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결합되는 AI 기술
드론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농업, 자연 재해 구호, 안보 및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드론은 경찰관, 소방관에서 농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그렇다면 드론과 인공 지능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인공 지능의 실시간 머신 러닝 기술과 드론의 뛰어난 탐색 능력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이다. 인공 지능과 결합된 드론은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 하여 환경을 매핑하고, 물체를 추적하며, 실시간으로 피드백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AI를 사용해 스스로 사고하는 지능형 드론을 만들어가는 기업을 소개한다.
드론센스(DroneSense)는 공공 안전 관리를 위한 드론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로, 미국 텍사스에 위치해 있다. 드론센스가 제공하는 에어베이스(AIrbase)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어떤 일이 가능해질까? 드론이 하늘에서 촬영을 통해 획득한 데이터를 경찰, 소방 및 기타 응급구조팀이 사용 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해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옵스센터(OpsCenter) 앱을 실행하면 앱과 연결된 모든 장치에서 실시간으로 드론이 탐색하는 정보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한다.
이는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장면의 실시간보기를 공유함으로써 모든 작업자들이 전략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정보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작업자가 채팅을 통해 탐색이나 정보가 필요한 지점을 공유해서 원활하게 소통하며 작업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팀장은? 태블릿의 맵을 터치해 웨이 포인트 또는 검색 영역을 지정함으로써 작업자에게 직접 지시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뉴럴라(Neurala)는 비전 AI 솔루션을 드론에 접목시키는 회사이다. 송전탑과 같은 대형 산업 장비를 검사할 경우, 사람이 육안으로 검사하기 힘든 부분을 드론이 딥 러닝을 통해 스스로 시설이나 설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손상된 부분을 보고한다.
뉴럴라는 드론이 군중 속에서 사람들을 스캔하고 찾고자 하는 사람을 식별해내는데 20분이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린드버그 재단(The Lindbergh Foundation)은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밀렵꾼들을 저지하는데 뉴럴라의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드론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사용하여 코끼리 떼를 모니터링하고 밀렵꾼들이 코끼리에게 접근하기 전에 미리 발견하고 이를 제압한다.
스카이캐치(Skycatch)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으며, 드론으로 촬영한 항공사진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캡처, 처리 및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냈다. 스카이캐치의 소프트웨어는 항공 이미지데이터를 정사 영상, 3D 메시 또는 열화상 이미지로 변환해 측량중인 토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일본의 건설 대기업 고마쓰(KOMATSU)는 5500개 이상의 건설 현장에서 스카이캐치가 제공한 드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항공 이미지를 처리하는 작업을 하는데 며칠씩 걸리는 일이라도, 스카이캐치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약 30분 만에 정확한 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에어리틱스(Airlitix)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온실 속을 비행하는 드론을 개발했다. AI 드론이 온실을 비행하면서 온도, 습도 및 이산화탄소 수준에 대한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수집해 식물이 최적의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온실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기능과 정밀한 호버링이 가능하며 농작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서 조기에 질병을 감지하여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Advanced computer vision을 통해 해충을 정확히 감지하고 박멸함으로써 병충해를 막아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Smart Base Station에 드론이 착륙하면 사람이 수동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배터리까지 교체해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오르비(Orby)는 대규모 창고 및 공장의 매핑 및 설계를 지원하는 산업용 인공 지능 드론 및 로봇을 제작한다.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해 창고 내부를 안전하게 점검하고, 슈퍼마켓이나 창고 또는 대규모 건물 실내를 구석구석 비행하며 재고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르비가 제공하는 앱을 이용하면, 물류 관리자는 드론이 작업할 시간을 미리 설정하고 계획할 수 있다. 드론은 작업을 마친 후 자동으로 도킹 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 앱을 통해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확인하고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AI 플랫폼을 통해 재고와 관련된 심도 있는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어플라이드 에어로노틱스(Applied Aeronautics)는 완전 자율비행 드론인 '알바트로스(Albatross)'에 AI를 사용한다. 알바트로스 드론은 다양한 목적의 임무 수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플리어(FLIR), 소니(Sony) 등과 같은 유명한 카메라 회사가 보유한 대부분의 주요 장비 및 센서와 호환된다. 농업, 보안 및 감시, 자원, 비상 대응, 인프라 유지보수 재난 대응 수색 및 구조 전문가용으로 드론을 출시하고 있다.
알바트로스는 뛰어난 자율 비행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4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4.4kg의 화물을 적재하고 100마일 이상을 이동하며 시속 최대 90 마일의 속도를 보여준다. 알바트로스는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으며 보안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몇 시간 안에 드론을 활용한 임무를 계획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각종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Applied Aeronatics의 드론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어보브(ABOVE)는 드론에 AI를 접목하여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드론은 자율비행을 하면서 산림, 산, 채석장 또는 농장 위로 날아가 자연 재해 또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평가한 다음 AI를 이용해 분석한 후 환경 정책 담당자에게 보고한다. 어보브의 드론은 환경 데이터의 자율 수집 외에도 철도 선로나 전력선, 또는 송유관의 품질 관리 및 유지 목적을 위해 검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드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순했다. 조종자가 수동으로 드론을 조종하여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그러나 끝을 모르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공지능과 드론의 만남을 이끌어내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며 인지하는 드론을 탄생시켰다. 교량이나 대형 시설물의 결함을 스스로 점검하고 보고하는 드론, SF영화에서 보았던 침입자나 테러범들을 스스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드론이 나타날 날이 머지 않았다. 스스로 농작물의 상태를 점검하고 해충을 방제하며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드론도 농가에 보급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지금 당장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드론들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두렵고 낯설지만 새로운 드론의 시대를 기꺼이 맞이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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