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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Nov 26. 2019

스마트폰 보다 작지만 가까운 드론, 매빅 미니

매빅 미니, 작지만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드론

작은 드론은 많습니다.

  

작은 완구형 드론도 많지만 본격적인 레이싱을 위한 마이크로 드론도 있습니다. 사진=https://www.tinywhoop.com

  

저렴한 드론도 많죠.

  

내가 아는 그 드론처럼 생겼는데 이상하게 저렴한 드론도 있습니다. 사진=https://www.eachine.com

  

그러나 GPS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장애물을 감지하고,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영상을 촬영하는 드론은 그렇게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공 촬영을 즐길 수 만한 가성비 높은 드론을 찾아 헤맸습니다.

  

협산의 지노 드론은 4K 화질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했고. 사진=https://www.banggood.com

  

드론도 파는 대륙의 만물상 샤오미의 피미 X8 SE는 팔을 접어가며 휴대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진=https://www.fimi.com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가성비 드론은 항상 DJI가 차지합니다. 다른 드론과 비교해 전혀 저렴하지 않지만 성능을 생각하면 갑자기 가격이 납득되기 시작하니까요.

  

그런 DJI도 2018년 8월 매빅2 이후 새 제품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그러던 어느 날 DJI 공식 홈페이지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미지가 등장합니다.

  

드디어 DJI의 새로운 드론이 등장하려나 보다 드론 팬들은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사진=https://www.dji.com

  

  


  

스마트폰 보다 작은 매빅 미니

  

붉은색으로 막 물들기 시작한 파란 하늘 너머로 팔을 벌려 날아가는 소녀의 등 뒤로 ‘Fly As You Are (네가 그런 것처럼 날아봐)’라고 이야기합니다. 최강의 드론을 만들던 DJI가 다시 하늘을 나는 제품을 소개하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지어 팔까지 폈으니 휴대를 위해 접히는 폴딩 드론이 아닌가 기대해 볼 만했습니다.

  

수개월 전부터 DJI의 새 드론 소문이 조금씩 들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전문성을 강조하는 이미지 대신 캐주얼한 복장에 가볍게 하늘을 나는 소녀는 작고 가벼운 드론을 예견했습니다. 그리고 공개를 약속한 오후 10시가 되어 새 드론이 등장합니다.

  

DJI의 새 드론 매빅 미니(Mavic Mini)입니다. 사진=https://www.dji.com

  

소문대로 작고 가벼운 크기에 팔이 접히는 폴딩 드론입니다. 이름까지 이변 없이 그대로 출시되었습니다.

  

매빅의 이름을 가진 드론인 만큼 다른 매빅들 처럼 팔이 접힙니다. 사진=https://www.dji.com

  

하지만 팔만 접히지 않고 프로펠러까지 접힙니다. 가장 작았던 매빅인 매빅 에어보다 더 간편해집니다.

  

프로펠러가 접히는 대신 간편하게 끼우는 구조는 아닙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작은 드론의 프로펠러는 빼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수리를 위한 드라이버는 서비스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작아진 매빅 미니의 무게는 고작 249g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신고도 필요 없는 무게의 드론입니다. 가벼운 드론은 그만큼 덜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매빅 미니는 안으로 수납되는 배터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18650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비행시간은 18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짐작했습니다. 매빅 미니는 스파크의 16분과 매빅 에어의 21분의 사이가 되리라고 추측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개된 비행시간은 30분이나 됩니다. 매빅 2의 31분 비행과 비교하면 고작 1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스파크 보다 가벼운 무게를 가진 매빅 미니의 스포츠 모드 최고 속도는 시속 47km에 달합니다. 비행거리도 비행시간에 걸맞게 뛰어납니다. 2km입니다.

  

장거리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매빅 미니의 조종기는 다른 매빅의 조종기와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사진=https://www.dji.com



크기까지 다른 매빅의 조종기와 비슷해서 드론보다 큰 조종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간편한 휴대를 위해 스마트폰 고정부를 접는 구조도 그대로 가지고 있지고

  

조종 스틱도 분리해서 조종 안쪽에 수납할 수 있습니다.] https://store.dji.com

  

스파크보다 작은 매빅 미니의 카메라는 3축 짐벌로 고정됩니다. 3방향의 흔들림을 고정하는 3축 짐벌은 작은 드론에 적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3개의 축을 제어하는 모터가 3개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은 드론은 넓게 촬영한 영상을 흔들림에 맞춰 자르는 흔들림 방지 기능을 가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스파크조차 2축 짐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빅 미니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3축 짐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카메라의 크기도 작습니다. 하지만 담기는 영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12메가 픽셀의 이미지와 함께 2.7K의 영상을 기록합니다.

  

2.7K는 2720 x 1530 픽셀 크기의 화면입니다. 사진=https://www.dji.com

  

익숙하지 않은 2.7K의 화질은 10x13" (25x33cm) 크기의 사진으로 인화해도 좋을 크기입니다. 친숙한 1080p 해상도에서는 60fps의 영상을 담을 수 있어 중요한 순간은 슬로모션으로 편집할만합니다.

  

  


  

스마트폰만큼 가까운 매빅 미니

  

지금까지 DJI가 보여준 드론에 비하면 매빅 미니의 성능은 최고보다는 최적을 보여줍니다. 무게와 크기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성능에서 DJI의 기존 모델들을 능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DJI는 매빅 미니를 성능보다는 작은 크기와 함께 다가오는 친근함으로 접근합니다.

