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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Oct 15. 2017

변화의 시작 (멘토링 프로젝트 후기)

내가 가장 공들여 하는 일은 바로 비영리 사업인 "멘토링 프로젝트"이다. 멘티분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이지만 어떻게 보면 내가 더 성장하고 있다. 오랫동안 해왔지만 오늘은 그 느낌이 조금 달랐다. 뭔가 너무나 꽉 찬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늘 데일리 리포트에서 멘티분들이 작성한 멘토링 프로젝트에 대한 후기들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그래서 오늘 그 멘티분들의 후기들 중 그 일부분을 익명으로 공유한다. 


1. 

매 번 멘토링때마다 박사님의 말씀을 비롯하여 다른 분들의 경험 공유를 들으면서 많이 배우고 반성하게 됩니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다시 꿈 많고 열정 넘치던 대학생이 된 마냥 가슴이 벅차고, 다음 주는 더 제대로 살아보자고 다짐을 하면서 가기도 하구요! 오늘은 더욱더 그랬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다른 때보다 길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오늘은 제가 정말 하수였구나.. 아니 하수 축에도 못 끼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멘토링 전의 저는 안 좋은 소리보다는 좋은 평을 많이 받아왔던터라 저는 제가 잘난 사람은 아니어도 못나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박사님과 다른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못나도 이런 못난이가 없네요ㅠㅎㅎ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설정을 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하마터면 저는 이런 세상이 있는 줄도 모르고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세상 탓만 하는 한심한 사람으로 살아갈 뻔 했습니다. 제가 있던 환경은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던 곳이었거든요ㅎㅎ 그런 것에 숨막혀하던 차에 완공을 만난 게 얼마나 천운인지 제 책상에는 항상 완공이 놓여있어 볼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립니다ㅎㅎ


아무래도 이번 메일에도 저만 아는 이야기를 쓴 것 같아 박사님께서 얘가 무슨 얘길 하는 건가.. 하실 것 같은데^^;;; 결론은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도 그 어떤 사건도 없이 잘 살고 있는지도 알 길이 없었는데 저의 답답하고 좁기만한 세계를 깨뜨려주셔서요!!! 그리고 저도 더 넓어질 수 있다는 믿음과 기회를 주셔서요!!! 정말 감사합니다!!!!! 의미있는 노력!! 매일 박사님의 메일을 읽으면서 반성하고 의미있는 노력을 하기위해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


2. 

안녕하세요 박사님.

여태까지의 멘토링 중 가장 충격적인 시간이였습니다.오늘의 발표자분 모두 첫 시간보다 표정이나 말투부터 좋은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발표내용은 더할나위 없었구요. 나랑 같은 모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셨는데 자학을 떠나서 정말 다시한번 박수쳐두리고 싶습니다.

박사님께 감사합니다.


3. 

멘토링 프로젝트를 참여하면서 오늘 처럼 내 자신이 부끄러웠던적은 없었다. 나는 데일리 리보트를 작성하며  시간관리를 잘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가 메타인지가 부족하구나  시간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구나 과연 내가 제대로 성장할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되물어본다 박사님과 여기모인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이 느끼고 배우고 가지만 이번만큼 내 마음이 무겁게 돌아가긴  첨이다. 집으로 돌아가면 온전히 나  자신을  되돌아볼수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4.

박사님 안녕하세요. 

토요일 마무리 잘 하고 계신가요?ㅎ 몇주만에 뵙게 되어 그런지 이번주 멘토링은 유난히도 가슴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오늘은 멘토링이 끝나고 바로 발걸음을 뗄 수 없었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멘토링때 나왔던 이야기를 다시한번 생각하며 정리의 시간을 갖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작은 노력에 만족하고 저만의 틀안에서 사고하고 판단해왔었습니다. 오늘 그 틀이 와장창 무너지는 날이었습니다. 보다 크게 사고하게끔, 그리고 어떻게 실천에 옮기고 성장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문득 하느님이 저에게 그리고 우리 멘티들에게 박사님 같은 멋진 어른을 선물로 보내주셨다는 생각까지 들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


5. 

오랜만에 소감 남깁니다.

(1) 건의
멘토링 프로젝트 시간을 좀더 늘렸으면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스스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를 제외한 멘토링 프로젝트 참가자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존경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경청하고 메모합니다. 그래서 멘티들의 소감을 듣고 힘과 활기를 얻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한정돼 모두 듣지 못해서 항상 아쉽습니다. 특히 수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틀을 깨고 자발적으로 일을 벌리고 수배의 수확을 얻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늘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예를 들면 변호사 멘티 님이 6권을 읽고 20장이 넘게 작성한 독후감 입니다. 비서 멘티 님도, 아이큐 끝판왕 멘티 님, 대학생 멘티 님 두 명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이야기는 시간을 더 들여서 공유 했으면 좋겠습니다. 방향은 다르지만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야기를 더 듣고 싶습니다.

(2) 4번째 모임 소감

멘토링 프로젝트 모임을 마치면 그날 저녁에 메모 했던 내용을 일기에 기록합니다.기록에 따르면 모임 때마다 박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거의 비슷합니다.들을 때마다 새롭고 후려 맞은 듯이 얼얼한 걸보니 아직 저는 한참 멀었습니다. 근데 이제 슬슬 해주신 말씀들이 새로운 기준으로 변해갑니다.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고 보람차게 매일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6. 

