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박사 Oct 13. 2017

소소한 성공의 비밀

출판 시장은 전쟁터이다. 한 해 새로운 책이 4만 권 이상 나온다.(2015년 기준) 그런 출판 시장에 베스트 셀러가 된다는 것은 상위 1%안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로써 독자분들로부터 사랑받고 반대로 독자분들에게 책으로써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기쁨이자 대단한 영광이다. 


최근에 아주 즐거운 일이 있다. 고영성 작가님과 함께 쓴 <완벽한 공부법>이 순위 역주행을 시작했다. 어떤 메커니즘으로 선정되는 것인지는 전혀 모르지만 스테디셀러 순위 코너에도 뽑혔다. 우리 책이 속한 논픽션 분야는 일 년에 책이 만 권 이상 나온다. 출간된지 거의 1년이 다 된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경우는 0.1%미만의 매우 드문 경우이다. 특히 우리는 적극적으로 서점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얻은 결과라서 너무 뿌듯하다. 그래서 연말에 또 고작가님이랑 또 다른 책 기부를 결정했다. 받은 사랑은 함께 나누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언제나 열심히 살고 봐야 된다!


복잡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정확한 원인 파악이 불가능하다. (이것을 파악했다고 믿는 순간 대재앙은 시작된다.) 어떤 사건과 사건 사이의 정확한 연결고리는 절대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 않고 그런 사건의 합쳐졌을 때 나오는 결과는 비선형적이기 때문에 예측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분석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파고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확한 분석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마냥 운이라고 치부하면 반성을 할 수가 없고, 또 다음 일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수 없다. 절대적 성공은 보장할 수 없지만 꾸준한 분석과 반성을 통해 터무니 없는 실수를 피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원인이 더 많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만든 소소한 성공에 대한 비밀이 아닌 비밀은 바로 퀄리티와 꾸준함이다. 


늘 항상 악플을 보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인지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악플도 비례하게 늘어난다. 악플이 없다는 것은 안타깝게도 인지도가 임계점을 넘기지 못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모든 현상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칭찬은 나아갈 힘을 주는 동시에 우리를 자만하게 만들 수도 있다. 반면에 비판은 우리를 감정적으로 힘들게 하지만 그 단점을 고치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다. 대중 작가로 살면서 처음에는 악플 때문에 조금은 힘들었지만 이제는 터무니 없는 비난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건설적인 비판은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너무 많은 채널이 있어서 모든 피드백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순히 감정적 배설이 아닌 논리적 비판을 보기위해 그래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포털의 블로그이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있다. 신영준 혹은 고영성으로 블로그 검색을 하면 출간 이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책에 대한 리뷰라던지 우리가 찍은 강연영상에 대해 피드백이 매일같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완벽한 공부법>으로 검색해도 여전히 리뷰나 후기는 쏟아진다. 


https://goo.gl/35Qpz5

<책을 읽고 작가가 누군인지 너무 궁금하셔서 작가에 대한 조사(?)까지 한 최근 서평>


많은 작가분들과 관계자 또는 다양한 분야의 마케터 분들이 우리의 성공비결을 물어봤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도 어떤 부분 때문에 성공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틀림없는 부분은 많은 독자분들이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서 정성스러운 서평 및 독후감 또 책에 대한 서평 및 독후감이 아닌 강연에 대한 후기 또한 엄청나게 올려주셨다는 것이다. 또 많은 후기들 중에서 "인생책"이라는 평가를 자주 접했다. 고작가님과 내가 각자 쓴 책을 합치면 15권이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책에서 인생책이라는 평가를 받아 본적이 없다. 공부법에 대한 체계적 집대성에 대한 자부심은 충만했지만 그렇게 우리의 책의 퀄리티를 독자분들에게 직접 평가 받으니 정말 너무나 행복했다. 우리는 그런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Ebook으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15장 '용기'챕터를 온라인 상으로 배포하기도 했다. 독자와 작가가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롱런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https://goo.gl/q7a5jC

<15장은 책을 구입하지 않으셔도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또 고작가님과 나는 서울대를 시작으로 20개도 넘는 대학 교육혁신처에서 강연 요청을 받았다. 현재 집필 중이라서 죄송하게도 모든 곳에 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교육에 대해 연구를 심도있게 하고 있는 교육혁신처에서 <완벽한 공부법>에 대한 특강 요청을 받은 것은 대중에게 인정받는 것과 또 다르게 최고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은 것이어서 또 다른 큰 기쁨을 느꼈다. 몇몇 대학과는 추후에 단발성 강연이 아닌 학점이 2점 미만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을 한 학기 정도 장기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현재 논의 중이다. 


우리는 또 책에 대한 강연을 유튜브와 팟캐스트로 꾸준하게 했다. 혹시라도 책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독자를 고려해서 처음부터 무료 강연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배포하는 것을 계획했었다. 책을 다 읽은 분들은 복습을 통해 책의 핵심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서점 투어와 무료 멘토링 프로젝트 그리고 무료강연등을 통해서 독자들과 꾸준하게 소통했던 점이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랑과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새로운 책 집필 및 교정 교열이 끝나면 12월 부터는 다시 서점으로 달려 나가서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런 문화적 행사가 적은 지방에는 더 적극적으로 꾸준하게 찾아갈 예정이다. 


 https://youtu.be/_aFDzRIMU8E


책 순위가 역주행을 하는 게 사실 처음이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독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정말 말뿐이 아니라 꾸준하게 우리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무료 동기부여 어플도 개발 중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이 어플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동시에 우리도 꾸준하게 발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분들과 소통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렇게 모두 함께 성장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