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km² 면적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 바티칸 시국
마음에도 없던 로마에 오게 된 이유는 한 국가 가격으로 두 나라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게 되었다.
비가오긴 하는데, 그래도 날씨 요정이 이길 예정이다. 같이가는 동행은 이미 시티 투어를 예약해 놓아서, 오늘은 따로 둘러보고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여기 교통권이 그런지 아침 시간이 은근히 빠듯했다.
역시 웅장하구만, 이번 여행의 베스트 건축물
이런 건축구조는 도로의 기준이 아니라 강을 따라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나가던 가이드 그룹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여기 근처에는 강이 없는데 뭐지 싶다. 다들 하나 같이 우비를 쓰고 구경하시는 와중에 열심히 설명하시는 외국인 가이드분 덕에 본의 아니게 공짜로 정보를 들었다.
일단 밥부터 먹어야 되었는데, 바티칸 근처에서 파스타 집을 찾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빨리 갔어야 했다. 유럽에서는 식당에 가면 기본 1시간인 것 같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내가 입구를 잘못 찾았다.
바티칸 뮤지엄을 갔어야했는데, 그 뮤지엄이 어디인지를 몰라 한참을 찾았다. 그리고 줄이 엄청 길어서 이거 시간 맞춰 못하겠다 싶었는데 줄 서는 사람들은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이라서 그렇다.
이미 티켓을 예매해 놓은 사람은 그냥 들어가도 되는 거였다. 바우처를 프린트 하지 않아도 온라인 티켓을 보여주면 되는 거였다. 이래서 계획과 조사가 필요한 듯 하다.
파스타가 살짝 덜 익혀서 나오는건 여기 룰인가 보다. 그런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순삭했다.
그래도 날씨가 우중충하니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너무 좋았기는 무슨 나 혼자만 땀 뻘뻘 늦어서 뛰어다녔네
구글맵스 진짜 못 믿겠네 청개구리도 아니고 방향을 자꾸 앞 뒤 다르게 알려주는지 모르겠다. 여기 USIM 때문인듯.
안에 들어가자마자 여러 숫자가 쓰인 자리들이 있었는데, 거기가 아니라 매표소에서 설명하고 티켓 받으면 된다.
좀 늦어서 이미 설명을 시작하셨는데, 그래도 바로 앞에서 다행히 놓치지는 않았다.
바티칸 시국이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삼성
이렇게 설명해주는 이유는 직접 명시하고 간단해서도 있는데, 미켈란 젤로의 천지창조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는 안하는걸로(다음에 함께와서 하자)
건물 외관을 봤을 때는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이제부터 뷰가 확연히 달라졌다.
눈이 즐겁달까, 사람이 많아 정신 사나운데도 조명 탓인지 눈에 확연이 들어오는 걸작들이 있었다.
그릴 때 자 대고 그렸겠지?
아름다운 비율들로 인해 시각이 즐거웠다. 건물의 원통형 천장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 이 작품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볼 것이 너무 많아 걷기에 바빴다. 이동하느라 정신 없었음.
이 대리석상들은 이태리 르네상스 시대에 발견되어서 1511년부터 바티칸에 전시되어있다고 적혀있다.
퀄리티들이 다들 높아서 감탄만 하게 만들었다.
사람 마음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이것보다 더 대단한게 있나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트로이의 신관 라오쿤과 포세이돈의 두 아들이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은 장면을 묘사한 조각상이다.
16세기에 발굴된 이 조각상의 원작자는 로도스 섬 출신의 조각가들로 추정된다고 한다.
엄청난 디테일이 눈에 띄는 조각상이었다.
할아버지도 근육 우락부락하게 나오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밌게 읽었는데, 여기서 보게 되니 성지순례했다는 느낌이 든다.
기억이 새록 새록 하다. 볼 것이 너무 많아서 참 미술과 수학, 과학이 발달한 나라 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술이 발달한 나라 = 수학 = 과학 = 문명이 발달한 나라
작품들은 가만히 보고 있자니 밥 먹고 예술만 한 듯한 장인 정신들이 느껴진다.
대단한 사람들이 많구나 서양인이 고려청자를 볼 때 그런 느낌일까
동물의 방에 들어섰다. 여기는 프란체스코 안토니오 프란초니 라는 조각가가 당시 교황을 위해 제작했다고 한다.
인간도 동물에 포함
이제 다른 방으로 넘어 갔다.근데 방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한게, 죄다 연결되어있어서 하나의 큰 건물 안에 수 많은 기둥들이 있었다. 그 기둥들마다 천장에는 하나같이 마스터 피스들이 배치되었다.
