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보딩스쿨시험 준비
여름방학이 끝나면 이제 곧 7학년이 시작된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재직 중인 후배에게 도움을 청했다.
“G6는 방학 때 뭐해야 하는 거야?”
“선배님, G6가 방학 때요? 운동하고, 책 읽고, 여행 가고, 게임하고… 그런 거 하죠.”
역시… 어메리카다.
우리나라에선 방학과 동시에 학교보다 더 빡센 학원 스케줄이 기본인데 말이다.
요즘 사춘기—아니, 뇌를 재부팅하느라 고군분투 중인 우리 조카에게는 그런 느슨한 방학이 너무나도 이상적이지만, "지금놀면 재수 지금공부하면 서울대" 라고 했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책에 적혀있던 문구가 떠오른다. "공부, 공부, 공부..."라는 불안함을 쉽게 떨치긴 어렵다.
이번 여름방학엔 가족이 함께 캐나다로 한 달 살이를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조카는 한국에서 하던 과제들과 문제집을 챙겨왔다.
방학이 끝나면 SSAT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기에, 나는 미리 자료 조사를 해두기로 했다.
어머님들이 학교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니,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SSAT 시험을 큰 어려움 없이 치른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처럼 그렇지 않은 아이도 분명 있을 테니,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나는 방학 동안 줌으로 들을 수 있는 여러 유학원의 시니어 보딩스쿨 입학설명회와 대학 설명회들을 미리 예약해두었다.
나 역시 SSAT는 처음이라, 인터넷 곳곳에서 자료를 찾아 모았고,
어떤 교재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정리해두었다.
SAT를 공부한 내경험으로는 시험출제 공식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기출문제로 대비를 하는게 가장 좋다.
$130 지불하면 페이퍼북과온라인 테스트용 연습문제들을 구매할수 있다. 이문제들을 바탕으로 문제유형 분석과 자주 반복되는 지문, 단어 그리고 에세이 유형을 파악하면 도움이 될거같다.
SSAT 는 단어만 많이 알고 있어도 좋은 점수를 받기 쉽다고 한다. 조카에게 책을 보내기전에 내가 먼저 책을 받아보았는데 단어의양들이 많아서 미리 조금씩 해두는게 좋을거 같다. SSAT 시험에 수학의정석 가도 같은 바이블 한세의 ssat책이라고 한다.
그외 연습문제가 필요한 경우 위한 자료
SSAT는 Middle Level과 Upper Level 두 가지로 나뉜다.
Middle Level은 주니어 보딩스쿨을 위한 시험이고, Upper Level은 시니어 보딩스쿨 입학을 위한 시험이다.
조카의 경우 시니어 보딩스쿨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라
우선 Middle Level 모의문제로 시험 스타일을 익혀본 후,
가을방학을 이용해 연습 삼아 실제 시험에 응시해보려 한다.
본격적인 준비는 그 이후가 될 것 같고,
G8 가을 전까지는 SSAT 점수를 확보해두는 것이 목표다.
SSAT는 최대 2~3회까지 응시 가능하며,
가장 좋은 점수를 선택해 제출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만 흘러가진 않기에
항상 ‘옵션 2’를 준비해두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이렇게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유학원에 다 맡기면 얼마나 속 편할까?’
하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땐 받되,
그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직접 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정리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