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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Mar 25. 2024

사람에게서 배우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글과 영상을 통해 학습한다. 그런데, 글과 영상만으로 필요한 것을 모두 배우기는 어렵다. 엑셀 다루는 법처럼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특정 분야의 노하우 같은 것들은 글이나 영상에서 완벽하게 다루기가 쉽지 않다. 큰 맥락이나 공통적으로 알면 좋은 것들은 다룰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들을 모두 담아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글과 영상을 통해 배우는 것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이고, 학습을 위한 추가적인 소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을 통해서도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 때, 더 완벽한 학습과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사람은 다 다르다. 그래서,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척 다양하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하는 많은 것들이 사람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때로는 글과 영상으로 배우는 것보다 더 정확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사람으로부터 배우면 좋을까?


어떻게 일을 하는지


업무에 필요한 것은 조직에서 대체로 교육을 한다. 그런데, 같은 교육을 받았어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타고난 재능 덕분일 수도 있지만, 일하는 방식에서 남들과는 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조직의 교육에 세세한 부분까지 다 포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미묘한 차이들이 성과의 차이에 은근히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 중에는 도구와 연결된 것들이 있다. 같은 도구를 쓰더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효용이 달라진다. 조직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과 기본적인 팁은 알려주지만, 누군가는 그 도구를 더 잘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유달리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결과물에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나아가, 그 사람에게 직접 도구 사용에 대한 팁을 배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문서 작성 도구가 있다. 같은 도구로 문서를 작성하더라도 더 잘 작성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문서를 분석해 보거나, 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책이나 영상으로는 배우기 어려운 부분까지 배울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만의 도구를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취급하다 보면 그것을 그림으로 나타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발표를 위한 그림과 데이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그림은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을 더 잘하는 서로 다른 도구가 존재할 수 있다. 이때, 어떤 사람은 조직에서 많이 사용하는 도구로 발표도 하고 데이터 분석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도구를 달리 하면서 각각의 목적에 더 적합한 그림을 그려 낸다.


도구 사용 말고도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 문서를 잘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성한 문서들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가지 업무를 해야 할 때 시간을 배분하는 방식도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프로그래머라면 테스트 코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도 중요하고, 기획자라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노하우가 성과를 다르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상세한 기술들을 가장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사람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 중에는 사람과 관련된 어려움이 많다. 직장인들의 고민 중에도 사람과 관련된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글과 영상만으로는 충분히 학습하기 어렵다. 세상에 워낙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과 상황도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같은 직장에 근무하거나 같은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비슷한 상호작용과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타인을 대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단 '동료를 대하는 태도'를 살펴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동료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는 경우도 있고, 업무적으로만 연결되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타인의 장점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반대로 결점을 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가 더 좋은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다양한 태도가 그들의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더불어, 내가 그 태도의 대상자라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해 보는 것도 좋다. 이것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나의 태도를 조정하면 된다.


'동료를 대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태도', '상사를 대하는 태도', '가족이나 친구를 대하는 태도' 등도 관찰할 수 있으면 좋다. 같은 사람이라도 대상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나 상대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 따른 태도를 관찰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출시한 제품에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리더가 구성원이나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혹은, 업무 성과의 향상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과 협업을 해야 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황들의 대부분은 책으로 학습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고, 가능하다면 관련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도구가 무엇일까? 아마 '언어'일 것이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겠지만, 언어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범용적인 도구다. 그리고 이 도구의 품질에 따라 업무 성과가 크게 달라지기도 하고, 개인의 커리어에 많은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언어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책과 영상, 그리고 강좌들이 존재한다. 그것들을 학습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말과 글이 많이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인간과 관계된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 언어가 관계하다 보니,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하는 것만으로는 역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내가 접할 수 있는 영역에서 언어의 활용을 배우고 학습한다면, 내가 실질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을 더 많이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을 통해 언어의 활용을 학습하려면, 그 사람의 말과 글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그 사람이 쓰는 언어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에 머무르지 말고, 어휘와 구성 등 구체적인 부분을 관찰하고 평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능하다면, 그 사람이 어떤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지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의 말에 설득력이 있다면, 어떤 내용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어휘가 무엇인지 보는 것도 좋다.


말을 하는 것도 대화의 일부분이지만, 듣는 것도 대화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태도는 인간관계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대화를 어떻게 듣고 있는지, 혹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밖에 사람들이 얘기할 때 짓는 표정, 자세 등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언어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는 도구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장소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끔씩 사람을 들여다보자


긍정적인 면모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면모에서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사람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고, 꼰대처럼 느껴지는 사람의 어떤 점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힘들다면, 무엇이 그 사람과의 대화를 힘들게 하는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 그러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많이 쌓일 것이다. 단지, 가끔씩은 주변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는 것이 좋다. 내 마음에 여유가 있고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의지가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 달리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점차 감각을 지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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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떻게 일을 하는지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세세한 부분들이 다 교육에 담기지는 못한다.

업무에 능한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존재한다.

사람으로부터 배우면 상세한 기술들을 빠르게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업무 성과와 커리어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같은 직장에 근무하거나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

주변 사람들이 타인을 대하는 방식을 관찰함으로써, 나에게 꼭 필요한 기술과 태도를 습득할 수 있다.

3.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는 '언어'이다.

실제 상황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말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듣는 방식도 학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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