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죠잉
사랑은 조건 없이 주는 것
사랑은 헌신하는 것
사랑은 희생하는 것
사랑은 노력하는 것
사랑은 봉사하는 것
사랑은 끝까지 가는 것
사랑은 영원한 것
말은 쉽지만 어렵지요
노력은 해봐야지요
心友 落書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
아버지 말대로 사랑은 참 어렵다.
쉽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사랑은 수천수만가지.
그 사랑의 가짓수를 셀 수도 없다. 내가 하는 사랑이 진짜인지도 구분하기 어렵다. 사랑이라 말하면서 들여다보면 이기적인 마음 투성이일 때도 너무 많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그 안에 가두기도 한다. 사랑이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채우기 위한 것이 되기도 한다. 사랑이라고 이름 지을 수 없을지 모른다.
사랑은 나에서 너로 시선이 옮겨지고, 너로 인해 내가 더 깊고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서로가 있는 그대로 완전하고 함께함으로써 더욱 단단해지고 마음이 깊어지는 것이 아닐까.
아버지 말대로 사랑은 참 어렵다. 서로에게 집착하고 각자를 잃어가는 관계가 아니라 조건 없이 상대방을 껴안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런 사랑을 꿈꿔본다. 여전히 미완성인 나의 사랑. 그럼에도 그런 사랑을 하는 너와 내가 되어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