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당신에게
나는 내 커리어의 다음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직장과 일, 성장에 대한 무수히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생계를 위해서 다니는 것이 직장이라지만, 내가 이 일에 매몰되어 버렸다고 느껴질 때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도, 이 회사를 다녀야 할 이유도 흐릿해진다.
이것은 경력의 길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질문인 것 같다.
요즘 주니어 개발자나 데이터 직군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분들이 겪고 있는 마음속 방황이 내게도 깊이 와닿는다.
1. 지금 이 회사를 다닌다는 것에 만족하나?
2. 그렇지 않다면, 다른 회사로 옮겨볼까? (요즘 그마저도 쉽지 않다. 별개로 마음이 동하느냐의 문제도 있다.)
3. 회사가 아니라면,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 → 일단 개발 블로그를 시작하거나 GitHub에 뭔가를 올리고 운영해 본다.
4. 그래도 답이 안 나온다면, 내가 창업할까? → 아, 이건 더 무섭다.
5. 그러면 투자를 해서 돈을 벌까? → 주식, 부동산, 코인... (관련 앱을 켜서 수익률을 확인한다.)
6. 아, 그냥 일이나 하자.
7. 그리고 1~6을 다시 반복
이런 고민을 반복하는 일이,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고민하고
가능한 선에서 약간의 도전도 해보고
그러다 망하기도 해 본다.
'아무것도 안 하면 그냥 지금에 머무르는 거야' 라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과거에도, 지금도,
어쩌면 앞으로도 나는 길을 계속 찾을 것이다.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해 주는 내비게이션이라도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머릿속에 지도라도 있으면 실수해도 원래 가고 싶었던 곳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 텐데,
뭐 그리 쉽지 않다.
다만 하나 분명한 건, 이렇게 고민하는 시간도 커리어 설계의 일부가 될 것이라 믿는다.
불확실함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오늘도 마음이 길을 잃는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도 같은 자리에 서 있을지 모른다.
아직 쓰이지 않은 다음 챕터.
우리는 그 제목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