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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유가 Mar 03. 2019

이탈리아 여행 #12. 꼬모

Como

    밀라노에서 머무는 동안 하루는 쇼핑을 하는 일정이 있었다. 나는 쇼핑에 관심이 없었고, 아울렛에도 관심이 없었고 해서 쇼핑몰에서는 그냥 카페에 앉아서 커피나 마시고 쉬고 있다가 엄마나 이모가 부르면 가서 통역을 하거나 어느 것이 더 마음에 드는지 골라주는 역할을 했다.

    밀라노 국경을 살짝 넘어가 스위스의 한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고 밀라노로 돌아오는 길에 국경 근처에 꼬모라는 예쁜 작은 마을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 작은 호수가 있었고 아기자기한 것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워낙 작은 마을이었기에 가이드님은 우리를 자유롭게 풀어주셨다. 일부는 호수 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러 갔고, 나와 삼촌과 엄마는 동네 구경을 하러 갔다. 작은 골목길 사이로 여러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문방구와 정육점, 와인샵과 선물샵 그리고 꼬모에서 유명하다는 실크 머플러를 파는 곳도 구경했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도 있었지만 떠듬거리는 이탈리아어로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얼마인지 묻는 것과 가격을 알아듣는 것 정도의 별 볼일 없는 실력이었지만 도움이 되었다.

아기자기한 마을

    내가 도시보다 작고 조용한 마을을 선호하다 보니 꼬모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호수 산책도 하고 케이블카도 타고 좀 더 즐기다 가고 싶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더 들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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