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박사 Feb 03. 2018

그들은 어떻게 성장했나?

8주라는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시간이 지나갔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이제 조금 진부하고 댓글만 달아도 따봉만 눌러줘도 온라인 친구인 세상에서 우리는 오프라인에 모여 그렇게 8주도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또 성장했다. 하지만 멘토링 프로젝트가 끝나는 시점에서 다들 그렇게 말한다. 


“원하는 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 같다. 자신이 가장 조금 성장한 것 같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 


정말 그럴까? 그들이 이뤄낸 성장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8주간의 프로젝트를 설계한 장본인이 내가 지켜본 그들의 성장을 이제 말해보려고 한다. 우선 내가 친구들에 가슴 속에 심어주고 싶은 두 가지 키워드가 있었다. 하나는 <완벽한 공부법>에서 내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챕터인 “메타인지”이고 다른 하나는 <일취월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이다. 그 두 가지 키워드만 조금이라도 체화했다면 충분한 성장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그 핵심 키워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였나? 


우선 8주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데일리 리포트’를 적었다. 데일리 리포트는 기본적으로 시간단위를 하루 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 적어보는 것이다. 이것을 한다고 천지개벽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8주 정도 데일리 리포트를 적어보면 깨닫는 것이 하나 있다. 사소해 보이는 것도 꾸준히 매일 하려면 어렵다는 것을 너무 “처절하게” 깨닫는다. 내가 한일 적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매일같이 적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멘토에게 보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세 번의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결과 약 30%정도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시간에 데일리 리포트를 보냈다. 여기서 나는 하나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쉬운 일도 못하면서 어려운 일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적는 행위자체만으로도 꾸준함과 납기에 대한 메타인지를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다. 


두 번째는 데일리 리포트의 내용이다. 몇 일 적었을 때는 잘 모르지만 이게 누적이 되고 그것을 다시 리뷰해보면 우리에게 생각보다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다. 그렇게 정량적으로 시간에 대한 관리가 가능해지면 목표설정이 좀 더 명확해진다. 단순히 “열심해 해보자!”가 아닌 “내일은 10분만 무엇을 더 해보자!”라고 목표가 구체적으로 변하고 그러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은 당연히 올라간다. 많은 친구들이 이런 식으로 8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소정의 목적을 달성했다. 


또 멘토링 프로젝트 8주 동안에는 (재독 포함) 8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원래 많이 읽는 친구들에게는 별일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에게는 사실 엄청난 도전이다. 그리고 모든 책을 읽은 후에는 서평을 작성해서 나에게 제출해야 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일년에 12권이다. 그런데 멘토링 프로젝트 친구들은 약 두 달 동안 8권을 읽었다. 또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이 아닌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었고 때로는 두 권의 관련된 서적을 읽고 그것을 엮어서 독후감으로 쓰는 훈련까지 하였다. 만약에 친구들이 멘토링 프로젝트가 끝나도 그렇게 계속 독서를 한다면 일년에 읽을 수 있는 책의 권수는 약 50권 정도이다. 10년이면 500권이다. 우리나라에서 독후감까지 써가면서 8주에 8권의 책을 읽는 사람 더 나아가 일년에 50권의 책을 읽는 사람이 과연 몇 이나 있을까? 내가 대기업강연 다니면서 독서량 수준의 실태를 파악했을 때 한 달에 한 권 정도를 꾸준히 읽는 사람의 비중은 10%미만이었다. 멘토링 프로젝트의 참가한 친구들의 독서에 관한 자세 및 태도는 이미 우리나라 상위 5%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는 친구들이 꾸준하게 독서 습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빡독”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분기마다 모든 멘티들을 다시 함께 만나면서 꾸준하게 격려할 것이다. 


이번 멘토링 프로젝트는 3기는 기존에 1,2기와 조금 달랐던 것이 내가 <일취월장>을 집필을 마치고 진행해서 특히 “운”에 대한 특강이 엄청나게 많았다. 보통 운이라고 하면 통제 불가능한 어떤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딱히 깊게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운이다. 운은 말 그대로 통제 불가능하지만 더 많은 행운과의 접점을 늘리고 불운을 피하는 전략을 세우는 과정은 철저하게 실력이다. 또 운을 접한 후에 그것을 확장시키고 시스템화하는 것은 정말 실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부분이다. 그렇게 운에 대해서 멘티들에게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다양한 사례로 강연을 해서 확실히 친구들이 운을 바라보는 태도가 확실히 진지해진 것 같다. 그래서 말에 보면 겸손과 반성 그리고 감사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나왔다. 운을 인지하고 있다면 당연히 자주 써야 되는 단어들이다. 많은 멘티들이 후기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반적으로 인생에 대한 불평 불만이 아주 많이 줄어 들었다고 했다. 


또 멘토링 프로젝트는 나 혼자 주구장천 떠드는 모임이 아니다. 되도록이면 멘티들이 발표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대중연설은 절대 단기간에 늘지 않는다.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절대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발표를 해봐야 한다. 또 우리는 촬영을 해서 10만 구독자가 있는 체인지 그라운드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 때문에 대중에게 자신의 발표가 노출되는 매우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구독자들은 대부분이 건설적이고 더불어 살고자 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악플은 전혀 없고 격려에 댓글이 전부였다. 


또 멘토링 프로젝트 참여자체가 바로 성장이다. 멘티들은 전혀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서모임이나 서로 교류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삶에 다양성을 경험하게 돼서 자연스럽게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또 서로의 성장에 매우 건설적인 자극을 받고 더 노력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시작 할 때 마다 진행할 때 마다 사실 쉽지는 않다. 그래도 힘과 시간이 된다면 멘토링 프로젝트는 계속하고 싶다. 다음 달부터는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직장인 멘토링 프로젝트를 ‘대교’에서 진행한다. 여기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더 많은 직장에서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대한민국 조직문화를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마지막 날에 친구들이 8주 동안 멘토링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는데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죽을뻔했다. 하루하루가 버겁고 힘겹겠지만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분 모두는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우리 멘티들! 진심으로 잘해줘서 고맙고 사랑합니다. 


개인의 학습능력을 위해서는 <완벽한 공부법>, 평생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철학을 제대로 쌓고 싶다면 <일취월장>을 꼭 읽어보세요!! “체인지 그라운드” 유튜브 채널에 가면 관련 영상이 많으니 강의를 먼저 들어 보세요!


함께 보면 좋은 영상!

https://youtu.be/n9X4YMaRfBg

https://youtu.be/xSdo06y_-2c

작가의 이전글 치밀한 계획으로 목표를 달성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