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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Apr 03. 2023

플라타너스 나무

직장인을 위한 이솝우화

정오의 태양 아래 걷고 있던 두 여행자가, 휴식을 위해 넓게 펼쳐진 나무 그늘을 찾았다. 자리에 누워 아름다운 잎사귀를 올려다보았을 때, 그들은 그 나무가 플라타너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플라타너스는 참 쓸모없어!"

한 여행자가 말했다.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고, 땅에 이파리만 어질러 놓으니 말이야."

"이런 배은망덕한 인간들 같으니!"

플라타너스가 말했다.

"내 시원한 그늘 아래 누워있으면서 내가 쓸모없다고 말하다니! 신이시여, 이런 배은망덕한 인간들에게 축복을 내려야 하겠습니까!"




1.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는 것이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 나에게는 사소하게 느껴지는 말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은 '관계'의 중요성을 알 것이다. 작은 말 하나가 관계를 좋게 만들 수도,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

낭중지추. 역량을 갈고닦으면 결국 세상이 알아주게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세상에 흔하지 않은 정도의 특출 난 역량을 가지고 있을 때 해당되는 말이다. 만 명에 하나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더라도, 대한민국에만 5000명의 비슷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셈이다. 결국, 최고 중의 최고가 될 생각이 아니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수단을 찾아야 한다. 비슷비슷한 5000명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 알아서 알아주기를 기다리기보다, 모를 수 없도록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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