오랜만에 뵈니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특별히 제 고민을 잊지 않고 말씀해주셔서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리지널스를 읽고 현재의 상황을 바뀌기를 원한다면 그대로 두거나 피하거나 하는 것보다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게 되었고요. 그러나 실력을 쌓아서나의 의견이 수용될 수 있는 지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 역시 저자가 강조했던 것이라는 것을 박사님 말씀을 듣고 다시 깨닫게 됐습니다. 

오늘 말씀 주신 것들은 정말 제가 늘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이었어요. 가슴뛰는 삶을 살고 싶은데, 나는 어떨 때 가슴이 뛸까? 하며 늘 무엇을 해야 가슴이 뛸 지만 고민해왔습이다. 질문이 잘못됐기에 답을 찾기 위해 헤맨 것이었어요. 기본기가 준비되지 않은 채 실제하지 않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었으니, 고민은 늘 실체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 늘 박사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이었지만 말로만 안다고 생각했었나봐요. 이제는 제대로 이마를 탁 치며 이해하게 됩니다. 채용하고 싶어질 탐나는 인재가 되도록. 매일을 단련시켜야겠습니다. 조언 주실 부분 생각나시면 호된 단어로 혼내주세요^^; 멘토링이 두 번 밖에 남지 않았다니, 이를 어쩌면 좋을지 걱정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7.

오늘 멘토링 프로젝트에서 많은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알차게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저는 저에게 도전의 기회도 많이 주지 않은 것 같아 후회스러웠습니다.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이야기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8.

역시 멘토링 프로젝트 엄지척이다.두 시간 넘는 시간 동안 너무 집중해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뱁새가 황새 쫒아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했다. 가랑이 찢어질 거 같다. 너무 부족한 나 자신과 엄살 심하게 피우는 나약한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데 진짜 나는 아직도 책 습관이 안 들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게 힘이 든다. 임계점을 넘겨야 하는데, 쉽지 않다. 멘토링 프로젝트가 벌써 한 달이 넘었고, 이제 두 번만 더 만나면 끝이 난다. 매 주가 아니 매일이 도전이었고, 쉽지 않았던 거 같다. 지금도 내 할 것과 함께 미션들을 수행하기가 살짝 힘이 든다. 해낼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 “해낼 수 있을까 ?” 의심이 든다.  정말 무식한 나를 발견한다. 또 한편으로 “그래서 어쩌라고 ? 안 할거야?”라는 생각도 든다. 참 복잡미묘짬뽕같은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이번 달 지출할 것들이 많아서 오늘 멘토링 프로젝트 끝나고, 무대철수 알바를 했다. 오랜만에 몸 쓰는 알바를 해서 그런지 힘이 들었다.그런데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통해 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덧마루를 들고, 무거운 것들을 들고, 힘이 들텐데, 표정들이 밝고, 거기서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아무리 나쁜 사람들이 많아도 그럼에도 좋은 사람의비율이 훨씬 더 많은 거 같다. 나는 나쁜 사람 보다, 좋은 사람을 훨씬 더 많이 만나는 거 같다.아니면 얼마 알지 못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좀 쉬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내일 또 일을 나가야 한다. 


9.

오늘도 귀한 시간 내어 멘토링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두 번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고,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멘토링이 끝난다는 게 살짝 두렵기도 합니다. 겨우 정신차리고 살아가는데 멘토링이 끝나버리면 다시 또 정신 놓고 살까봐 그런 것 같습니다. 하하  '성장치는 중요하지 않다, 실력치가 중요하다'라고 하신 말씀이 가슴팍에 팍 꽂혔습니다.저도 제 실력으로 승부하는 프리랜서직을 하고 싶어서 번역공부를 잠깐 했었는데요. 인문계다보니 프리랜서로 일을 한다고 해도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기술이 있어야 하나, 영상편집을 다시 시작할까 이런 생각도 했었고요. ㅎㅎ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독서하고 공부하면서, 특히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해보면서 지적용량을 키워가겠습니다.아, 요즘 회사에서의 생활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제가 관점과 태도를 바꾸었고, 환경도 조금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고영성 작가님의 추천도서들이 매우 큰 힘이 되었고, 그 책들을 읽으면서 제 삶이 다시 생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려요!)


10. 

오늘은 정말 충격을 많이 받은 하루였습니다.회사 동기든, 대학 동기든, 혹은 친구들이든 다들 저한테 열심히 산다고 그랫었는데,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오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지금까지 봐 온 수많은 자기계발 영상이나 책보다 오늘 하루가 저의 마음에 불을 질렀습니다.


자괴감 반 무언가 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반을 차지하던 와중에, 아까 효림군의 발표를 듣고 제가 독후감 방향을 아예 잘못 잡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차피 미완성이기도 했고... 그걸 버리고 새로 써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멘토링이 끝나자마자 교보문고에 달려가서 책을 사고, 저녁까지 책을 읽고, 간신히 두 권을 엮어서 독후감을 완성했습니다. 여전히 글은 엉망이겠지만, 그래도 뭔가 미루지 않고 끝내고 싶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런 대단한 사람들 속에서 잠시나마 머무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겐 10월 14일의 멘토링 프로젝트가 잊지 못할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메일 이후, 남은 날은 전부 기본을 지키는걸 2주 간의 최우선 목표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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