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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Jul 25. 2024

[책]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 '위대한 멈춤'

박승오, 홍승완

"마침내 자기 삶의 중심에서 주인으로 우뚝 선 이들, 결국 자신의 운명을 비범하게 바꿔 낸 이들의 삶의 궤적. 거기엔 늘 우리의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와 <그와 나는 달라>. 이 이중적인 시선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평범과 비범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단지 <어떤 변화>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 탐사한다."
- 박승오, 홍승완, <위대한 멈춤>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인생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나의 진정한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성장하면서 한 번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을 마음 한 편에 묻어둔 채, 누군가 정해놓은 표지판을 따라 남들과 똑같은 길을 걸어간다.


죽을 때까지 그 길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불편함을 느낀다.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정말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인지 의문을 갖는다. 그리고, 예전에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을 다시 꺼내든다.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일까?


이 책은,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자신이 습관처럼 살아오던 삶을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삶을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아성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진정한 자신의 삶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어울리는 삶을 이야기한다. 남들이 정해놓은 ‘모범적인 삶’이 아니라, 나의 신념, 나의 성향, 나의 기호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나’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런데, 나를 아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모범적인 삶’에 대해 교육받아왔고, 모범적인 삶과 어울리지 않는 나의 특성들은 숨기고 억누르도록 강요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나’가 아니라 ‘학습된 나’를 자신의 모습으로 인식한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한다. 도구는 인간이 더 쉽게 목적을 달성하도록 도와준다. 표층의 나를 깨뜨리고 심층에 존재하는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에도 이러한 ‘도구’들이 존재한다. <위대한 멈춤>은 그중 특히 유용한 아홉 가지 도구를 자세히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독서, 글쓰기, 여행, 취미, 공간, 상징, 종교, 스승, 공동체이다. 


책은 이 아홉 가지 도구를 자아성찰에 사용하여 자신의 진정한 삶을 찾은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저자의 분석을 뒤에 덧붙여 각 챕터를 완성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동일한 주제를 아홉 번 반복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 되고 있다. 각 챕터마다 흥미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각 도구가 사용되는 방식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반복되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 동시에 자신에게 어울릴 것 같은 도구에 관한 챕터만 읽어도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 말하자면, 전체를 다 읽어도 좋고 특정 챕터만 꺼내 읽어도 좋은 책인 것이다.


<위대한 멈춤>은 자아성찰의 좋은 시작점이 된다. 만약 내가 ‘여행’이라는 도구에 특히 끌린다면, 여행을 도구로 사용한 인물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이라는 주제 자체를 깊게 파고들 수도 있다. 동시에 ‘여행’을 도구로 활용하는 실습까지 진행한다면, 내가 찾던 답에 이르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현대인들은 남들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에 익숙하다. 스스로 길을 찾고 길을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현대인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의 큰 원인인 것은 확실하다. 만약 지금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옳다고 믿었던 길에 의문이 들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 이 책 <위대한 멈춤>을 한번 읽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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