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한켠
사람다움은
어디 멀리 있는 완성형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마다
다시 선택해 보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이 책은
그 선택을 연습해 온 기록입니다.
- 마음한켠, <사람다워지는 연습>
‘자아성찰’이라는 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나를 깨닫는 것’을 말한다. 언뜻 생각하면 이상한 말이다. 내가 나를 깨달을 것이 있을까? 내가 나를 잘 아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모르고,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 책 <사람다워지는 연습>은 바로 자아성찰의 기록이다. 자아성찰을 위해 어떻게 하라는 글이 아니라, 저자 본인이 자아성찰을 하는 과정을 담은 글이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더 쉽게 몰입하게 된다. 저자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속을 보고 있게 된다.
사람의 눈은 밖을 향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외부 요소를 통해 무언가를 해석하는데 익숙하다. 심지어 해석의 대상이 자신의 마음일 때도 그렇다. 관계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마음, 고마움과 미안함이 발생하는 순간, 분노와 서운함 같은 감정들을 외부 요소를 기반으로 이해하고 해석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에서 샘솟는 것이다. 그것은 내 안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욕망과 두려움 같은 것에 기반을 둔다. 시작은 외부의 자극에 의한 것이더라도, 마음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자아성찰은 바로 그런 것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하며, <사람다워지는 연습>은 그런 과정을 아주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사람다워지는 연습>을 관통하는 맥락 중 하나는 ‘관계’다. 책에는 두 가지 관계가 나오는데, 하나는 나와 다른 사람 간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이다. 인간관계는 많은 사람들을 고민과 불안에 빠뜨리는데, 나와 다른 사람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도 나를 어려움에 빠뜨리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에게 다정해지려고 노력한다.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때,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많은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아성찰을 하고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수단은 바로 ‘질문’이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서 표층이 아니라 심층에 존재하는 마음을 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심층에 존재하는, 혹은 심층에 숨겨두었던 마음을 인정함으로써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을 끌어안고 있다. 질문 자체는 아주 어려운 질문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던지려고 하면 주저하게 되는 질문들이다. 그런 질문들을 용기 있게 던지는 것이 자아성찰의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
MBTI가 여전히 많이 회자된다. 자신의 성격적 특성과 장점, 단점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로 나다운 삶을 만들어 가려면 나 자신의 더 깊은 곳까지 들여다봐야 한다. 내가 평소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무언가가 계속 나와 내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책 <사람다워지는 연습>은 그런 과정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 나를 향한 여행에 좋은 가이드가 된다.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려는 순간,
상대의 서툼을
쉽게 판단하지 않으려는 마음,
가끔은
내 기준을 잠시 내려놓는 선택.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말이
조금 덜 막연해질지도 모르겠다.
- 마음한켠, <사람다워지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