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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Sep 06. 2024

감사의 말

<일 잘하는 팀장> 출간 후기

보통 책의 서문에는 저자가 남기는 감사의 말이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이죠. 저도 서문에 감사의 말을 쓰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감사의 말을 적지 않았습니다. 책은 오로지 독자를 위한 것으로 만들고 싶었고, 독자와 상관없는 이야기는 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죠. 대신, 출판후기 브런치북의 마지막 글로 감사의 표현을 전하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역시 가족입니다.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원고 작업에 투여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주로 주말에 작업을 진행했죠. 주말에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나가 하루 종일 작업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크게 줄었는데, 다행히 가족들이 그것을 잘 이해해 줬습니다. 오히려 응원과 지지를 보내줘서, 길고 고된 작업을 진행하는데 큰 힘이 됐죠. 이 글을 빌어, 우리 가족 미란이, 소정이, 현민이, 여름이에게 특별한 감사를 보냅니다.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출판사입니다. 책을 출간하고 싶은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막상 출간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제 글이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부족했죠. 영상이나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일부의 글에 대해서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지스퍼블리싱의 편집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책을 만들어 볼 생각이 없느냐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제안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때로는 단 하나의 사건이 인생에 큰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저에게는 출판사의 제안이 그런 사건이었죠. 책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이 없었으면, 저는 아직도 제 이름으로 된 책을 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출판사 이지스퍼블리싱에는 늘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준 지인들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의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했죠. 그래서, 일곱 명을 선정해서 피드백을 요청했는데, 모든 지인이 흔쾌히 요청을 받아주었습니다. 사실, 책을 하나 읽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피드백까지 주어야 하니, 시간과 노력이 아주 많이 들어가는 부탁인 셈이죠. 그런 부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고 좋은 피드백을 준 덕분에 책의 내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어려운 부탁을 들어준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책을 출간한 후에도 감사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책을 구매해 주고, 주변에 추천해 준 지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직장 동료들, 친구들, 가족의 지인들, 그리고 SNS로 알고 지내는 벗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죠. 그분들의 응원이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제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책을 출간하면서도, 작가로서의 역량에 대해 의문이 많았는데, 주변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지금은 더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게임을 만드는 일을 했기 때문에, 고객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 보려는 글이라면 공개적으로 발행할 필요도 없겠죠. 일단 발행한 이상, 글의 가치는 독자가 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하는 책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책을 구매해 주는 독자 한 분 한 분이 <일 잘하는 팀장>의 가치를 쌓아주고 있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일 잘하는 팀장>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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