : 12m/s

최대 비행 거리 : 600m

최대 비행시간 : 25분

카메라 해상도 : 1080p @ 30fps

센서 : GPS

  

  


  

색상으로 부딪힌 한계, 가격으로 도전한다.

  

윙스랜드의 드론의 차별성은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을 먼저 고려하고 성능을 거기에 맞춘 듯 예쁜 드론입니다. 윙스랜드는 한해를 이끌 새로운 가전제품을 전시하는 CES에 매해 참석할 만큼 디자인에 자신 있는 드론 회사입니다. 그러나 윙스랜드의 시그니쳐인 오렌지와 블랙의 화려한 디자인만으로 새로운 성능으로 도전하는 드론 시장에서 싸우기 힘들죠.

  

윙스랜드만 색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윙스랜드 S6은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지만. 사진=https://wingsland.com

  

아무리 예뻐도 지갑이 열리는 드론은 뛰어난 사양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더 뛰어난 사양과 충격에 대비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윙스랜드 K3 모델이 있었지만

  

가성비가 충분하지 못해서인지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만날 수 없습니다. 사진=https://www.wingsland.org

  

그래서 최근의 윙스랜드는 가격을 무기로 힘든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계식 3축 짐벌을 가진 미니벳을 260불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최강의 가성비로 꼽은 지도 드론보다 더 저렴합니다.

  

생산이 계속될수록 제품의 가격은 낮아지는 것이 드론을 포함한 모든 제품의 특징입니다. 윙스랜드는 미니벳을 600불 출시 이후 260불까지, 절반 이상 가격을 인하했고 S6은 350불에 출시해서 지금은 99불에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격렬한 싸움이 계속되는 드론시장에서 원가 절감 역시 필살기는 되지 못하겠죠. 가격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윙스랜드의 강점은 디자인만이 아닙니다. 다른 드론에서 찾을 수 없는 도전적인 설계입니다. 사진=https://www.gearbest.com

  

최근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지 못하고 있는 윙스랜드지만 윙스랜드만의 만들던 새로운 드론을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WRITER 민연기/아나드론스타팅 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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