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단을 대표하는 수치로 평균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평균은 편리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위험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평균으로 알려주면 어떻게 될까? 3~5분 뒤에 오는 버스를 4분 뒤에 온다고 표시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버스를 놓치는 사람이 많이 생길 것이다.
평균은 전체 분포에서 가운데쯤에 위치한다. 절반 정도는 평균보다 높은 값을 가지고 있고, 절반 정도는 평균보다 낮은 값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집단의 모든 요소가 평균과 같은 값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이런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7개월 걸리는 일이라면, 7개월 안에 끝날 가능성은 대충 생각해서 50% 정도다. 고객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평균적으로 14일 걸린다면, 14일보다 이른 시간에 콘텐츠를 다 소비할 고객도 50% 정도쯤 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평균이 아니라, 대상의 80%, 95% 등이 포함되는 값을 찾아서 그 값을 기준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
물론, 평균은 매력적인 지표이고 평균을 사용해야 좋은 경우가 많이 있다. 다만, 평균과 동일한 값을 갖는 대상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잘못 사용해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