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맞춰보세요!

중딩 아들이 쓴 시 한편

by 빛방울

(글을 쓴 시점이 작년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아, 엄마, 시상이 떠올라요."

세상에서 가장 편하다고 생각되는 예비 고 1 아들. 집에서 여전히 가로지기로 누워서 세월을 보내는 아들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폰을 들고 빠른 손놀림을 보여줍니다. 갑자기 유레카를 외치며 들어가더니, 5분도 채 안되는 시간이 흐르고 시 한편을 보내웠어요. 초록이의 시 한편 감상해 보시죠.


아, 제목은 댓글에 달아주세요! 아들의 시는 제법 묵직하고 의미있지만 제목을 보면 읽는 이의 시 세계를 제한할 수도 있어서요. 제목을 맞추는 즐거움과 제목을 알게 된 후 독자님들의 반응이 너무 궁금한 까닭입니다.


아직은 무제 : 아들이 쓴 제목은 나중에 댓글로 답을 알려주시면 공개해볼게요!


아침에 일어나 느껴진 서늘한 바람

오늘은 너를 보내는 날이다.


저릿하게 아파오는 나의 내면

이제는 널 보낼 시간이다.


내 몸 깊은 곳에서 부터

너와 함께한 시간이 빠져나간다.

너와 함께한 기억이 빠져나간다.


인사할 시간도 없이 넌 가라앉는다.

저 깊은 바다 속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그럼에도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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