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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n 05. 2018

몰랐던 단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 번째 효과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부끄럽지만 학생시절부터 지금까지 영어단어 책 한 권을 온전히 본 적이 없다. 스스로 계획하고 한달 이상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란 사람에 대한 믿음이 높지 않았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경험이 생겼고 임계점을 한 단계는 넘겼다는 생각과 함께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들었다."


2018년 6월 2일. 드디어 빅보카의 8천단어를 1회독했다. 처음에 외우기 시작한 계기는 4월 26일 밤 10시에 퇴근하면서 심심풀이로 들었던 팟캐스트이다. 고영성작가님의 30일만에 빅보카 8천단어 암기하는 방법이라는 방송을 들으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작년 초부터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스터디도 참석하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공부한다고 했지만 매번 의지가 꺾여 의지를 스르륵 놓아버렸다. 하지만 설비 매뉴얼이 모두 영어이고 영어로 된 자료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라 이번만큼은 꼭 성공하리라 마음을 잡았다. 그리고 방송에서 나온 내용대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단어를 효율적으로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 [영어 단어 가장 쉽게 외우는 방법]


1. 방법

먼저 2권을 쭉 보면서 확실하게 아는 단어만 추려 제외한다. 중요한 점은 ‘확실하게 아는 단어’를 확인하는 것이다. 단어의 뜻이 곧바로 떠오르지 않거나 알 듯 말듯한 단어는 모르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아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를 구분해 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메타인지, 완벽한 공부법 참고)

그 다음은 1, 2, 3, 3일후, 7일후, 15일후, 30일후 라는 폴더를 만들고 엑셀파일의 제목을 “날짜_범위” 식으로 만들었다. ‘1일’ 이란 폴더에 있는 단어를 본 후 다음 날짜로 이름을 바꾸고 ‘2일’ 이란 폴더로 옮긴다. 그리고 Startline에 있던 오늘 날짜의 파일을 ‘1일’ 폴더로 옮긴 후 공부한다. 다음날에는 1일차에 공부한 ‘2일’에 있는 파일을 복습한 후 ‘1일’에 있는 파일을 복습한다. 그리고 또 옮긴다. 이런 식으로 복습위주로 진행하였고 6월 2일에 모든 파일들이 7일후 폴더로 옮기면서 1회차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다음사전’ 어플을 이용해서 한번 더 틀린 문제들을 확인했다. 공부를 한 후 틀린 문제를 어플에 입력해 놓고 회사에서 쉬는 시간, 식사 시간에 객관식 테스트를 했다.

엑셀파일로 복습 및 공부를 하고 다음사전 어플로 틈틈이 다시 보면서 공부했다.


2. 외우면서 느낀점

2000번까지는 대부분 아는 단어였다. 1000번 후반 단어에서 헤깔리는 것들이 조금 있었지만 수월하게 넘어갔다. 하지만 2500~3000번까지 에서 확실하게 아는 단어가 절반으로, 3000~4000번 까지는 35%, Advanced로 넘어가니 대부분이 모르는 단어였다. 옛날부터 단어가 약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진짜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복습할 단어가 늘어가면서 정말 힘들었다. 16일차가 되면서 7일후 폴더까지 이동한 파일까지 복습해야 되는데 그러면 하루에 5개 파일을 복습/공부해야 한다. 나는 파일당 단어수가 평균 200개였으니 하루에 1,000개 정도를 본 것이다. 한번씩 테스트하고 틀린 단어를 적는 것만 해도 2시간 넘게 걸렸다.


3. 암기 후 느낀점

이렇게 해서 한달 만에 8천단어를 모두 암기한 것은 아니다. 지금 다시 테스트를 해봐도 앞부분이지만 모르는 단어가 있고 뒷부분의 단어는 모르는 단어가 많다. 하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다.

첫 번째 효과는 애매하게 알고 있던 단어의 뜻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독해를 하면서 긴가민가했던 단어들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서 해석이 빠르고 매끄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영어지문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낮아졌다. 그래서 ‘겨울왕국’을 영어 자막으로 보는데 어렵지 않았다. 대부분의 문장들을 버벅거리지 않고 정확하게 해석이 되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영어자막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어로 된 설비 매뉴얼의 내용이 이해가 되면서 보다 깊은 내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매번 했던 것들만 반복하면서 정확한 원리를 알지 못하는게 대부분이지만, 나는 매뉴얼을 보면서 원리를 알 수 있게 되고 다른 팀원들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선배님들의 경험까지 합쳐지면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 몇 가지를 이번달에 해결하였다.

두 번째 효과는 몰랐던 단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회독을 끝내고 나서 우연히 TED영상을 한글자막이 아닌 영어자막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소름 돋는 일이 생겼다. 전에는 몰랐을 단어들의 뜻이 보이기 시작했고 영어자막인데도 불구하고 TED 강연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대부분 이해가 되었다. (물론 모든 말의 뜻이 다 이해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은 알 수 있었다.)

세 번째 효과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부끄럽지만 학생시절부터 지금까지 영어단어 책 한 권을 온전히 본 적이 없다. 스스로 계획하고 한달 이상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란 사람에 대한 믿음이 높지 않았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경험이 생겼고 임계점을 한 단계는 넘겼다는 생각과 함께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들었다.


TED 강연 자막 중 모르는 단어
  - 몰랐지만 알게 된 단어 : tendon, limb, synthetic, fundamentally, blur, extend, establish, innate, cognitively, regenerative, contract, eliminate, distinct, remarkable, tread, exhibit, awkward, embodiment, hypothesize, hesitant, twilight, soar (22)
  - 뜻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 단어 : augment, amputate, frostbite, residual, sensation, bidirectional, methodology, compromise, contemplate, biomolecular, sculpt, obsolete, interface, proprioception, flex, prosthesis, residuum, mediate, bidirectionally, exoskeleton, anthropomorphic, morphology (22개)

TED 강연 Link :


4. 앞으로의 계획


먼저 모르는 단어들만 다시 추려서 조금씩 공부할 예정이다. 8천개 중 일부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이정도 효과인데 대부분을 완전히 암기를 하면 어느 정도가 될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원서와 영문기사를 꾸준히 볼 것이다. 지금 외웠더라도 계속 보지 않으면 까먹게 되는데 그렇게 날려버리기엔 노력한 것이 너무 아깝다. 그리고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안에 황예슬 선생님이 만들어준 빅보카 예문 650개 암기를 시작할 것이다. 같은 스터디의 한 분이 8주만에 에문암기를 완료하고 얻은 효과를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자극을 많이 받았었다.

최종 목표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영어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한글로 된 자료보단 영어로 된 자료가 훨씬 많고 새로운 정보도 빠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위한 첫 걸음은 시작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서 최종목표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영어의 임계점을 한단계 넘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빅보카 8천단어를 외워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PS. 공부하면서 자극을 받은 블로그 글

BIGVOCA core              

저자 신영준

출판 로크미디어

발매 2016.07.22.

BIGVOCA advanced              

저자 신영준

출판 로크미디어

발매 2016.07.22.

[출처]BigVoca Core / Advanced 30일만에 암기 후기|작성자 청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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