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나드론스타팅 Feb 18. 2016

이항(Ehang)의 끝없는 도전

세계 최초 유인드론 제조사, 이항(Ehang)

CES 2016에서 최우수상(Best of CES)의 영예는 타이푼 H(Typhoon H, 타이푼 H는 어떤 드론일까요?)에 돌아갔지만, 언론과 마니아들이 가장 주목한 제품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최초의 유인 드론 ‘184’였죠. (184는 어떤 드론일까요?) 비록 항공비행법 등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언제 상용화가 될지는 미지수지만, 184는 교통난을 해결해줄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글>

*CES 2016 드론 BEST 5 

*CES의 모든 것


이게 바로 '184'. 사진=ehang.com

184뿐만 아니라 자동운항시스템부터 모든 부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해냈다는 제조사 이항(Ehang)에 대한 관심 역시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항은 과연 어떤 기업일까요? 드론스타팅과 함께 알아보시죠!




1. 이항은 어떻게 시작됐나?


이항의 공동창업자인 슝이팡(Xiong Yifang)은 19살에 첫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 소셜커머스, 소셜데이팅 사이트 등을 만들어 운영해보면서 기업가의 기질을 함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싱가포르 난양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 MBA 석사를 마친 뒤 중국으로 귀국한 그는 모형 항공기 애호가인 칭화대 컴퓨터학과 출신의 후아지후(Huazhi Hu)와 베이징대에서 영업관련 마케팅을 전공한 영업의 귀재 양전취안(Yang Zhenquan)과 뭉쳤습니다. 2년 동안의 기술 개발 기간을 거처 2014년 4월 광둥성 광저우에서 이항이 탄생했습니다.


현재 이항은 CES 2016을 통해 사람이 탈수 있는 드론을 개발한 회사로 이목을 끌고 있지만, 설립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조종하기 쉬운 드론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이항’이라는 이름의 뜻이 ‘1억 명의 비행’이라고 하네요.


고스트를 들고 있는 이항의 슝이팡 대표. 사진=newsgd.com


2. 성공의 시작, 고스트


이항의 첫 모델인 고스트(GHOST, 고스트란?)는 이항의 목표를 적극 반영한 작품입니다. 드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조작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선뜻 드론의 세계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드론의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개발됐다고 슝이팡 대표는 전합니다. 고스트는 복잡한 컨트롤러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스마트폰 조종, 장단점은?) 기존 패럿(Parrot, 패럿이란?) 사의 비밥드론(Bebop Drone, 비밥드론이란?)처럼 스마트폰으로 조종을 하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고스트는 어린이들도 조종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스마트폰 조종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안전한 연결을 신호증폭기인 G-box 통해 해결하면서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또한 오토호버링, 웨이포인트 비행, 팔로미, 리턴홈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 사용자의 편의를 한껏 도모하였습니다.


* 오토호버링이란? │ 웨이포인트 비행이란? │ 팔로미란? 리턴홈이란?

스마트폰 조종 앱 ‘Ghost Drone‘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사진=slashgear.com



고스트는 다양한 기능과 편리성을 바탕으로 중국의 크라우드펀딩(크라우드 펀딩이란?) 사이트 데모아워(DemoHour)에서 37만위안(약 6500만원)의 자금을 유치하였습니다. 이후 여세를 몰아 최종 테스트를 완료한 뒤, 2014년 11월에는 인디고고(indiegogo.com)에서 2달 만에 목표액의 약 8배에 이르는 85만달러(약 1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인기 드론은?)


고스트는 출시 1년 만에 70여개의 나라에 판매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항은 고스트의 성공을 밑바탕으로 드론계에서 유례없는 빠른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2014년 12월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 2015년 8월에는 4200만달러(약 500억원)를 투자받으면서 창립 이후 16개월 만에 회사의 가치가 100배로 뛰었고 초창기에 4~5명이였던 직원 수는 현재 200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3. 멈추지 않는 이항의 도전


이항은 작년 11월 고스트의 후속작인 ‘고스트드론 2.0’을 출시하면서 기반을 단단히 다졌습니다. (고스트드론 2.0은 어떤 드론일까요?) 전작인 고스트에 비해 안전성이나 배터리의 성능 등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됐지만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무엇보다 항공촬영이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고스트드론 2.0은 스마트폰을 기울여서 드론을 조종하는 아바타 모드(Avatar mode, 아바타모드란?)와 사용자의 머리움직임을 인식하여 카메라의 각도를 조종하는 VR 고글을 결합하여 카메라 앵글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수고 없이도 항공촬영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고글이 궁금하다면?) 특히 화이트 버전은 멋진 디자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고스트드론 2.0을 통해 손쉬운 조종은 물론이고 이제 전문가 같은 촬영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항의 바람대로 드론을 조종하기 어려워서 사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진 셈인 것이죠.


고스트드론 2.0의 화이트버전과 고글. 사진=unmanned-aerial.com

이항의 행보는 세상에서 가장 사용하기 쉬운 드론을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슝이팡 대표가 2015년 8월에는 4200만달러(약 500억원)를 투자받으면서 밝혔듯이 이항은 스마트 드론의 혁신 기술과 비전을 농업, 응급구조, 물류 택배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함으로써 전통산업에 새로운 개혁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사용하기 쉬운 드론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드론이 삶에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의 지평을 넓힌 것이죠.


새로운 개혁의 시작은 음식배달서비스에서 시도되었습니다. 이항은 2015년 6월에 중국의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Baidu)의 자회사인 바이두 테이크어웨이(Baidu Takeaway)와 협력하여 고스트을 이용한 피자 배달서비스를 시험 서비스하였는데요. 6월 초 사흘 간 베이징 외곽지역에서 점심시간 때 드론을 통해 실시했는데 30분 내로 배달을 완수하면서 드론을 통한 배달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16년에는 ‘안전한 비행체’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된 184를 선보이면서 드론이 교통난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었죠.


피자헛 피자를 배달하는 고스트. 사진=express.co.uk

이러한 행보를 통해 이항은 중국의 드론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DJI에 이어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 세계적으로도 드론계의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DJI란?)



4. 이항의 미래는?


슝이팡 대표는 “이항은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특히 자동운항과 관련해 세계 어느 기업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항은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 차이나의 부대표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조지 얀(George Yan)이 업무최고책임자로 합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지도록 힘을 쏟고 있는데요.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누구나 스마트폰을 조작하듯 손쉽게 무인기를 조작해 3~5년 이내로 모든 사람들이 드론을 한 대씩을 소유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항의 목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항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항의 CEO인 후아지 후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자’는 것이 철학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이항이 얼마나 더 편리한 드론을 만들고, 또 드론을 통해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관련글>

크라우드 펀딩 드론 BEST 10

CES 2016 드론 BEST 5

고스트드론 2.0, 뭐가 달라졌을까?

다른 드론 제조사 더 알아보기 - 내게 맞는 드론 제조사는?


초보자를 위한 드론사이트, 드론스타팅!

www.dronestarting.com

매거진의 이전글 드론을 사랑한 스타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