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코치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할 때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지만 글을 쓸 때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모든 과정이 나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성능이 꽤 좋기 때문에, 글을 쓸 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공지능이 제시한 것을 단순히 가져다 쓰는 데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글의 구성, 대략적인 줄거리, 아니면 글 자체 등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든, 그것을 여러 번 읽어 보고 스스로 타이핑해서 옮겨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백지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그 내용을 작성할 수 있도록 습득했으면 한다.

인공지능이 제시한 것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기만 하면, 당장은 좋은 글이 나오지만, 나의 글쓰기 능력은 향상되지 않는다. 게다가 글을 쓰면서 사고력이나 말을 하는 능력도 같이 향상되는데, 인공지능이 제시한 것을 가져다 쓰기만 하면 그런 효용을 얻기도 어렵다.

반대로, 인공지능이 제시한 것을 잘 살피고, 그것과 비슷한 것을 스스로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인공지능은 꽤 괜찮은 코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혼자 훈련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글쓰기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프로그래밍 등 다른 곳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도, 그것을 답안지로 활용하지 말고 코치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