여기는 뮤즈의 방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있는 각종 음악, 무용 시가 그리고 학예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곳이다. 여기서부터는 우리 눈에 익숙한 신들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원형의 방에 들어섰다. 인간계 최강, 헤라클레스를 볼 수 있다.
마치 판테온이랑 같은 느낌인데, 높이가 21.6m 라고 한다.
아까 고대 로마 전사와 같은 천장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비슷하면서 비슷하지는 않다. 이 천장은 빛이 들어온다. 저 원형은 오쿨루스 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빛만으로도 실내 조명이 가능하다는데, 우중충한 날에는 촛불 켜야 될듯하다.
사실 만든 이유나 역사적인 상황에 대해 뭘 모르니까 디테일은 이해하기 어려우니, 감상평만 하게된다.
정말 죄송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신 존함입니다. 제 인생에 처음들어봐요.
술의 신인 줄만 알았는데, 혼합되었고, 옆에 황후는 처음 들어봅니다 정말
올림푸스 1짱의 왕녀, 헤라클레스는 이 분의 자식이 아니라 젖만 물렸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수인인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 하반신은 말인 상상의 종족이다.
안티누스는 20세 생일 전에 일찍 요절한 위의 하드리아누스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청년이었다고 한다.
해양의 신은 타이탄 오션을 묘사했다.
자세히 보면 아주 작은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는 바닥이다.
솔직히 방들을 지나면서 너무 사람들이 많아 따라가기 바빴기 때문에 감상보다는 사진으로 남겨서 보자라는 마음이 더 컸다. 가운데 보이는 인물은 아테네 여신을 상징한다.
건축구조가 대체 어떻게 지었는지 아주 눈이 호화롭다.
값어치를 알 수 없는 작품들의 연속이다.
푸른색의 광물은 귀중하게 여겨졌다. 특히 옛날에는 코발트 값이 굉장히 비쌌는데, 염료 값도 있지만 생성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페르시아 카샨이라는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아주 희소성 높은 재료이기 때문에 국가들을 거치며 관세가 늘어난다. 특히 우리나라에게는 아라비아 상인 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져 온 것으로 유명한데, 값이 금값을 훨씬 웃돌았다.
요즘에야 인쇄술이 발달해서 프린터기 한방이면 해결되지만, 이 때는 이걸 어떻게 손으로 다 그렸나
종교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여기 가이드 말로는, 내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이 예수의 눈빛이 나를 바라본다고 한다.
2D가 아니라 3D라서 그런가?
회랑이 왤케 많지, 암튼 이제는 Topology 에 다다랐다.
로마 제국의 수 많은 김정호들이 여기에 있구나 했다.
가이드 님의 눈빛이 굉장히 삶의 고단함에 쪄들어 있었는데, 나 같아도 매번 이런 수 많은 군중들 사이로 사람들 이끌며 설명하는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내향인들은 기가 빨려서 못 버틸 것 같다.
바티칸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면 사진을 못 찍었다. 따로 인증 샷은 다음에 찍기로 했다.
페드로 카노의 작품, 요한 바오로 2세와 추기경 비진스키의 포옹이다. 나는 복잡한 것보다 이런 심플한 디자인이 더 눈에 들어오는가보다.
배가 너무 고파서 잠깐 카페테리아에 들렀다. 마그네틱을 좀 보려고 봤는데, 아주 조그마한 것들이 8유로가 훌쩍 넘는다.
카페테리아에서 크로아상이랑 카페라테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이 굉장히 좋았다.
이후 시스티나 성당에 들러 눈으로 마음으로 남겼다. 약 5달이나 지난 지금 내 머리 속에 남는 구체적인 건 거의 없지만, 적어도 압도적인 웅장함이 앞에 있었다는 것은 기억한다.
이 그림에서 솔직히 누가 누군지 설명을 들어도 잘 몰랐는데, 딱 하나 헝겊 같이 악마의 형상을 한 인간같지 않은 그림이었다. 미켈란젤로 본인을 그려놓은 것이었다.
예술가, 대학원생의 비애인가.
그래서 출처로 사진을 가져왔다.
시스티나 대성당 (1483년 완공)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가 그려져있다.
TV 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보니 신기하기보다는 그림 찾느라 눈이 바빴다.
안된다고 해도 몰래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진 찍는 시간이 긴 이유도 벽화가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다 안들어 올 것 같았다.
눈이 가장 화질 좋은 카메라 임에 분명하다.
