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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an 07. 2018

엄마는 공부와 상관없다고요!?

저는 대한민국 학부모 특히 그 중에서도 엄마들의 자식을 위한 헌신을 정말로 존경합니다본인은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다 참아가면서 아이를 위해서라면 특히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엄마들의 열정이 빠른 한국 경제성장의 근간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 열정이 반면에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자신의 자녀가 조금이라도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에게 과도한 사교육을 받게 하기도 합니다저도 두 돌이 지난 딸 아이의 아빠입니다뉴스에서 나오는 과도한 사교육에 관련된 뉴스를 보면서 왜 저렇게 자신의 삶까지 포기하며 사교육을 시킬까?” 생각하다가 최근에 한 연구 결과를 보고 과잉 사교육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되었습니다연구 결과부터 짤막하게 소개하겠습니다.


하버드의 경제학 라지 체티는 미국 국세청에 접근했다그는 국세청을 설득해 특정 도시 지역의 학교에 다녔던 학생 수백만 명의 정보를 공유했다체티 팀은 이 정보를 학생들의 학급 배정 관련 정보를 기록하고 있는 해당 학군의 데이터세트와 결합했다이렇게 해서 어떤 학생들이 어떤 선생님과 공부를 했는지를 알게 됐고이 모든 것을 조합해 좋은 선생님이 미치는 장기적 영향다른 다양한 정책적 개입에 관해 숨이 멎을 듯한 일련의 연구를 성취할 수 있었다그들은 좋은 선생님은 학생이 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졸업하고 몇 년 뒤의 수입심지어는 만년에 좋은 이웃으로 생을 마칠 가능성에까지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빅데이터 인문학 >


이 연구결과는 실로 충격적입니다쉽게 말하면 한 아이의 인생은 좋은 선생님을 만남을 경우 인생에 있어서 거의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바뀐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한 것입니다반대로 생각하면 좋은 선생님을 못 만난 아이는 불행해 지는 것입니다한 마디로 선생님 로또가 우리 학창시절에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사교육 열풍 주제로 돌아가면엄마가 사실 담임 선생님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학교 밖에서는 과외나 학원을 통해 새로운 선생님을 엄마가 선택해서 아이를 가르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그렇게 다양한 선생님을 사교육에서 접하다 보면 운이 좋게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줄 영향력있는 선생님을 만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실제로 저도 사교육 시장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 중에 정말 인간적으로 실력으로 아주 훌륭한 분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그런 선생님들 만나면 단순히 학업적 실력이 느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자체가 더 나은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들은 소문을 통해 어떤 선생님이 좋다더라 잘 가르친다더라 누가 저 선생님한테 수업 받고 서울대 갔다더라 식의 표면적인 정보만으로 과외 선생님이나 학원을 선택합니다그렇습니다아이들의 인생로또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선생님에게 의뢰해 보고 아이의 성적이 오르면 (사실 성적이 오르는 것은 좋은 선생님의 아주 작은 역량에 불과합니다.) 로또가 맞은 것이고 안 오르면 다른 선생님을 찾거나 아니면 이 번호는 결국에 맞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선생님 로또가 맞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의 인생은 정말로 운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일까요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선생님 로또에 맞을 때까지 꾸준히 복권을 구매하는 일 밖에 없을까요그렇지 않습니다부모님 자신이 아이에게 행운이 될 수 있습니다바로 부모님이 직접 공부하여 아이의 선생님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지식 습득의 관점으로만 보면 학교의 역할은 점점 축소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언제든지 원하면 인터넷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진정한 가르침은 단순 정보의 습득이 절대 아닙니다믿음이 왜 중요하고기억을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이고목표 설정은 어떻게 하며내재적 동기의 유지 방법을 깨닫고어떻게 노력하는 것이 올바르게 노력하는 것이며감정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사회성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운동의 중요성의지보다 강력한 것은 올바른 환경설정이고독서는 어떻게 제대로 하며창의력이 진짜 원리는 무엇이고또 나중에 사회로 나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를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그럼 부모님께서는 앞에 말 한 것을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제가 장담하는데 없습니다. 저는 학부모 강연에 자주 갑니다그러면 늘 여쭤보는 것이 있습니다. “어머님들 한 달에 책 한 권 이상 꾸준히 읽는 분들 계신가요?” 거의 만 명을 넘는 어머님께 여쭤봤습니다. 10%도 안 되는 부모님이 꾸준한 독서를 하십니다연구되지 않은 정보는 객관성을 잃은 부모님의 사견에 불과합니다오히려 잘못된 부모의 조언은 아이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제가 말한 아이에게 가르쳐줘야 하는 부분들은 사실 부모님이 먼저 깨달아야 하는 부분입니다지만 저 많은 항목 중 하나인 목표만 봐도 당장 부모님이 삶에 목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목표가 없기 때문에 내재적 동기가 아닌 외재적 동기가 삶을 이끕니다본인도 못하는 것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요실제로 제가 학습 상담을 하면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아이가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엄마입니다아이보다 부모님이랑 더 많은 대화를 합니다그렇게 부모님께 앞에서 언급한 인생에 꼭 필요한 덕목에 대해서 꾸준히 사화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시켜드리면 대부분의 어머님들은 변합니다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그렇게 시간이 누적되면 엄마의 공부하는 모습은 엄마의 잔소리보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자극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고영성 작가와 함께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을 집필하였습니다저 개인적으로는 책을 집필하면서 이 책을 가장 읽었으면 했던 분들은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바로 어머님들이었습니다그래서 책도 1<믿음>, 2<메타인지>, 3장 <기억>, 4장 <목표>, 5장 <동기>, 6장 <노력>, 7장 <감정>, 8<사회성>, 9<>, 10장 <환경>, 11장 <창의성>, 12장 <독서>, 13장 <영어>, 14장 <>로 구성되어있습니다보통 공부법 책이라고 하면 시험보는 요령을 알려줍니다그런 내용은 사실상 3장 <기억대부분 포함 됩니다그러면 이제 더 중요한 것을 몇 개 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고3이 되면 그럽니다. “운동할 시간이 어딨어공부해야지!” 이게 맞는 이야기 일까요? 9<>편을 조금 인용해보겠습니다. 