  

사업가이자 학부모인 로라와. 사진=https://www.dji.com

  

재무 설계사인 밍. 사진=https://www.dji.com

  

그리고 스케이트 보더이자 브이로거인 디마의 이야기로 말이죠. 사진=https://www.dji.com

  

매믹 미니로 촬영한 그들의 이야기는 드론만 찍을 법한 멋진 풍경으로 시작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사람 가까이에서 촬영된 영상들입니다. 드론이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 촬영 도구더라도 매빅 미니는 생활 가까운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영상을 담는 도구로 사용하라고 말이죠. 그래서 DJI는 드론 조종을 위한 범용 앱 DJI Go를 버리고 매빅 미니를 위한 위한 전용 앱을 소개합니다.

  

DJI 플라이(Fly)입니다. 사진=https://www.dji.com

  

이 새로운 앱은 피사체에서 멀어지는 드로니(Dronie), 수직 상승하며 촬영하는 로켓(Roket), 주변을 돌며 촬영하는 서클(Circle) 그리고 회전하며 멀어지는 헬릭스(Helix)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앱 화면에서 피사체를 선택하고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기만 하면 끝입니다. 사진=https://www.dji.com

  

아쉽게도 선택한 피사체를 따라가며 촬영하는 팔로 미(Fallow Me) 기능은 생략되었습니다. 아래쪽에만 적용된 센서 때문인 듯하지만 자동 비행 모드에서 어느 정도의 피사체 움직임은 따라오는 것을 보면 어떤 경우에도 신뢰도 높은 영상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매빅 미니에는 비행 속도를 줄여 부드러운 영상을 촬영하는 씨네스무드(CineSmooth) 모드도 새로 등장했습니다.

  

안정적인 비행 성능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영화 같은 장면을 촬영합니다. 사진=https://www.dji.com

  

최근 인기있는 씨네우프 드론을 의식해서 등장한 모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DJI 플라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버튼 하나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템플릿 기능입니다. 사진=https://www.dji.com

  

고프로의 영상 편집 앱처럼 원하는 스타일의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사진과 영상은 항공촬영 사진 공유 플랫폼인 스카이픽셀(SkyPixel)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DJI 플라이 앱은 드론을 위한 SNS 스카이픽셀에 동시에 접속이 가능합니다. 사진=https://www.dji.com

  

SNS처럼 즐기는 드론을 위해 매빅 미니는 다양한 액세서리와 함께 출시했습니다.

  

3개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이 충전 허브는 매빅 미니 배터리뿐만 아니라 USB를 통해 조종기도 충전합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한 가지 색깔이 심심하다면 직접 꾸밀 수 있는 스티커에. 사진=https://store.dji.com

  

충전할 때조차 예뻐 보이기 위해 투명한 충전기 스탠드가 있습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가방 안에서 움직일 프로펠러를 고정하기 위한 홀더와 전용 가방도 탐나지만. 사진=https://store.dji.com

  

LED 디스플레이나 블록 장난감을 끼울 수 있는 스냅 어댑터는. 사진=https://store.dji.com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담을 매빅 미니가 동심과 함께 둥실 떠오를 듯합니다.

  

  


  

스파크와 매빅 에어의 사이매빅 미니

  

모든 크기의 드론 라인업을 완성한 DJI는 최고의 드론보다는 사양 대비 최적의 드론을 선보였습니다. 이미 출시된 드론의 판매를 고려한 탓입니다.

  

  
매빅 미니는 스파크와 매빅 에어 사이의 드론입니다. 하지만 단종의 길을 걷고 있는 스파크와 매빅 미니의 월등한 비행시간에 기가 죽은 매빅 에어와 비교하면 훨씬 매력 있게 다가옵니다. 게다가 이 다양한 매력을 담은 가격은 착하기까지 합니다.

  

50만원이 가벼운 가격은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플라이모어 콤보가 장바구니에... 사진=https://store.dji.com

  

나오면 당장 구매하고 싶지만 아쉬운 점은 더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빅은 비행하는 지역에 따라 비행거리가 자동으로 변경되었지만 매빅 미니는 판매 지역에 따라 다른 버전을 판매합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MR1SD25 모델은 2km의 비행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FCC 기준을 따르는 미주 지역 매빅 미니 MR1SS5 모델의 비행거리는 4km에 이릅니다. 이 작은 드론을 2km나 보낼 일이 어디 자주 있을까 싶지만 숨은 능력이 봉인된 듯해 안타깝죠.

  

하지만 멀리까지 비행이 가능하더라도 매빅 미니는 어떤 드론 보다 우리 곁에 가까운 비행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최강의 드론을 만들던 DJI는 매빅 미니의 작은 크기에 최적의 성능을 담았습니다. 거기에 전문적인 기술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어떤 원리로 동작하고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친구와 SNS를 나누는데 즐거움은 그대로입니다. 매빅 미니가 꿈꾸는 드론도 즐기는 스마트폰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합니다.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DLSR 카메라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멋진 순간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길 때가 많으니까요. 이미 드론 시장의 최강자가 된 DJI, 매빅 미니를 통해 드론을 즐기는 방법을 어떻게 바꿔갈지 궁금합니다.

  

  


WRITER 아나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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