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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Feb 11. 2016

드론 사고, 과연 남의 일일까?

드론 안전수칙, 최소한의 예방선입니다.

※ 주의 : 혐오스러울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이 포함된 글입니다.


드론은 위험합니다. 


어떻게 포장을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지각 있는 드론 업계 종사자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안전’을 외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드론 사고가 많이 보도되지 않고 있지만, 이는 드론 보급률이 낮기 때문이지 드론이 안전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드론프레스(Dronepress, 드론프레스는 어떤 회사일까요?)의 오승환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동차는 고장나면 멈추지만 드론은 추락합니다.” 따지고 보면 드론이 자동차보다 훨씬 위험한 셈이죠. 현재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700건 이상입니다. 드론이 대중화된다면 자동차 저리가라 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외의 드론 사고 사례를 모았습니다. 과연 그 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1. 드론에 한쪽 눈을 잃은 아기


사진=bbc.com

잉글랜드 우스터셔 주에 사는 오스카 웹(Oscar Webb)은 태어난 지 16개월 만에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비극을 초래한 주범은 드론이었죠. 이웃에 사는 소년 사이먼 에반스(Simon Evans)가 조종하던 ‘팬텀2(Phantom2, 팬텀2는 어떤 드론일까요?)'의 프로펠러가 웹의 오른쪽 눈을 스치고 지나간 것입니다. 착륙을 시키려다가 드론이 나무에 부딪혔고, 통제를 잃은 드론이 하필 웹 쪽으로 날아갔습니다.


웹의 어머니인 에이미 로버츠(Amy Roberts)는 아들의 부상이 “내가 태어나서 본 것 중 가장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드론을 조종했던 에반스는 “사건 이후 다시는 드론을 날리지 않았다. 창고에 있는 드론을 볼 때마다 고통을 느낀다”며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관련뉴스 자세히보기)


* 참고영상 : 팬텀 프로펠러의 위력




2. 십년 감수한 스키 선수


마르셀 히르셔(Marcel Hirscher)는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스키선수입니다. 2014년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쥘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죠. 1989년 생으로 나이도 젊습니다. 그런데 드론이 이 전도유망한 청년의 인생을 끝장낼 뻔 했습니다.

영상=youtu.be/JisIf5LxPxw

사고가 벌어진 곳은 이탈리아의 스키 월드컵 현장이었는데요. 방송사에서 촬영을 위해 운용하던 커다란 드론이 추락한 것이죠. 나중에 밝혀진 사고 원인은 주파수 혼선이었다고 합니다. 


* 주파수 혼선, 좀 더 알아볼까요?


히르셔는 인터뷰를 통해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이런 일은 절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3. 결혼식도 못 올릴 뻔한 커플


요즘 결혼식 촬영을 위해 드론을 쓰는 일이 종종 있는데요. ‘현시창(현실은 시궁창)’일 수도 있습니다. 자칫 가장 행복한 날이 가장 끔찍한 날이 될 지도 몰라요. 아래 영상처럼 말이죠.

영상=youtu.be/SB37PUkIT-s

사고는 결혼식 이틀 전에 있었던 웨딩 촬영 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드론을 조종한 당사자 유튜버 ‘WeddingMan123'은 “정말 끔찍한 심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신부는 다치지 않았고, 신랑도 머리와 뺨이 약간 긁히는 정도였다고 하네요. 촬영도 계속 진행됐다고 합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두 사람의 인생에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4. 해운대 해수욕장 드론 추락


드론 사고는 해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작년 7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운용되던 감시용 드론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죠. 구명복까지 싣고 있어 크기도 제법 큰 드론이었는데요. 영상을 통해 드론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상=youtu.be/MLJYyi5GMzo

사람이 없는 곳에 떨어졌기에 망정이지,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는데요. 추락 원인은 역시나 주파수 문제였습니다. 드론 조종 주파수와 휴대전화 기지국의 주파수가 혼선을 일으킨 것이죠. 이런 위험이 상존하는 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드론 전용 주파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드론 전용 주파수 논의, 어떤 얘기일까요?




5. 미니드론도 안전하지 않아요


미니드론, 물론 작고 가볍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죠. 사람과의 거리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니드론은 실내에서 날리는 경우가 많고, 인식 거리가 극히 짧기 때문에 주로 조종자 근처에서 비행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아래 영상과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상=youtu.be/jO8HcCsC9os

영상에서는 다행히 옷을 입고 있었고, 피하는 동작이 빨라서 부상을 당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굴이나 손 등 피부가 직접 노출된 부위는 언제든 다칠 수 있죠. 눈은 특히 조심해야 할 부위고요. 또 조종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실내에서도 날릴 수 있는 미니드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6. 드론을 대책 없이 멀리 날렸을 때 생길 수 있는 일


유튜버 스테판 엑스탐(Stefan Ekstam)은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드론을 구름 위로 날리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그 꿈을 이뤘죠. (드론, 눈에 보이지 않는 먼 곳까지의 비행은 금지입니다!)

영상=youtu.be/GfxdeRx2fLA


하지만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습니다. 급격히 배터리 잔량이 떨어지기 시작한 거죠. 급히 착륙시킬 곳을 찾았지만 드론은 너무나도 높이, 그리고 멀리 떠나 있었습니다. 결말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영상=youtu.be/GfxdeRx2fLA

이 비행에 사용된 기체는 DJI의 F550이었습니다. (DJI란?) 커다란 헥사콥터죠. (헥사콥터란?) 이 사례에서는 다행히 드론만 망가졌지만, 그냥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만약 오스카 웹 같은 어린아이가 드론이 추락한 자리에서 놀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날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일 뿐이지만, 그 자체로 누군가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지금까지 드론 사고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죠. 사고의 원인은 엄청나게 다양하며, 사고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기본에 충실한 겁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 특히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의 비행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곳까지 비행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비행금지구역의 모든 것,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체가 통제를 잃으면 바로 스로틀(스로틀이란?)을 최대로 내려 추락시켜야 하고요. 주파수 혼선 가능성이 낮은 한적한 개활지에서 날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드론스타팅에서도 몇 번이나 다룬 바 있는 내용이죠.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사고들도 기본적인 수칙을 제대로 지켰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겠죠.



드론은 즐거운 취미입니다. 
하지만 즐거움이란 어디까지나 안전이 담보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드론스타팅을 찾아주신 마니아 분들! 아무쪼록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비행을 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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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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