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혈당과 혈압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몸에 각종 질병이 찾아오기 쉬워진다. 이런 현상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발생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관리가 필요하다. 높아진 혈압, 떨어진 면역력 등이 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선입견'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에 익숙해질수록, 그리고 역량과 기술이 향상될수록 내가 원하지 않아도 생기고 강화되는 것이 선입견이다. 그래서, 경력이 쌓일수록 선입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내 통찰과 관계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적당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다.
선입견을 관리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과 다른 타인의 말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다. 그렇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여전히 당연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알만큼 안다'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자기 생각에 갇혀 눈이 멀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