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잘하고 행동은 별로인 사람이 있다. 실행력은 좋지만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단점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 배우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단점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행동은 별로지만, 왜 그 사람의 말이 그럴듯하게 들리는지 배울 수 있다. 계획이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 어떻게 좋은 실행력을 보이는지 관찰할 수 있다. 일은 안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한테서도,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이나 관계를 이어가는 노하우를 얻어낼 수 있다.
타인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꼭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들 필요는 없다. 그 사람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나 평판이 좋을 필요도 없다. 그저 그 사람에게서 내가 배우고 참고할만한 점이 있으면 된다. 그리고, 그것만 배우고 참고하면 된다.
모든 사람과 가까이 지낼 필요는 없다. 가까이할 사람과 멀리할 사람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멀리하더라도 무언가 배울 점이 있는지 찾아보자. 그리고 배울 점이 있다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배울 것은 배워보자. 마음에 드는 사람이나 콘텐츠로부터만 배움을 얻을 때보다, 더 많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