요건 한국에도 많지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길래 가서 구경했다. 계단이 넓적하니 휠체어를 타고도 이동이 가능해 보였다.
곡선이 아주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내가 바보같은 게 바로 옆에 성 베드로 성당 통로가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나와버렸다.
그래서 다시 들어가려고 밖에서 줄을 서고 1~2시간 정도 기다렸었다.
로마 패스, 바티칸 티켓을 끊고도 이렇게 돈을 허공으로 날리는 기분. 아주 좋지 않다.
그래,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겠지.
옷이 좀 다른데, 전날 와서 잠깐만 보고 지나갔던 것 같다. 판테온, 트레비 분수, 조국의제단, 콜로세움, 성 베드로 성당 등 각 관광지는 2~3번이상 들른것같다.
로마는 3~4일이면 충분히 보고 남아서 하루 정도 남부 투어를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규모가 장난이 없다. 베를린은 이러지 않은데
TV ES PETRVS(Tu es Petrus) 라는 말이 있는데 너는 베드로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가톨릭의 총 본산이니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지만, 주교좌성당은 산 지오반니 인 라테라노 라는 로마 시내에 위치한 곳이다.
정말 개념이 하나도 없어서 피에트로가 배드로를 뜻하는 말인지도 몰랐다. 반석이란 이름도 헬스기구 파는 곳으로만 알았지 종교가 관련된 곳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규모가 엄청 커서 놀랐던 것도 있는데, 곳 곳에 쓰여있는 글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세계 원탑 성지인데, 이정도 규모는 되어야 하는 구나 했다.
그래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당이 하도 넓어서 축구해도 될 정도이다. 하나하나 공들인 건축이 느껴진다.
이태리어로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뜻이다.
성모 마리아가 형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예수를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광경을 표현한 조각상이다.
이거는 TV에서 자주 접하게 되었다.
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왼쪽으로 나온다.
스스로의 멍청함에 화가 잔뜩 났었다. 그래도 날씨는 좋쥬?
이제 천사의 성으로 가보자
여기서 내가 기억이 잘 안나는 게, 천사의 성 근처 지역을 전날 다녀왔었다. 그 때 기억으로는 시간이 늦어서 안에 입장하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일단 빠른 일정을 위해 달려갔다.
천사의 성은 내부를 본다기 보다는, 로마의 전망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가는 풍경 다 짜르고 사진만 남겨왔다.
그렇게 높지도 않아서 크게 내려다 볼 수는 없었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고 날씨가 걷혀지는게 열받은 내 머리를 식혀주었다.
아주 잘 보이는군
자 빨리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
다음 장소로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을 향했다.
여기도 성 베드로 성당과 마찬가지로 입구에서부터 경찰들이 검열을 하는데, 사실 그렇게 막 까다롭게 보는건 아니고 여권도 안 보여주고 그냥 들어간다.
검색대 사실 장식인듯
성지에서 불경한 짓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다는 좋은 의미이기도 한 것 같다.
들어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조각상이었다. 책 들고 계시는게 내 박사학위를 따게끔 도와주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소설이고 사이먼 도미닉 생각나서 찍었다.
성 베드로 성당과 비교되어서 그렇지 여기 성당이 작은 게 아니다. 내부 장식도 아주 화려하다.
무언가 금장이 더욱 들어간 느낌?
하도 서두르고 달려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 여기서 아침에 챙겨온 콜라를 마시다가 잠깐 졸았다. 다행히 화장실이 있어서 편했다.
여기서도, 성 베드로 성당에서도 촛불 켜는 것을 찾을 수 없었다. 아마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그런 것 같다.
자꾸 졸음이 와서 혼났는데, 보통 성당에서는 잠깐 눈을 붙여도 되는가 싶었다.
점점 배가 고파져와서 봉골레 파스타가 땡겼다. 다음 여행지인 스페인 계단으로 향했다.
오드리 햅번이 연기한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그곳인데, 스페인 계단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 자리에는 원래 스페인 대사관이 위치해 있었다가 철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GJPVl7iQUM
드뷔시의 음악이 아주 잘 어울리는 곳 같다.
저 건축물들을 맛깔나게 살려주는 건 분홍색 꽃이 아닌가 싶다.
아주 로맨틱한 분위기가 넘치는 이곳이다. 이 계단은 뒤에 보이는 원통 뿔 같이 생긴 건물인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으로 이어졌다.
로마의 휴일은 왕실을 몰래 빠져나온 공주 앤과 죠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알고보니 의도적으로 접근한 기자임을 알게되어 통수 맞은 감정의 갈등 이야기이다.