운동을 할 때 생겨나는 신경세포들은 다른 신경세포들을 자극함으로써 장기상승작용이라는 현상이 잘되도록 돕는다장기상승작용은 학습과 기억의 토대를 형성하는 주요 세포메커니즘 가운데 하나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또한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가 운동으로 더욱 건강하고 더 젊은 상태로 회복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완벽한 공부법, p289>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물론 고3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합니다하지만 적당한 산책이나 스트레칭 만으로도 공부의 효율을 올릴 수 있지만 모두 공부에만 초점을 맞춥니다또 다른 얘기 하나 들려드릴까요?


“1999년 일리노이 네이퍼빌공립학교는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에어로빅을 하게 했다운동과정이 도입된 이후 학생들은 국제수학과학연구동향(TIMSS)의 성적이 엄청나게 향상되었다미국은 보통 TIMSS에서 10위 전후의 성적을 내는데 네이퍼빌 8학년 학생들은 과학 과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수학도 세계 6위를 차지했을 정도다게다가 에어로빅 활동 도입 이후 학생들의 정학률도 약 60퍼센트 가량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학습 태도가 향상되었다.”


이렇게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고 운동만 해도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한 권의 책만 제대로 학부모님이 읽어도 아이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할 때 집중을 위해 노래를 듣는 것이 좋을까요절대 안됩니다가사가 있는 노래는 주의력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공부에 온전한 집중을 할 수 가 없습니다. (<완공> '기억' '주의에 대한 이해와 멀티태스크의 허구' ) 


생각해보세요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공부할 때 노래를 듣고 있습니까저 역시 학창시절에 공부할 때 노래를 들었습니다저는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노래를 들은 것입니다칭찬 스티커는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까요절대 아닙니다칭찬 스티커는 외재적 동기이기 때문에 결국에 아이들은 동기가 사라지면 아무것도 능동적으로 하지 않게 됩니다지속되는 동기부여를 만들려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내재적 동기가 주가 되어야 합니다. <완공>(동기 편). 이런 부분은 이미 심리학에서 실험으로 검증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수 많은 학교와 유치원들이 칭찬스티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답은 확실합니다부모님께서 먼저 공부하셔야 됩니다. 먼저 공부하셔서 본인의 인생을 지적으로 풍요롭게 하시고 그 풍요를 아이들에게 확산시켜야 합니다저도 학부모님입니다저는 육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아빠입니다회사 다닐 때는 솔직히 회사생활이 육아보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작가가 되어 집에서 양육을 해보니 다시 회사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ㅜㅜ


저는 그런 어머님들의 위대한 희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서두에 말했듯이 대한민국의 경제발간의 근간은 어머님들의 헌신적 노력이었고 인적 자원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여전히 어머님들 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저도 더 많은 좋은 글과 좋은 컨텐츠를 통해 열심히 돕겠습니다


어머님들도 그리고 아버님들도 올 해부터 함께 공부해 보실까요저는 그 첫 디딤을 <완벽한 공부법>을 꼭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기 힘든 분들은 <체인지 그라운드> 유튜브 채널에서 <완공 무료 특강>이라도 꼭 보세요! 그래서 책 제목처럼 2018년은 우리 모두 인생 <완공>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강연!

https://youtu.be/_aFDzRIMU8E

https://youtu.be/Os_Mu7Zc1Zs

https://goo.gl/U8SM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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