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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Aug 26. 2021

차가운 시간

너와 내가 마주 앉아

숨을 조금 참고

이 차가운 시간을 버티어 본다.    


숨 참는 것에 미숙한 나는

그만,

숨을 쉬어버리고 말았지    


가쁘게 숨을 쉬며

입김을 내뱉어 보아도    


연약한 나의 입김은

네가 숨을 참고 있는

차가운 시간에

닿을 수도 없다는 걸    


한번 터진 숨결로

너를 목 놓아 부르짖어도    

너의 차가운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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