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9
벌써 1월이 9일이나 지났다. 시간은 늘 나보다 앞서있고 나는 여전히 느린 걸음을 걷는 중이다. 올해는 거창하게 지내는 것이 싫어 스무살때부터 써오던 연말 정산 글을 쓰지 않았다. 그때는 나름 내 1년을 되돌아보는 기분을 알리고 싶어 페이스북에다 쓰고 좋아요와 안부글을 받았지만 이제 페이스북도 탈퇴하고 인스타그램도 비활성화시켰다.
그래서 올해 목표로 정한 것은 바로 '차분해지기'. 나이를 먹을 수록 좀더 안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을 갖고 싶어진다. 활력 넘치는 것도 좋지만 천성이 인사이드 파라서 그냥 조용히 지내고 소소한 기쁨들을 누리는 게 좋다.
그래서 이곳을 글을 쓸 공간으로 정한 것도 다 그런 이유때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