사진에서 보는대로 이 계단에는 여담이 있다. 연인끼리 같이 사진을 찍으면 백년해로를 한다는 말은 뻥이고 이미 백년해로 할 것 같은 사람들만 모여서 여기 사진 찍는다. 나는 눈부시게 뜨거운 태양 아래서 흐믓하게 그들을 바라봤다.
자 이제 배가 고프니 밥 먹으러 가자.
근처에 Al 34 라는 맛집을 인터넷으로 봤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유럽에서는 구글 평점 4점대가 넘으면 다 맛집인 것 같다. 가는 곳마다 봉골레 파스타가 있냐고 물어보는 이 무식이 필자의 부족한 정보력 때문에 봉골레라고 명칭된 이 레스토랑만 고수했었다. 어지간해서는 로마의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봉골레 파스타를 다 판매한다.
봉골레라는 이름은 그냥 이태리어로 조개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Spaghetti with clams 라는 메뉴였다.
처음 먹어본다 봉골레 파스타, 솔직히 파스타라는 드라마에서도 유명했지만 뭐를 넣어 만드는지 잘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검색해 볼 생각이 전혀 없었군.
간단한 이태리 맥주와 다른 것들을 살펴봤다. 식전빵은 일반 푸석푸석한 빵이고, 시큼한 소스를 주었다.
둘 다 궁금해서 다 빵에다 뿌려먹었는데, 절대 빵에 뿌려 먹는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독일 음식보단 맛있었다.
잔치 국수 둘!
와 진짜 머리털나고 이런 맛은 처음이다.
진~~~~~~~~~~~짜 맛있었다. 마늘 맛이 강한게 한국인 입맛에 아주 찰떡이었다. 파슬리, 올리브가 섞여 조화를 이루는게 아주 입 안이 황홀했다.
싹 비우고 팁까지 주고 나서 추천 받은 곳으로 갔다. 폼피 라는 디저트 가게인데, 여기 티라미슈가 그렇게 맛있다고 들었다.
아주 맛있었다.
이제 약속 시간 까지 살짝 시간이 남아서 잠깐 다른 관광지를 다녀오기로 했다.
사실 좀 부담이었는데, 이 날은 이상하게 좀 움직이고 싶었네.
천사의 성의 뷰가 좀 아쉬웠는지, 자니콜로 언덕으로 향했다.
이동 중에 비가 왔었다.
오늘 여기는 무지개 보라고 발을 향하게 한 것 같다. 무지개는 아주 잠깐이었지만, 기분 상쾌했다.
약속 시간 맞추려 다시 스페인 계단으로 향했다.
먼저 성당부터 들어가서 기도했다.
언제나 비는 거지만, 가족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은 인복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군대에 들어간 사람, 1~2달 여행하며 우연히 만나게 된 홍대 인싸.
홍대 인싸분은 지금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계신다.
저녁도 먹으러 갈 겸, 걸어가기로 했다. 이 날 27km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여기 근처에는 군밤도 판다.
바이올린의 노랫소리가 너무 고와서 돌아보게 만든다.
영상 찍어주는 사람에게 요청드렸다.
한번에 안되면 여자친구 올해 못 사귀는 걸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진짜 한번에 안되었다 ^-^;;
옆에 아주머니께서 조용히 듣고 계시다가 거들어주셨는데, 이 분도 나름 응원해 주시려고 했는데 웃참이 선글라스 너머로 보여온다.
그래 즐거우셨으면 되었어요...그냥 수련이나 마저 해야지....
추가 여담)
진실의 입편
로마의 휴일에서 나왔던 곳
지금에야 내용들이 오글거리지만, 장소에 대한 분위기만 놓고 보면 시대가 무관한 것 같다.
거짓말 한 자는 손이 잘린다.
속으로 몇가지 질문을 준비하고 물어봤다. 다들 함께 와서 나는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었는데, 친절하게도 직원분이 사진을 잘 찍어주셨다.
직원 분이 성경 구절 읊는 라디오를 틀으셨는지, 노래가 함께 들려왔다. 여기는 그 발렌타인의 유래 되는 곳이라고 한다.
밤에는 조명을 켜줘서 같은 지역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오벨리스크는 로마 각 곳곳의 지점들에서 볼 수 있었다.
이렇게 3일차 로마 여행이 마무리가 되었다.
3줄 요약
1) 지구상 몇 안되는 신정국가 바티칸 시국에 가보았다.
2) 세상에 천재들은 많고 사랑과 감동 받을 것도 셀 수 없다
3) 그러나 그곳에 나의 사랑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