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너지를 드론에 활용하는 CIA 아퀼라인 프로젝트
미국 중앙정보국이 원자력 에너지로 비행하는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아퀼라인 프로젝트 비밀문서의 보안을 해제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아퀼라인 프로젝트(Project Aquiline)는 CIA가 1970년대 초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18대의 드론으로 구성된 일종의 군단을 만들어 적국의 접근금지 영역을 정찰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사용될 드론은 방산업체 맥도널 더글러스가 디자인했는데요. 외관은 새를 닮았으며 약 6km 상공에서 50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한 카메라를 비롯해 정찰을 위한 각종 장비를 탑재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습니다.
공개된 문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CIA가 아퀼라인에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CIA는 아퀼라인에 방사성동위원소 추진 시스템을 설치, 동위원소 붕괴 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전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존의 전기톱용 3.5마력 엔진을 사용하는 것 대비 비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편 아퀼라인 프로젝트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드론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박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