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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Apr 17. 2024

강점과 단점

강점을 강화해야 할까? 아니면 단점을 보완해야 할까? 나의 답은 '그때그때 달라요~'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면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취약한 과목이 있는 상태로는 합격이 쉽지 않다. 반면, 실기가 중요한 학과에서는 실기와 관련해서 확실한 강점이 있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게임을 만들 때도, 개인 개발을 한다면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에 골고루 식견과 재능이 있어야 한다. 그림을 직접 그리지는 못해도, 볼 줄은 알아야 다른 사람의 좋은 리소스를 구매해서 게임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회사에 들어가서 조직의 일원으로 게임을 만든다면 강점이 확실한 것이 더 좋다. 내가 못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해 주기 때문이다.


요는,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장애물이 되는가'와 '내가 보완하지 않아도 되는가'인 것 같다. 보통 조직에서는 구성원이 가진 강점으로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완하기 때문에 강점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이 보완하기 어려운 단점도 존재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것보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더 쉬울 때도 있다.


커리어 전체를 보면, 역시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 조직에서는 부분적인 역할만을 수행하게 되기 때문에 강점이 없으면 곤란해진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많은 면접관이 단점을 확인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리스크를 짊어지고 싶어 하는 관리자가 많이 없기 때문에, 강점과 단점이 모두 명확할 경우 채용하지 않는 경우도 꽤 많다.


결국 강점과 단점도 자신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그 비중을 적절히 달리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강점 강화와 단점 보완 중 어떤 것이 우선인지 따지기보다, 지금 나에게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나에게 적합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잘 알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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