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한하늘 May 08. 2024

글을 쓰면 더 잘 보인다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면, 주변을 아주 자세하게 관찰하게 된다. 사진을 찍으면서 다녀도 그냥 다니는 것보다 좀 더 둘러보게 되지만, 글을 쓰면 평소에 지나쳤을 법한 세세한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게다가, 사진으로는 남기기 어려운 나의 생각과 느낌들을 글로는 아주 정확하고 섬세하게 남길 수 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지난 뒤에 예전에 썼던 글을 보면, 그때의 감상이 다시 살아난다.


글의 이러한 효능은 다른 곳에서도 발휘된다. 어떤 사람에 대해 기록을 남기려고 하면, 그 사람을 더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언뜻 지나쳤을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기록으로 남긴 것을 나중에 모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는 일을 글로 남기는 과정에서, 그 일에 대해 더 깊이, 더 정확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일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앞으로의 계획도 더 잘 세우게 된다. 일을 하면서 배우게 된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도 하는데, 과거의 기록을 가끔씩 살펴봄으로써 잊고 살았던 통찰을 다시 얻어내기도 한다.


무엇이든 좋다. 더 많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그것을 글로 기록해 보자. 평소에 수없이 보면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에게 의미 있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